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재료만 엄선해서 만든 우리 떡 - 떡함지

떡의 무한성장, 간식에서 식사대용으로 자리 잡아...

국내산 쑥, 찹쌀, 팥으로 만든 기본이 튼튼한 먹거리

지역내일 2014-04-29

바쁜 아침시간. 간단하면서도 든든한 아침식사 대용으로 떡을 이용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간편식이면서도 포만감 있게 한 끼를 해결해주는 영양만점 떡의 끝없는 진화. 전통음식인 떡에 정성과 삶의 철학을 담아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변화하고 있는 떡함지 잠실점을 찾았다. 

떡


식사대용으로 필요충분조건
간편하면서 건강도 함께 챙길 수 있는 식품에 대한 요구가 등장하면서 떡은 새로운 건강식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른 아침에는 여유롭게 앉아 식사를 할 만큼 시간이 없기도 하지만 입맛도 깔깔하고 소화도 부담스럽기 때문에 간편식을 찾기 마련. 그렇다고 시리얼로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하자니 미안하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하는 것이 주부의 마음이다. 그래서 요즘 아침식사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떡이다. 떡은 쌀과 견과류, 콩류, 과일 등 여러 가지 재료를 혼합하여 만들기 때문에 맛과 영양이 풍부하다. 주재료인 쌀은 우리 몸의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포도당을 공급하며 식이섬유가 들어 있어 변비 예방에도 좋다. 무엇보다 각종 첨가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이 떡의 가장 큰 매력이다. 잠실 갤러리아 팰리스의 떡함지 차재석 대표는 “요즘은 착한먹거리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식재료에 대한 불신이 높아져있다. 간식으로도, 한 끼 식사로도 부족함이 없는 떡에 관심이 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라고 한다.
떡은 만드는 방법과 재료에 따라 찌는 떡, 치는 떡, 지지는 떡, 삶는 떡 등 종류와 맛이 다양하며 요즘에는 입맛과 용도에 따라 떡의 크기와 모양, 재료 등이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건강식이라고 해서 무조건 한 가지의 재료만으로 떡을 만들면 건강에는 좋을지 모르지만 물리기 쉽다. 현미가 칼로리도 낮고 영양성분의 함량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적당한량의 쌀과 혼합되어야 맛과 색이 좋아지는 것처럼 적당한 비율이 관건이라는 것. 새로운 종류의 떡을 만들기 위해 연구를 계속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함지


떡과 찰떡궁합인 쑥
떡을 생각하면 동시에 떠오르는 것이 쑥일 만큼 떡과 쑥은 잘 어울리는 재료다.
‘지천에 널려있지만 가장 흔한 것이 가장 귀한 것’이란 말이 있다. 그 대표적인 식재료가 쑥이다. 쑥은 도심 한가운데나 공원, 아파트단지 등 흙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흔하디흔한 식물이다. 그러나 ‘7년 된 병을 3년 묵은 쑥을 먹고 고쳤다’는 말이 있고 마늘, 당근과 더불어 성인병을 예방하는 3대 식물로 꼽히는 식재료이고 보면 예로부터 흔하지만 귀한대접을 받아온 이유를 알만하다. 쑥은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 특히 환절기 식품 중 으뜸으로 손꼽힌다. 또한 성인병 예방과 항암효과, 체질개선에도 효과가 있어 성인에게 좋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의 영양과 면역력 증진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재석 대표는 “쑥은 떡과 궁합이 아주 잘 맞는 재료로 예로부터 식품과 약으로서의 효능이 뛰어나다”며 “특히 5월에 채취하는 쑥은 최상품이어서 이 시기에 많은 양을 저장해놓고 한해 내내 사용한다”고 한다. 떡함지의 효자메뉴인 쑥찹쌀떡과 쑥인절미는 통영과 제주에서 해풍을 맞고 자생하는 무공해 쑥으로 떡을 만들기 때문에 쑥 향이 진하게 배어나기로 유명하다. 생 쑥을 사용하고 쑥을 넉넉하게 넣기 때문에 색이 진하며 식감은 쫀득쫀득하고 차지다. 국내산 찹쌀과 해풍에서 자란 쑥, 천일염만으로 맛을 냈으니 건강에 좋기로는 더할 나위 없다. 쑥인절미는 낱개포장이 되어있어 휴대하고 다니면서 간식으로 먹기에도 좋아 선물용으로도 많이 판매된다. 


떡에 생활의 철학을 담다
떡함지 잠실점의 차재석 대표는 “기본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사는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는 인생철학을 세우고, 지키며 사는 우직한 생활인이다. 그래서 차 대표의 알람은 언제나 새벽 3시20분에 맞춰져있다. 새벽부터 쑥 손질 등 굳은 일을 직접 하다보면 피곤할 만도 하지만 얼굴엔 언제나 생기가 넘친다. 좋은 재료에 정성을 담아 오로지 기본에 충실한 떡으로만 승부한다는 자신감이 소박하고 밝은 웃음의 원동력이다.  
구수한 사투리에 소탈한 성격이 엿보이는 차 대표가 매장에 있을 때는 손님들이 더 반가워한다. 인심후한 대표의 덤이 뒤따르기 때문. 쑥찹쌀떡의 가격을 묻는 손님에게 국산 팥만 사용해서 그건 가격이 좀 비싸다며 덤으로 다른 떡을 얹어준다. 매장을 찾았던 손님은 “운동갈 때 쑥인절미를 가지고 갔더니 어디서 샀냐고 물어서 소문 좀 냈어요”라며 주인장보다 오히려 더 즐거워한다. 차 대표는 “초기에 힘든 시기가 여러 번 있었지만 좋은 손님들이 많아서 그 힘으로 어려움을 겪어낼 수 있었다”며 “내가 만든 떡을 먹고 소화도 잘되고 변비도 나았다는 손님의 전화를 받으면 일할 맛이 절로난다. 기본을 지키며 떡을 만들 수 있게 도와준 고마운 분들이라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겸손한 표현도 잊지 않는다.
몇 해 전부터는 하와이의 교포들이 주문을 해오고 있어 크리스마스에 냉동으로 보내주고 있다고 하니 역시 기본에 충실하면 언젠가는 그에 대한 보상이 뒤따른다는 신념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이은경 리포터 hiallday7@naver.com
도움말 떡함지 잠실점 차재석 대표 02-2144-6323/www.okddu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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