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 고2 학생을 위한 수능사탐과목 선택가이드

지역내일 2014-04-28

2014년 입시부터 사회탐구에서 선택가능한 과목이 2과목으로 축소됨에 따라 3과목 선택 중 2과목이 반영되던 시기보다 사탐 한 과목이 가지는 영향력이 커졌다. 또한 2015년 수능에서는 우선선발이 금지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면서 주요 대학들이 수능 변별력 확보로 더 나은 학생들을 선별하기 위해 최저학력기준에 탐구과목을 포함했고, 정시에서도 탐구과목의 반영비율을 늘리고 있다.
이러한 기조는 현 고2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16년 수능에서도 유지될 전망이다. 이른바 ‘물수능’으로 불리는 쉬운 수능제도에서 한두 문제로 등급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 할 때 사탐과목의 선택과 학습전략은 매우 중요하다.
마라톤 같은 수능시험에서 이제 본격적인 레이스에 진입한 인문계열 고2 학생들을 위한 사탐선택기준과 학습전략을 살펴봤다.


사탐

수능사회탐구 과목 선택기준


check point 1. 백분위에 유리한 과목은 무엇인가?
-응시자수 많은 과목, 상대적으로 상위등급 진입 유리


중상위권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탐구영역의 성적반영을 표준점수가 아닌 백분위 변환점수로 한다. 이것은 탐구영역 각 과목 간 난이도 차이로 인해 학생들의 유불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난 수능의 경우, ‘경제’를 선택해 50점 만점을 받은 학생의 표준 점수는 64점이었고, ‘법과정치’를 선택해 50점 만점을 받은 학생의 표준 점수는 67점으로 3점차이가 났다. 따라서 이러한 과목선택과 난이도의 차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대학별로 산정하는 백분위 변환점수로 반영한다.(표1)
수능시험은 결국 원점수보다 전체 학생들 중에서 나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측정하는 백분위나 표준 점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사회탐구 선택 또한 백분위에 유리한 과목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응시자수가 많이 몰리는 ‘사회문화’나 ‘생활과 윤리’과목 선택이 유리한 것일까? 같은 상위 10%라도 10명중에 1등하는 것보다 100명중에 10등하는 것이 수월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표2) 그러나 응시인원이 많다는 것이 반드시 백분위를 취득하는 데 유리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응시자수가 많으면 한 문제에 따른 점수편차가 상대적으로 적어질 수 있는 가능성은 있지만 그것이 곧 백분위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높은 백분위는 당연히 각 과목에서 많은 문제를 맞히는 것이 선결조건이다. 최근에는 오히려 최상위권 학생들이 ‘사회문화’나‘생활과 윤리’를 선택하는 역선택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그럼에도 과목자체의 분량이 많지 않다는 점과 내용의 난이도가 어렵지 않다는 점 때문에 ‘사회문화’,‘생활과 윤리’,‘한국지리’의 쏠림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러한 과목도 결코 쉽게 출제되는 것이 아니므로 만점을 받으면 표준 점수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


check point 2. 3학년에 배정된 사탐과목을 반드시 선택해야 할까?
-내신, 수능 동시공략 장점 있지만 자신의 흥미와 자신감이 더 중요


현 고교에서는 사탐 10과목을 모두 배치할 수 없어 선택과 집중의 방법으로 1학년 한국사와 2~3학년 1학기에 걸쳐 사탐 커리큘럼을 배정한다. 3학년 1학기에 배치된 사탐과목 선택의 장점은 내신과 수능공부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학교 진도에 맞춰 해당과목을 학습하고 문제풀이를 하면서 수능준비를 병행할 수 있다.
그러나 학교진도가 빨리 진행돼 1학기에 끝난다 하더라도 자신이 선택한 해당과목 성적이 낮게 나왔을 경우 다른 과목으로 변경하거나 부족한 점에 대해서 추가로 학습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따라서 3학년에 배정된 사탐과목을 선택한다면 신중하게 자신의 역량과 흥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는 6월말이나 7월초에 과목을 변경하는 사례가 빈번하므로 나중에 시간이 부족해 낭패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check point 3. 진로와 적성 고려한 과목 선택이란 무엇인가?
-자신이 공부하기 쉬운 분야가 바로 적성


현 수능시험에서 선택과목 체제를 도입한 이유는 학생들의 학습량 경감과 진로와 적성에 따른 학습을 장려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진로와 적성에 따른 사탐과목을 선택하기보다는 등급이나 공부량 측면에서 유리한 과목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이 공부하기 쉬운 영역이 분명 존재하고 이러한 과목에 흥미와 자신감을 보인다. 이것이 바로 적성에 맞는 과목이라 볼 수 있다. 다른 친구들이 ‘사회문화’나 ‘생활과 윤리’를 선택한다고 해서 따라가기보다는 이 두 과목을 공부하는데 어려움이나 부담을 느끼지 않는지 스스로 돌아보고 느낀다면 과감하게 자신에게 맞는 과목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향후 경제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경제’를 선택하거나 법학을 전공하기 위해 ‘법과 정치’를 선택하는 것보다 자신이 이해보다 암기를 잘하면 ‘지리’와 ‘역사’계열을, 이해와 논리를 좋아하면 ‘일반사회’와 ‘윤리’계열을 선택하는 것이 적성에 맞는다고 봐야한다. 물론, 진학과를 고려한 사탐선택은 대학별 고사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장점도 있다.


check point 4. 분야별 연계성을 고려해야 할까?
-연계의 이점보다 자신의 역량을 우선 살펴야


사탐과목은 크게 4가지 분야(일반사회, 지리, 역사, 윤리)로 나름의 연계성을 가지고 묶여있다. ‘동아시아사’, ‘세계사’, ‘한국사’로 분류되는 역사분야에서 ‘동아시아사’와 ‘세계사’는 중국사 부분에서 겹쳐지고, ‘한국지리’와 ‘세계지리’는 자연지리 측면에서 공통된 부분이 있지만 ‘법과 정치’, ‘경제’, ‘사회문화’는 연계성이 거의 없다.
윤리분야도 ‘생활과 윤리’에 비해 ‘윤리와 사상’은 방대한 철학이론을 포함한 것으로 교과목의 취지 또한 다르다. 따라서 조금의 연계성으로 얻어지는 이점이 크지 않다고 봐야 할 것이다. 굳이 연계과목을 고려해 선택하기보다는 자신의 역량을 살펴 흥미와 관심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check point 5. 2017년 한국사 수능필수, 한국사 선택 어떻게 해야 할까?
-서울대 지원 연계해서 결정


현실적으로 2학년 학생들은 2016년 수능과 입시를 치르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사’ 선택은 우선 서울대 지원과 연계해서 결정해야 할 사안이다. 2016년까지는 ‘한국사’를 모든 학생들이 필수로 응시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대체로 ‘한국사’를 선택하는 학생들은 서울대 지원을 희망하거나 ‘한국사’에 대한 소위 골수팬들이므로 표본 집단의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 또한 과목의 특성상 많은 양의 암기가 필요하고 연관성이나 개연성에 따른 흐름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2017년부터 필수로 지정되면서 ‘한국사’는 상대평가를 통한 등급나누기보다 대학별 응시자격기준 정도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2017년 대학별 입시기준안 참고할 것) 현 고2 학생들은 기존의 방향대로 ‘한국사’준비를 하면 된다.


check point 6. 제2 외국어/한문 선택, 반드시 해야 할까?
-한정된 시간과 공부량의 상관관계 살펴야


사회탐구 한 과목을 제2 외국어/한문으로 대체하는 학교의 비중이 점점 늘고 있다. 평소 특별히 준비하지 않은 학생들은 대체를 염두에 두고 이것을 선택해야 한다면 ‘기초 베트남어’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탐구영역에서 3과목을 선택할 수 있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가장 허수가 많은 과목이며 지난해 등급 컷을 보아도 1등급은 40점대로 낮지 않지만 2등급 점수는 20점대로 폭락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또한 원어민이 거의 존재하지 않고 시작점이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특별히 불리함이 없을뿐더러 접근성도 용이하다.
그러나 사탐성적이 3등급 이내로 나오는 학생의 경우 제2 외국어를 선택했다가 사탐성적과 제2 외국어 성적 모두 잘 나오지 않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한정된 시간과 많아지는 공부량의 상관관계를 따져 봐야한다. 사탐에서 현저히 낮은 점수를 받는 학생이나 평소 제2 외국어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제2 외국어 공부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것은 조금 회의적이다.



사탐 학습전략에 대한 입시전문가의 조언과 당부


#중대부고 김상철 교사 “자신의 선택을 믿고 최선을 다하길…”
일반적으로 사탐2 과목은 자신의 흥미와 성취도에 따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국영수 과목과 병행해 공부해야하는 현실에서 2학년 때 배운 1과목과 3학년 때 배울 1과목의 조합이 무난합니다. 2학년 때 배운 과목은 3학년에 와서 하루에 최소시간동안 꾸준히 문제풀이 위주로 공부하고 3학년 때 배울 과목은 학교 진도에 맞춰 수업을 듣고 문제풀이로 채워가며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사’나‘경제’과목 등 심화도가 높은 과목은 2학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고 항상 선택을 하며 살아갑니다. 어떤 선택을 해서 실패하고 성공한다는 생각보다 자신의 선택을 믿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성공에 가까이 갈 수 있는 일입니다. A와 B 중 A를 선택했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노력이 부족해서 실패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믿고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는 따라오리라 믿습니다.


#강남 청솔학원 김병진 진학지도실장 “우선 국영수의 기반을 튼튼하게…”
고2 학생이라면 급하게 마음을 먹기보다는 선택과목을 결정하고 그 과목의 교과서를 반복해서 정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고3 학생들이 사탐공부시간이 부족해서 낮은 점수를 받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근본적인 문제는 결국 국영수 점수가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사탐과목에 신경 쓸 만큼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2학년 학생들은 우선적으로 국영수의 기반을 튼튼하게 하고 자신의 선택과목 교과서를 반복해서 봐야합니다.


#스카이에듀 박근수, 이지영 강사 “꾸준한 반복이 핵심전략, 적극적 자세가 중요”
사탐과목 공부는 꾸준함이 중요합니다. 최소 4번은 반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고2 겨울방학 중에 1회, 고3 6월 모의고사 전까지 1회, 여름방학 동안 1회 나머지 수능까지 1~2회는 반복해야 수능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2 학생들은 겨울방학 시점부터 시작해 개념부터 차근차근 정립해 나가야 합니다.
사람이 중요한 선택을 앞에 두었을 때는 다른 누군가의 조언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른 어떤 객관적인 길도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 이끄는 길, 즉 간절한 길을 선택해야합니다. ‘그저 적당히 이 정도가 낫겠지’라는 생각을 버리고 자신의 선택에 대한 믿음으로 소중한 것을 어떻게든 얻어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신수정리포터 jwm822@naver.com
도움말 중대부고 사회과 김상철 교사
강남 청솔 김병진 진학지도실장
스카이 에듀 박근수, 이지영 사탐 강사
자료 출처 김찬휘 소장(대성티치미 입시전략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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