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은 어떤 원인으로 눈물이 부족해져서 안구가 건조해진 결과 눈의 불편감, 즉 이물감, 따끔거림, 눈의 시림, 가려움, 충혈, 바람이나 연기에 대한 예민한 반응, 실같이 끈적한 눈꼽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한의학적인 견지에서 그 원인을 보겠다.
첫째는 스트레스이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간 기능이 울체되고 시간이 지나 간화 혹은 간열이 쌓이게 되면 그 열이 눈으로 올라가 기초눈물을 마르게 하고 건조하게 한다. 둘째는 눈의 과로이다. 과도한 컴퓨터 사용, TV 시청, 잔글씨 독서, 요즘 들어 스마트폰의 잦은 사용 등 눈의 과로로 인해 눈의 깜빡임 횟수가 줄어들면서 눈물의 증발이 과다해져 안구건조가 될 수 있다. 셋째는 눈의 노화 즉 노안으로 인한 결과이다. 나이가 들면 인체의 전반적인 음액이 부족해지게 되는데 눈의 음액인 기초눈물도 부족해지게 되어 안구건조를 초래하게 된다.
안구건조 단계를 편의상 세 단계 나누어 볼 수 있다.
첫 단계는 경도의 안구건조로 안구건조 판정을 받은 후 2~3년이 된 환자로 눈의 통증이 하루 다 합쳐 1시간 이내인 경우로 분류된다.
두 번째 단계인 중등도의 안구건조는 하루 반나절 정도가 눈의 통증이 지속 되는 단계로 눈의 통증이 있을 때는 너무 괴롭기 때문에 거의 눈을 뜰 수가 없어서 눈을 감고 생활하고자 하는 상태이다.
세 번째 단계인 말기의 안구건조는 하루 종일 눈의 통증이 있어서 눈을 뜰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혼자서는 일상생활을 할 수가 없는 상태이다. 즉 혼자서 길을 걸을 수도 없고 보호자가 없이는 생활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이다. 진료 중 눈을 떠보라고 해도 눈을 뜨지 못하고 자신의 손을 사용하여 눈을 떠 보지만 바로 눈이 감겨버리는 참 안타가운 거의 실명이나 마찬가지 상태를 말한다.
즉각적으로 효과가 있는 듯 느껴지는 인공눈물은 대부분 일시적인 효과에 그치는 경우가 많고 수시로 사용하다 보면 인체의 자생 능력이 줄어들며 스스로 눈물의 생산량을 줄이게 될 수도 있으므로 바른 치료는 원인자를 없애주는 것이 관건이라 하겠다.
스트레스로 인한 간화가 주범이라면 간화를 없애주는 인목탕을 주로 처방하여 눈물의 증발을 막아주는 치료를 한다. 눈의 과로로 인해 눈과 몸이 피로하다면 간을 강화시키는 보간탕을 사용함과 동시에 눈의 혈액순환을 촉진해주는 인목탕수를 처방하여 치료한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노안으로 눈물 생성이 부족하여 안구건조가 오게 됐을 경우에는 우리 몸의 음액을 관장하는 간장과 신장을 강화시켜 눈물 생성을 촉진하여 치료한다.
-인다라한의원 김영삼 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