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가 지난 가을 주요 지역에 코스모스 밭을 조성한 데 이어 올해는 봄의 대표 화종(花種)인 유채꽃을 심어 본격적인 개화와 함께 꽃밭을 선보이고 있다.
내손2동 이편한세상아파트 5단지 옆 학교부지와 안양교도소 뒤편의 꽃길공원 옆 나대지, 그리고 의왕 청소년수련관 앞 공터 등 세 곳이 유채꽃밭으로 탈바꿈 한 것.
이 곳은 평소에 빈 터로 남겨져 도시 미관을 해치기도 했지만 의왕시가 개발 전까지 꽃을 심기로 하면서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지역 명소로 거듭났다.
이번 유채꽃밭 조성은 작년부터 계획해 준비했다. 작년 가을 코스모스가 바로 땅을 정리한 후 유채꽃 씨앗을 심은 것. 가을에 파종한 유채꽃은 5월로 접어들자 만개하기 시작해 넓은 대지가 노랗게 물드는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의왕시청 녹색환경과 이상원 공원관리팀장은 “지역 주민들에게 봄의 정서와 휴식을 제공하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유채꽃을 심게 됐다”며 “올해는 비가 적게 온 탓에 가뭄이 심해 유채꽃에 벌레가 생기는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직원들이 나가 물을 주고 관리하면서 5월에 무사히 만개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유채꽃밭은 지난 1일 본격적으로 문을 열고 지역 주민들을 맞고 있다. 넓은 대지에 만개한 유채꽃은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이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나와 유채꽃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추억을 만들고 있다.
유채꽃 구경하러 나왔다는 김미숙(의왕 내손동)씨는 “작년 가을에 코스모스가 피었을 때도 감탄하며 즐겼었는데, 올 봄에는 도시에서 잘 보기 힘든 유채꽃을 대규모로 볼 수 있어 더 행복하다”며 “아이들과 나와서 꽃구경하기도 하고 아침저녁 한가한 시간에 산책하러 나오기도 하는 등 유채꽃 밭이 생활의 일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이지연(의왕 내손동)씨는 “요즘 나라 분위기도 그렇고 떠들썩하게 즐기기가 미안했는데 동네에 이런 꽃밭이 생겨 잠시라도 위로받을 수 있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유채꽃밭 내부에는 중간 중간 포토존이 마련돼 만개한 꽃과 함께 자유롭게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또 꽃이 지는 때까지 매일 개방해 편한 시간 아무 때나 들러볼 수도 있다.
이 팀장은 “작년 코스모스 꽃밭에도 많은 주민들이 애정을 보여주셨는데, 그때처럼 유채꽃밭에도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린다”며 “가족들이나 연인, 친구들과 자주 나오셔서 유채꽃과 함께 봄의 기운을 마음껏 누리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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