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가까이 한 결 같이 젊은 남녀의 인연을 이어주고 성혼을 위해 달려온 결혼정보업체 ‘노블리제’의 이서영 대표. 다른 업체와 달리 매니저 책임제로 운영되는 ‘노블리제’는 흔히 말하는 상위 1%만을 위한 럭셔리한 결혼정보업체이다. 네티즌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고 있는 비결과 ‘노블리제’만의 성혼비결을 들어보았다.
20년 가까이 오직 한 길만 걸어 온 프로페셔널 커플매니저
커플매니저로 20년 가까이 오직 한 길만을 걸어온 이서영 대표. 겸손이 몸에 밴 듯 온화한 인상의 이 대표는 교육문화원 부설 심리상담소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상담사 역할을 하다 커플매니저로 나선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어려서부터 친구들의 말을 잘 들어준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러다 보니 심리상담 일이 적성에 맞는 것 같기도 했고요. 그래서 일을 시작해 한동안 재미있게 일했는데, 아무래도 듣기만 하는 수동적인 일이다 보니 좀 더 적극적인 일을 갖고 싶었어요. 그래서 두 사람의 인연을 연결해 주는 커플매니저로 나서게 된 겁니다.”
커플매니저 일도 사람들의 마음을 듣고 읽는다는 점에서는 비슷했고 두 사람을 만나 연결시켜준다는 의미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일이었다. 막상 해보니 신경 써야하는 건 훨씬 많았지만 재미도 있었고 자신이 가운데서 애쓴 결과로 성혼까지 이를 때는 보람도 컸다. 스스로에게 맞는 일을 찾은 것 같았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볼 때 커플매니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라는 생각을 가졌다. 그저 습관처럼 회원들에게 몇 번의 기계적인 만남의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니라 한 명 한 명에 대해 내 식구라는 생각으로 진정성을 갖고 다가갈 때 비로소 성혼까지 이르는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서로의 ‘조건’ 철저히 따져 성혼확률 높여
“이곳을 찾는 분들은 스펙이 모자라서 오시는 분들이 아닙니다. 오히려 차고 넘쳐서 오시는 분들이죠. 그럼에도 결혼정보업체는 ‘조건만 따진다’라는 선입견 때문에 회원등록을 하시고도 소극적인 분들이 많으십니다.”
이 대표는 이런 ‘조건만 따진다’라는 생각에 오히려 따지고 싶다. 어차피 결혼은 조건의 만남이다. 얼굴을 보고 몸매를 보는 것, 더 나아가서는 눈이 크거나 키가 커야 한다는 이상형을 갖고 있다는 것 역시 조건이다. 흔히 ‘조건’을 가정형편이나 그 사람의 스펙만을 말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지만 사실 모든 것이 ‘조건’인 셈이다. 때문에 서로의 ‘조건’을 맞춰서 소개하고 만남을 주선하는 것은 오히려 영원히 만나지 못할 수도 있는 인연을 연결해 주는 적극적인 결혼법이다. 그래서 이 대표는 자신의 직업인 커플매니저에 대해 무한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저희 노블리제는 철저히 서로의 ‘조건’을 따집니다. 그렇게 해서 가장 적합한 상대방을 소개하고 만남을 주선하는 것이죠. 그렇게 철저하게 ‘조건’을 따지지 않으면 성혼확률이 당연히 떨어집니다. 사실 몇 번 만나보고 사람의 됨됨이를 안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가장 객관적인 ‘조건’을 따지는 겁니다.”
상담부터 성혼까지, 매니저 책임제로 운영
이외에 또 하나 노블리제만의 특징은 처음 상담을 한 커플매니저가 약속한 기한까지 함께 한다는 점이다. 다른 업체의 경우 처음 상담하는 사람 따로 있고 소개시켜 주는 사람이 따로 있다. 그러다 보면 회원에 대한 책임감도 떨어지고 내 일처럼 진행하기가 쉽지 않아 성혼확률이 떨어진다. 결혼정보업체의 가장 큰 미덕은 성혼이며 그러기 위해서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다.
스스로도 커플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이 대표 외에 20여 명에 이르는 노블리제의 모든 커플매니저들은 매니저 책임운영제로 일하고 있다. 예를 들면 A라는 회원이 등록을 하면 그에 맞는 상대를 찾기 위해 A회원을 책임진 매니저는 매니저 회의에서 그에 대해 최대한 자세히 소개를 한다. 그러면 다른 매니저들은 그 회원에게 딱 맞는 상대방을 찾기 위해 자신이 관리하는 회원들을 찾아 소개하는 식이다. 매니저 입장에서는 서로가 적절할 것 같아 남녀회원을 매칭시켰지만 서로의 이상형과는 거리가 멀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이 대표 같은 노블리제의 커플매니저들 역할이 빛을 발한다.
“아무리 결혼을 위해 찾아온 사람들끼리의 만남이지만 자신의 이상형을 만날 확률은 낮습니다. 그럴 경우 서로가 바라는 바를 조금씩 낮춰서 서로 맞춰가는 거죠. 그리고 두 사람이 오랜 기간 만난 게 아니기 때문에 오해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남자는 여자의 마음을 잘 모르고 반대로 여자 역시 남자의 마음을 잘 모릅니다. 하지만 저희는 오랜 경험을 통해서 남녀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있죠.”
20년 가까이 커플매니저 일을 해오면서 천생연분을 찾아주는 일을 평생의 업으로 삼고 있는 이서영 대표. “아마도 이 일이 즐겁지 않고 보람도 없었다면 이처럼 오래도록 하진 못했을 겁니다. 젊은 남녀의 인연을 찾아주고 이어주는 일이 저에게는 하늘이 내리신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이 대표의 밝은 얼굴에는 은은한 자부심의 미소가 번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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