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이야기_관양2동
주민·상인·기업이 서로 돕고 사는 따뜻한 마을
북앤힐링 작은도서관, 안양 상품 홍보전시관 운영… 주민자치센터 찾는 주민 발걸음 이어져
관양2동 주민자치센터에 가면 탐나는 두 곳이 있다. 북앤힐링 작은 도서관과 안양 상품 홍보전시관. 1층과 2층에 각각 위치한 이들은 관양2동의 자랑이 되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3시 관양2동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소문이 자자한 북앤힐링 작은도서관을 찾았다. 주민센터 2층에 위치한 그곳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아늑한 시설로 눈길을 끌었다.
테마가 있는 힐링 공간 ‘북앤힐링 마을문고’
흰색 책장과 5~6명이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테이블, 창가 아래 자리한 긴 벤치, 하얀색 흔들의자…. 포근함이 느껴지는 실내 디자인이 한 눈에 보아도 아이들이 많이 좋아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 그곳에서 만난 한 주민은 “시설이 깨끗하고 집에서 사기 힘든 비싼 책도 많아 아이와 함께 거의 매일 이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관양2동 주민자치센터 최병근 팀장은 “이전에도 이곳은 마을문고였다. 하루 평균 방문객이 4~5명이던 마을문고을 지난해 리모델링을 하면서 이용객이 20명 가까이 늘어났다”며 “특히 지난 12월 크리스마스 이벤트로 북앤힐링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면 문화상품권을 제공하는 행사를 가진 후 1월에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이용객이 많았다”고 전했다.
북앤힐링은 책과 함께하는 힐링이란 뜻으로 책을 테마로 휴식과 힐링의 공간을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단순이 책만을 읽던 마을문고와는 달리 감미로운 클래식 선율과 따뜻한 차 한 잔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신간서적과 어린이도서를 포함해 4000여권의 양서가 비치돼 있고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신간을 구입하기도 한다. 전산네트워크를 통해 시립도서관에 보유된 도서를 검색하고 원하는 도서를 대출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어린이도서 코너가 별도로 있어 어린 자녀를 동반한 여성주부들이 많이 찾고 있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독서와 함께 차와 음악을 즐기려는 일반인들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주민 기업 상인 이웃이 모두 행복한 ‘Happy4’ 안양 상품 홍보전시관
안양 상품 홍보전시관 역시 관양2동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장소다. 주민자치센터 1층 한켠에 위치한 이곳은 사회적 기업협의회에서 안양의 중소기업 상품을 위탁 운영, 판매하는 곳이다. 주민센터 1층의 작은 공간에 다양한 상품이 빼곡하게 진열되어 있다. 참여하는 기업은 총 27개 기업으로 200여종의 생활필수품을 전시, 시중가격보다 30~5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판매되는 제품들을 잠깐 살펴봤다. 정면에 전시되어 있는 DSB의 화장품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3만5000원 윤광 화운데이션은 1만4500원, 4만5000원 짜리 에센스와 영양크림 등은 225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외에 한신 제화에서 만든 남성 소가죽 구두는 4만원대에 판매되고 있고 화장지와 생리대, 쑥찜팩, 팬티라이너는 물론 씨에이치 하모니의 욕실·주방 친환경 제품도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또한 물건을 사면 인덕원 상가 이용시 10%를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도 제공된다. 그런 이유로 안양 상품 홍보 전시관은 ‘Happy4’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주민은 제품을 할인해서 구매할 수 있어 행복하고, 기업은 제품판매와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어 행복하다. 상점홍보와 매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인들은 물론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금이 되니 이웃들도 행복해 지는 특별한 공간이다.
상품 구매 시 현금은 물론 카드 사용도 가능하며 운영시간은 주 5일, 9시부터 6시까지, 전화주문도 가능하다. 판매되는 상품은 관양2동 홈페이지 우리동네 소식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관내 병원과 업무협약으로 저소득층 의료지원 서비스
지난 16일에는 관양2동 주민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가 지역특성을 고려하여 저소득주민 의료지원에 뜻을 같이한 관내 김형근예병원, 글로벌안과의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관양2동은 의료지원 서비스가 필요한 대상자를 추천하고 예병원과 글로벌 안과에서는 추천 받은 대상자에게 적합한 의료서비스를 지원한다. 관양2동 김완숙 동장은 “관양2동에는 국민기초수급자, 한부모가정, 장애인, 65세 이상 노인 등 저소득층 인구가 2855명으로 전체 주민 수 1만5917명 대비 약 17%에 달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저소득 독거노인 등은 진료비 중 비급여 부분을 20∼30%까지 감면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암 등 조기검진 비용의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안양메가밸리 입주사대표협의회에서 온누리상품권 300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탁하는가 하면 옥상공원 관리 등 관내 노인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되었다”며 “앞으로 평촌스마트스퀘어가 완공되고 나면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댄스, 요가, 탁구 등 관양2동의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은 주민센터와 다목적복지회관에서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웰빙댄스는 화요일 저녁과 토요일 오전에 진행되어 직장인들도 참여할 수 있으며 탁구는 수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두시간 동안 매일 진행되면서도 수강료가 3개월에 5만원으로 저렴해 호응을 얻고 있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Mini Interview 김완숙 관양2동장
관양2동은 벤처기업과 중소기업 등 280여개의 업체가 밀집되어 있는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생활환경이 낙후되어 불편한 사항 또한 많습니다. 지역 곳곳의 생활 쓰레기 문제 등 여자 동장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하나씩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기업과 상인, 지역주민들이 서로 돕는 행복한 마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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