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입시 트렌드는 한마디로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는 것이다. 입학사정관제 성격의 대입 학생부 종합전형은 물론 고입의 자기주도학습전형까지 흥미와 적성은 입시의 큰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고 그 선택에 맞춰 공부를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러나 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에게 자신의 적성을 미리 설정해 그 길을 향해 나아가기란 결코 쉽지 않다. 많은 학생들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뭘 잘하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부모조차도 아이들의 적성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사교육 입시 현장에서 20년 넘게 학생들의 진로적성에 맞춰 입시상담을 해온 진로진학상담사 정성학원 윤용숙 원장에게 입시 흐름에 맞춰 진로를 설정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물어보았다.
-진로진학상담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주세요
해마다 바뀌는 입시제도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들은 무척 혼란스러워한다. 어느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학부모와 학생의 절반 가량이 교육이 고통스럽다는 대답을 했다고 한다. 공부가 인생의 목표가 아니라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의 교육 현실은 명문대 진학을 성공의 잣대로 삼는 사회풍토로 학생들을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한다. 입시에 대한 정보도 미약하고 자신의 적성을 몰라 진로 설정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자신의 꿈을 펼칠 대학을 선택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미리 적성을 파악하고 거기에 맞춰 진학 로드맵을 설정해 맞춤식 공부를 한다면 보다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진로진학 상담을 해보면 안타까운 것은 정작 고3이 되어서도 자신의 진로를 설정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성적이 아무리 우수해도 진로를 설정하지 못했을 경우 적성과 다른 학과를 선택해 결국 또 다시 입시를 치르는 과오를 범하게 된다.
-진로진학상담사 과정을 공부하게된 계기가 있나요
아이들이 진로진학상담 과정을 공부하게 만들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그들이 겪는 학업 스트레스와 사춘기로 인해 힘들어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았다. 흔히 그 또래의 아이들은 나름의 고민거리도 많았는데 학원에 오면 나를 찾아와 상담을 해달라고 했지만 처음에는 그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뿐 뚜렷한 해결법이 없었다. 방법을 찾기 위해 관련 책을 보며 나름대로 공부했지만 독학이다 보니 한계가 있었다. 5년 전에 진로진학상담사 과정을 보다 전문적으로 공부하게 되었고, 이후 교수님의 소개로 연우심리상담소의 유엔아이 학습진로상담사 과정도 함께 공부하게 되었다. 그리고 한국좌우뇌교육계발연구소의 두뇌개발상담사 과정도 수료했다. 현재 한국교육컨설턴트협의회에서 진로진학상담사 총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진로진학상담은 상위권, 혹은 중하위권 학생가운데 어떤 학생들에게 더 필요한가요
사실 상위권 학생들이야 학교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에 그나마 고민이 줄어든다. 하지만 중하위권 학생들에게 입시 컨설팅은 절실하다. 학생 개개인마다 꼭 공부가 아니어도 다양한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것은 아이의 적성에 맞는 학교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입시준비는 고1때부터 하는 것이 좋다. 생활기록부, 내신, 적성 등을 계발시켜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한다.
내신이 유리한 학생, 모의고사가 강한 학생 등 성향에 맞게 분석해 수시와 정시 전략을 짜는 게 필요하다. 그래야 학생 스스로 입시에 대한 부담을 노력으로 전환시키게 된다. 그 결과 스스로 합격한 대학에 만족하며 생활할 수 있다. 우리학원에서 지난 입시결과만 보더라도 정시에서는 동국대, 홍익대 합격이 어려운 성적의 학생이 수시 지원에서 강점을 살려 합격한 사례가 그렇게 만들어진다. 우리 학원에서는 중등부 때부터 입시컨설팅에 들어간다. 아이들을 오랜 기간 지켜보고 상담을 통해 적성을 파악한 다음 겨울방학 기간에 아이들 스스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해보도록 한다. 고등부의 경우 6월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1차 수시 컨설팅을 시작해 해 9개 대학을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미리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설정해 맞춤식 공부가 가능하게 준비한다.
-tbs교통방송에서 진로진학컨설팅과 관련해 재능기부를 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tbs교통방송 〈기적의TV 상담 받고 대학가자〉에서 수시 전략 현장설명회를 하는 코너가 있다. 서울시청과 강동구청에서 했는데 그때 재능기부 형태로 컨설팅을 해주었다. 컨설팅은 그쪽에서 미리 제공한 생활기록부와 모의고사 점수표를 가지고 일주일간 분석해 준비한다.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현장 컨설팅을 해주고 이 후에도 문자와 이메일로 주고받으며 무료 입시컨설팅을 해주었다. 학교 추천. 학습법, 단기간에 영어와 수학에 몰입할 수 있는 공부법을 코칭 해 주었는데 한 학생의 어머니로부터 상담이후 아이의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고 문자를 받았다. 이런 컨설팅의 다양한 합격사례를 모아 대한민국 수험생을 위한 입시바이블 결정적코치 2권과 3권‘상담 받고 대학가자’의 공동집필을 맡았고, 판매 수익금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된다.
정성학원 031-472-9518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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