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리뷰] 만리향

꺼내서 말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모른다

지역내일 2014-05-05

‘극발전소 301’의 연극 <만리향>이 오는 5월 7일부터 11일까지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가족이야기를 다룬  연극 <만리향>은 중국집을 운영하는 한 소시민 가족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가족의 의미에 대하여 질문을 던진다. <만리향>은 때론 삶의 이유가 되고, 살아갈 힘을 주기도 하지만, 그만큼 소중하기에 더 깊은 상처를 주기도 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주제로 하고 있다. 

만리향


아버지의 부재, 동생의 실종, 그리고 배다른 형제. 세월의 흐름 앞에 버티는 것만이 최선이었던 나약한 한 가족. 연극은 이 가족이 어떻게 지탱하며 서로를 의지해왔는지에 대해 무심히 지켜보는 가운데 절정에 이르러 가짜 무당이 등장하고 굿판을 벌인다. 어머니를 속이기 위한 한바탕 쇼라고 생각했던 굿판은 다 안다고 생각했던 가족 간에도 결국 벽이 존재했음을 알게 되고, 차마 얘기하지 않았던 각자의 아픔, 상처들이 소통과 이해를 통해 조금씩 치유되는 과정을 겪게 된다.


작품은 관객에게 서로를 얼마나 아는지 묻는다. 엄마는 아들을, 아들은 동생을, 동생은 형을, 형은 아내를, 아내는 시어머니를, 그리고 그들 모두는 먼저 가신 아버지를. 결국 꺼내어 말하지 않으면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것과 같다는 것을 이 작품은 담담히 보여주고 있다. 


<만리향>은 2012년 서울연극제에서 극단 ‘작은신화’가 제작해 작품상을 받았던 <만선>의 주목받는 젊은 극작가 김원의 신작이다. ‘극발전소 301’의 대표 정범철은 김원 작가의 <만리향>을 작업하게 된 이유를 세 가지로 꼽았다. 첫째 동시대 가족의 의미에 대하여 천착하고 있으며 둘째 인물의 캐릭터가 개성 있게 구축되어 있고 셋째 젊은 극작가의 뚝심이 보인다는 이유에서 함께 작업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5월 7일~11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문의 02-3437-8133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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