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 앓는 작은 아들 80점에서 100점 만들기

지역내일 2014-04-29

1학기 중간 고사가 끝났다. 중학교에서 80점대의 점수를 받아든 엄마들은 과연 우리 아이가 고등과정을 무사히 잘해서 대학을 갈 수 있을까 걱정을 한다. 못하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잘하는 것도 아니고 무엇이 문제일까 끊임없이 밖에서 원인을 찾는다. 원인은 여러 가지다. 첫째, 큰 아이가 엄마말을 너무 잘 따르는 누나이다. 둘째, 요즘 유행하는 게임에 푹 빠져있다. 셋째,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하지 않는다. 넷째, 엄마는 여자다.


엄마들은 내가 이루지 못한 꿈을 내 아이가 대신 이루어주길 바라는 아바타적 심리가 있다. 엄마가 이루고 싶었던 꿈을 주변의 환경에 의해 못 이루었기 때문에, 내 아이에게 만큼은 그런 환경을 꼭 조성해 주고 싶어한다. 그 완벽한 환경 속에서 우리 아이는 충분히 그 꿈을 이루길 기대한다. 특히 큰 아이가 여자아이인 경우, 엄마는 자신의 어릴 적 꿈을 투영시켜 방향을 이끈다. 다행히 말 잘듣는 큰 아이는 엄마의 지도에 의해 잘 이끌려 간다. 그러나 남자아이는 다르다. 엄마는 엄마말 대로 하지 않은 아들의 성적을 보란 듯이 타박하고 비교하기 시작한다. 가뜩이나 하기 싫은 공부를 더 하기 싫게 만드는 문제의 발단은 여기서부터다. 암묵적인 비교대상에서 하위를 차지해 버린 아들은 삐딱선을 타고, 엄마에게 받지 못한 기대와 관심을 게임으로 대체한다. 게임의 우승을 통해 대리 만족감을 느낀다. 그렇게 시작한 게임에 재미를 더욱더 붙여가게 되고, 게임을 하기 위해 더 훌륭한 거짓말을 지어내는 두뇌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머리는 좋다. 미래도 걱정된다. 성적이 바닥을 치는 자존심은 허락할 수 없다. 그래서 80점이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똑같은 상담을 하러온다. ‘성적80점에서 100점으로 올리는 특별한 방법이 있을지’ 혹시나 해서 온다. 그러나, 문제는 엄마다. 엄마는 여자다. 아들은 남자다. 애초부터 다른 요구와 방법으로 아들 키우기에 실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남자는 자존심이 생명이다. 절대로 자존심이 상한 아들은 본인의 잘못을 쉽사리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엄마는 끝까지 아들을 굴복시키려 하고, 문제를 분석해서 꼼꼼히 지적하고 고쳐나가려고 한다. 그러나 아들은 이런 문제를 일단은 회피하고자 일단 대답만 ‘네, 네’ 해놓는다. 그리고 나서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아들에 대해 엄마들은 분노하고 마음이 멀어져가고 골이 깊어진다. 해답은 엄마에게 있다.


이서형 인디엠영.수학원
 이서형원장
 문의 : 031-45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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