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행자를 위한 DDP 안내

동대문에 불시착한 UFO? 낯설지만 신비로운 그 곳

지역내일 2014-04-28 (수정 2014-04-28 오후 1:49:51)

개관 3주 만에 10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는 DDP. 리포터도 지난 15일 서둘러 관람 대열에 합류했다. 매스컴을 통해서 듣고 보던 정체불명의 우주선 DDP를 직접 가서 둘러보니,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낯선 비행체를 둘러보는 재미…. 다가오는 연휴에는 아이들과 함께 불시착한 DDP 우주선에 탑승해보는 건 어떨까.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디디1
곡선으로 이루어진 3차원 비정형 건축물
옛 동대문운동장에 들어선 DDP(이하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뭐라고 한 마디로 함축해서 말하기가 쉽지 않은 공간이다. 특히 여성 건축가로서는 최초로 프리츠커 상을 수상한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설계한 DDP는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비정형 건축물이다. 특히 정방형 네모난 건물에 익숙한 한국인의 눈에 DDP는 기이하고 낯설 수밖에 없다. 익숙하지 않은 생경함이 주는 건물의 외형 때문에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등 참 말도 많았다.
하지만 또 한편에서는 ‘DDP는 유구한 역사의 명맥을 잇고 있는 이 땅에 착륙한 미래를 향한 거대한 우주선 같다’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이도 많다. 리포터가 체험한 DDP 공간은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독특하고 실험적인 공간이란 점에 주목하고 싶다. 알루미늄 패널 4만 5,133장을 붙여 만든 어느 행성에 온 우주선과 흡사한 외관 자체가 신비로움 그 자체다. 자하 하디드는 이른 새벽부터 밤이 저물 때까지 쉴 새 없이 변화하는 동대문의 역동성에 주목해 곡선과 곡면, 사선과 사면으로 이루어진 특유의 건축언어로 자연물과 인공물이 이음새 없이 이어지는 공간을 만들어냈다.
하디드의 말처럼 직접 본 DDP 건물은 곡선의 예술이다. 어디를 봐도 직각은 존재하지 않는 듯하다. 철저하게 디자인에 집중한 이곳에서 잠시 미로 게임하듯 우주선을 탐험해 보는 재미만으로도 이곳은 충분한 휴식처로, 창조의 공간으로 찾아가 볼만하다.




DDP 설계자 ‘자아 하디드’의 전시도 볼만~
총사업비 4,84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투입되고 대지면적 62,692평방미터, 연면적 86,574평방미터,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의 DDP는 크게 5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알림터?배움터?살림터?디자인장터?동대문역사문화공원이 바로 그것. 알림터는 새로운 생각, 신제품, 새로운 퍼포먼스를 발표하는 공간이다. 특히 기둥 하나 없는 백색의 넓고 높은 조형적 공간은 창조의 세계를 여는 드라마틱한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알림터 1관의 천장은 최고 20미터로 DDP에서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하다. 얼마 전 종영한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가 와이어 액션 연기를 펼쳤던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선 앞으로 런칭쇼, 패션쇼, 시사회, 영화, 극 제작발표회 등 다양한 런칭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알림터 지하 2층 국제회의장에서는 현재 ‘자하 하디드 360도’전이 열리고 있다. DDP를 설계한 자하 하디드의 작품세계를 알고 싶은 이들이라면 꼭 봐야하는 전시이다. 작품의 수는 많지 않지만 건축 모형에서부터 샹들리에, 가구, 슈즈, 주얼리 등 자하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디자인 놀이터, 아이들에게 인기 예감
533미터의 디자인 둘레길이 감싸고 있는 배움터는 DDP의 중심에 위치한다. 배움터 안에는 디자인 전시관, 디자인 박물관, 디자인 놀이터가 자리하고 있다. 현재 지하 2층의 디자인전시관에서는 ‘스포츠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 ‘승리를 위한 디자인’ ‘스포츠맨을 디자인하다’등 총 3부로 구성된 이 전시에선 유명 디자이너들이 스포츠맨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눈여겨 볼만하다. 황선홍 축구화, 이상화 아트 북, 엄홍길 로봇발, 박태환 3D 애니메이션 등 디자이너의 다양한 상상력을 엿보는 재미가 있다.
배움터 2층 디자인 박물관에서는 간송문화전이 열리고 있다. 국보 제70호인 ‘훈민정음 해례본’, 신윤복의 ‘혜원전신첩(국보 제135호)’ 등 국보 8점, 보물 3점 포함 총 91점의 도자기류와 서화류 등이 전시중이다. 디자인 둘레길을 통해 잔디언덕을 지나 도착한 곳은 마치 고래 뱃속에 온 듯 유기적 형태의 아름다운 공간으로 연출한 배움터 4층의 디자인놀이터. 디자인을 매개로 융합교육을 하는 이곳은 입장권을 따로 구입해야 입장이 가능하고 어린이들만 출입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DDP에는 볼거리가 많다. 그 중에서도 초행자가 관람할 때 눈여겨 볼만한 관람 포인트가 될 만한 장소를 간단하게 정리해 봤다.




 
DDP에 가면 꼭 봐야 할 곳




조형
1. 조형계단

이곳은 배움터 지하 2층에서 4층까지 연결된 유선형 계단이다. 각층마다 다른 형태의 유려한 곡선미가 압권이다. 지금의 나선형 구조를 구현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았는데 건축기술자들도 ‘미친 계단’이라고 부를 정도로 고난도의 혹독한 작업으로 비정형 구조의 조형 계단을 만들어냈다. 특히 꼭대기 층 복도에서 계단 아래를 내려다보는 게 관람 포인트. 뱀의 꼬리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미로 계단을 훔쳐보노라면 공간 미학과 더불어 아찔한 스릴이 느껴진다.




둘레
2. 디자인 둘레길

DDP의 상징적 장소로 지하 2층에서 4층까지 총 533미터로 완만한 경사로 이어지는 길이다. 물의 흐름을 연출한 길은 비움의 공간이다. 천장에는 레일을 설치해 미디어아트와 빔 프로젝터를 이용한 전시도 가능하게 만들었다.




미래로
3. 미래로
만남의 광장이 될 DDP 1층 진입로의 미래로. 미래로 위는 자유분방하고 물결치듯 이어지는 곡선과 더불어 기둥이 보이지 않는 실내를 구현하기 위해 메가 트러스와 스페이스 프레임이 적용됐다. DDP를 대표하는 랜드 마크로 DDP 외관의 상징적 장소이다.




잔디언덕
4. 잔디언덕

둘레길을 돌아 나오며 연결된 DDP의 1층 같은 4층에 자리한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이곳은 잔디가 깔려 있어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언덕이다. 자하가 디자인한 벤치도 놓여 있다.




살림터
5. 살림터

디자인이 생활로 이루어지고 산업이 되는 공간, 관람객들이 디자인 소품을 구경하며 쇼핑하는 곳이다. 매장 안 인테리어나 소품들도 무척이나 새롭고 독특한 것 일색이다. 특히 쇼핑을 하거나 카페에 앉아 누구나 도서관처럼 책을 빼서 읽을 수 있도록 한 콘셉트가 인상적이다.





TIP ‘DDP 이것만은 알고 가자’




1. 초행자는 반드시 DDP 지도를 챙기자.
비정형 건물인 DDP 내부는 복잡한 구조로 돼있어 초행자가 원하는 곳을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 지하철에서 올라와 물음표가 적힌 종합안내소에 DDP 종합안내지도가 비치돼 있다. 아이가 있는 부모들은 이곳에서 유모차를 빌릴 수도 있다.




2. DDP 투어를 하면 DDP가 보인다.
DDP 투어는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 1번 출구로 나와 어울림 광장 앞에 자리한 고객지원실 2에서 진행한다. DDP 투어 운영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까지 매시 정각에 출발한다. 소요시간은 약 40~50분이다.




3. 전시를 보기 위해서는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각각의 전시 티켓을 구입하는 것보다 4개 전시를 볼 수 있는 통합권(9천 원)을 사면 훨씬 저렴하게 볼 수 있다. 간송문화전은 별도 구입해야 한다. 
매표소 운영시간 : 화·목·토·일 : 오전 9시 30분~오후 6시, 수·금 : 오전 9시 30분~오후 8시




4. DDP를 관람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사람마다 대중이 없다. 최소 2~3시간은 잡아야 한다.




5. 관람이 오래 걸리는 만큼 걷기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게 필요하다.




6. DDP의 음식점은 디자인 장터에 모여 있다. 
이곳에는 디저트 카페 ‘옥루몽’, 분식 체인 ‘스쿨스토어’ 파스타 전문 ‘배터리 파크’ 등 다양한 식당과 카페, 편의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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