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학교 앞 가게엔 아이들이 좋아하는 불량식품 같은 정체불명의 군것질 거리가 가득했다. 요즘은 과자도 고급화되고, 웰빙 추세에 맞춰 유기농과자나 수제과자들이 더욱 각광받는 시대다. 하지만 아이들은 현란한 포장지에 재미있는 만화, 캐릭터 그림이 가득한 과자에 금방 현혹된다. 이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세계과자할인점 ‘야미야미’가 평촌학원가에 오픈했다.
세계과자할인점은 말 그대로 우리나라이외의 세계의 과자들을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80%까지 할인 판매하는 곳이다. 예전엔 외국 나갔다 올 때나 선물로 사오던 초콜렛이나 과자. 지금은 세계의 과자를 그것도 국내 과자보다도 더 싼 가격에 살 수 있게 있다.
야미야미에 들어가니 학원가에 수업을 받으러 온 학생들이 잠시 짬을 내어 들렀는지, 자그마한 바구니에 이것저것 과자들을 골라 넣느라 분주하다. 3개에 천원, 한 개에 3백원, 가격이 정말 착하다. 포장지도 형형색색에, 모양도 가지각색이다. 빨강은 새우마요네즈맛, 초록은 야채샐러드 맛, 하늘은 돈까스소스맛, 보라는 해물맛 등 맛 참고표도 붙어 있다. 이 맛 참고표를 보니 해리포터에 나왔던 마법사들이 먹던 과자가 생각난다. 우리들이 아는 달콤하고 새콤하고 고소한 과자가 아니라, 세상의 기괴한 맛으로 만든 마법사들의 과자. 아이들은 맛보다도 예쁘고 재미있는 과자를 고르는 재미에 빠져 있는 듯 했다.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과자 몇 개를 고르며, 이게 도대체 무슨 맛일까 궁금해진다. 주인장은 “이것저것 새로운 맛을 보는 재미로 아이들이 과자를 사러온다”며 “먹어보지 않은 과자를 순례하듯 하나하나 골라 사는 아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위치: 평촌 학원가 맥도날드 옆
문의: 010-8880-0576
신현주 리포터 nashu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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