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체육관 이정수 관장

강인한 정신력 길러주기

지역내일 2014-04-28
원동 한주아파트 상가 2층에 위치한 ‘강호체육관’에서 한창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는 이정수(42) 관장을 만났다. 반곡동이 고향인 이 관장의 인생에서 태권도를 빼놓고는 할 얘기가 많지 않다. 군대를 제대하고 10년간 사범생활을 한 후 지금의 체육관을 오픈한 지 올해로 12년째 접어든다. 체육관을 오픈하고 처음 했던 것은 원생들과 함께하기였다. “맞벌이 부모님들이 많아 주말에는 혼자 집에 있는 원생들이 많았어요. 그때 함께 축구를 하거나 현장학습, 유적지를 다녔어요. 그랬더니 부모님들이 호의적으로 소문을 많이 내 주셨어요”라고 말했다.
이 관장이 태권도를 접한 것은 초등학생 때였다. 형이 사범 생활을 하고 있어 집에서 기본동작을 가르쳐 주었다. 본격적으로 태권도장을 찾은 것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였다.
“제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학교폭력을 당했어요. 너무 괴로워서 강한 체력을 길러야겠다고 생각해 태권도장을 찾았죠”라며 “그 뒤로 말랐던 몸에 근육과 힘이 생겨 괴롭힘을 당하지 않게 되었어요”라고 회상했다.
지금도 모든 원생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이 “자기 몸을 지킬 수 있는 자세와 강인한 정신력 갖기”이다. 이 관장은 “내성적이고 소극적이던 아이들이 활달한 성격으로 바뀌고, 폭력적이던 아이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바뀔 때 일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
큰 아들 승철이, 작은 아들 승찬이, 그리고 항상 곁에서 묵묵히 내조를 해 주는 아내가 이 관장이 살아가는 힘의 원천이다. 아내는 판단할 일이 생기면 자문을 아끼지 않는다. “가족이 있다는 자체가 힘이 된다”라고 했다.

김은주 리포터 kimjoo0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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