감사 릴레이 네 번째 신낭만스튜디오 김천기 작가 -> ‘논에서 놀자’ 오정균씨
“그냥 지나쳐 버릴 일, 소중하게 지켜주는 것에 감사”
* 김천기 작가 가족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매당4리에서 ‘신낭만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김천기(45) 작가는 지난해 1월 매당4리에 사는 노인 21명을 대상으로 장수사진 무료 촬영을 했다. 2007년부터 광덕면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는 김 작가는 농한기에 지역 어르신들의 장수를 기원하며 무료 장수사진 촬영을 해 왔다. 김 작가에게 사진을 선물 받은 어르신들은 작은 마을 잔치를 열어 김 작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김 작가가 칭찬하고 싶은 사람은 지역의 초등학교에서 ‘논에서 놀자’ 프로그램을 기획해 진행하는 오정균씨다.
“오정균씨는 풍세친환경작목반으로 직접 농사를 짓는 농사꾼입니다. 지역 농산물을 아이들에게 먹이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급식협의회에서도 활동하던 오정균씨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농사일을 소개하기 위해 논농사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지역의 여러 단체에서 후원을 받아 ‘논에서 놀자’ 프로그램을 풍세 지역 초등학교에서 실시했습니다. 프로그램을 1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연중교육으로 만들기 위해 애를 많이 쓴 것으로 압니다. 그 열정과 뚝심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농촌에서 살며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거나 하찮게 지나쳐 버릴 수 있는 일이 농사일일 수 있습니다만, 어린 아이들에게 먹거리의 소중함과 친환경 농업, 농부의 소중함 등에 대해 일깨워 준 것 같아 감사한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은 논에 직접 들어가 올챙이를 잡거나 모내기 체험 벼베기 수확 등 다양한 체험을 했습니다. 학교를 벗어나 논농사 체험에 참가한 아이들이 즐거워한 것은 물론, 학부모들에게는 향수를 불러 일으켜 아이들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가하거나 강사로 활동하게 했습니다. ‘논에서 놀자’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와 아이들 학부모들이 함께 의미 있고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 오정균씨는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대상 학교도 늘려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먹거리에 대한 인식과 우리 땅, 농업에 대한 생각이 변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이 잘 정착돼 더 많은 아이들이 소중한 경험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남궁윤선 리포터 ako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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