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에 각종 가족 행사가 오밀조밀 몰려있는 5월. 온 식구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외식메뉴 1순위가 피자다. 특히 요즘에는 도우 위에 다양한 토핑을 얹거나 독특한 세트 메뉴까지 속속 선보이며 피자 맛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리포터가 직접 먹어보고 깐깐하게 고른 이색 피자집 다섯 군데를 소개한다.
송파강동광진 취재팀
화덕피자&즉석떡볶이 세트 만나다 ‘바나바나’
최신 먹거리의 천국인 건대입구역 부근의 바나바나는 화덕피자와 매콤한 떡볶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흔치 않는 피자집이라 손님들의 발길로 늘 분주하다.
피자, 떡볶이, 음료까지 풀코스로 즐길 수 있는 세트메뉴가 이 집의 대표 메뉴. 피자는 고르곤졸라, 고구마, 갈릭크림소스 세 종류 가운데 입맛대로 고르면 된다. 주문과 동시에 식당 중앙의 피자 화덕에서는 도우를 반죽해 토핑을 얹어 바로바로 화덕에 구워내기 때문에 늘 따끈하고 담백한 피자를 맛볼 수 있다.
떡볶이는 콩나물이 들어가 매콤하면서 시원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매콤한 육수에 떡, 쫄면사리, 계란을 넣고 테이블에서 보글보글 끓여 먹을 수 있는 즉석 떡볶이로 나오기 때문에 떡볶이 맛이 더욱 좋다. 취향에 따라 어묵, 라면사리, 쫄면, 만두를 추가해 넣어 먹을 수도 있다.
캔으로 나오는 음료는 탄산수 중 취향대로 골라 마시면 된다. 세트메뉴 가격대는 2만800~2만3800원선.
피자의 고소하면서 느끼한 맛과 떡볶이의 매운 맛과의 어울림이 좋아 다양한 연령층의 손님들이 이곳을 찾는다. 블로그에 리뷰글을 포스팅한 손님에게는 피자 한판이 무료로 서비스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오후 4~5시 사이는 브레이크 타임.
위치 : 동일로 20길 72 (광진구 자양동 9-31)
문의 : 02-466-9997
피자와 스테이크를 한번에, 이즈화덕피자
온가족 손잡고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은 가정의 달 5월. 올림픽공원에서 오랜만에 맘껏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요즘이다. 연녹색의 푸름과 어우러져 한바탕 뛰고 놀았다면 이번엔 영양보충. 아기자기하고 넓은 실내에 천정이 높아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송파 이즈화덕피자에서는 10여 가지 종류의 정통 나폴리 식 화덕피자를 맛볼 수 있다. 도우의 적당한 두께와 화덕의 균일한 온도유지를 통해 맛깔스러운 맛을 만들어내는 화덕피자는 오븐에서 구워내는 피자와는 차별화되는 독특함이 있다. 어른입맛과 아이들 입맛을 동시에 만족시켜주기에 좋은 메뉴는 단연 스테이크피자. 화덕에 구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도우의 식감에 저온 숙성된 소고기 스테이크와 각종 채소가 어우러져 피자를 좋아하지 않는 어른들 입맛을 충족시키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과하지 않은 훈제 향과 부드러운 식감의 스테이크 고기를 먹다보면 적지 않은 양의 피자한판이 눈 깜짝할 사이에 바닥나버린다. 무엇보다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시작되기 때문에 표준화되고 정형화된 맛이 아닌 미각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슬로우푸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피자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파스타와 스테이크, 리조또를 착한 가격에 넉넉하게 먹을 수 있어 특별한 날 가족나들이를 즐겁게 마무리하기에 좋다.
주소 : 송파구 위례성대로 178 올림픽빌딩 1층
문의 : 02-408-4548
벌집화덕피자, 퀴너스 Qunna''s
풍납동 영파여고 뒤에 위치한 퀴너스에는 벌집피자가 있다. 일반적으로 고르곤졸라 피자는 따로 그릇에 나오는 벌꿀에 찍어 먹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곳의 고르곤졸라 피자(15,800원)는 벌집채로 나오는 꿀을 그대로 피자에 얹어 나오는 것이 특색이다. 벌집채로 나오는 꿀을 스푼으로 떠서 피자조각에 끼얹어 가며 먹는데 벌꿀이 특히 진하고 향이 달콤한 것이 특징이다.
리포터가 찾아 갔을 때에는 마침 벌집채로 먹을 수 있는 벌집이 다 떨어져 공수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다행히 벌꿀은 있어 벌꿀에 흠뻑 젖은 고르곤졸라 피자를 맛볼 수 있었다. 피자가 벌꿀에 촉촉이 젖어 있어 진한 단맛이면서도 향긋한 맛이 치즈와 잘 어울렸다. 5월중에는 산지에서 직접 가져온 벌집 피자를 고스란히 맛볼 수 있다고 한다.
퀴너스는 도심 속 캠핑장을 만들어 레스토랑과 접목시킨 ‘캠스토랑’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말 그대로 캠핑장과 레스토랑을 합친 공간으로 건물 2,3층인 레스토랑에서 3층에 텐트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레스토랑 바로 앞에 위치한 토성의 푸른 잔디와 나무들과 어우러져 도심이 아닌 마치 멀리 야외에 나온 기분을 한껏 낼 수 있다.
요즘처럼 햇살 좋은 봄날에는 바깥 테라스에 앉아 식사를 해도 좋다.
문의 070-4800-5860주소 서울시 송파구 풍납동 237-1
얇은 도우를 300도에 구워내 더욱 바삭한 ‘300도’
건대입구 맛집으로 입소문난 ‘300도’. 대표 겸 쉐프가 이탈리아인인 이곳은 이탈리안 정통피자를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건대입구역에서 3분 정도 걷다보니, 파란색 외관이 예쁜 300도가 눈에 들어온다. 오후 3시, 뒤늦은 점심을 먹는 것일까. 몇몇 테이블에서 담소를 나누며 피자를 먹는 학생들이 눈에 띈다.
이곳을 유명하게 만든 피자는 일명 ‘1m’피자(3만4000원). 3~4명이 먹을 수 있는 피자의 크기가 1m에 달하는데 메뉴에서 토핑 3가지를 선택해 먹을 수 있다. 메뉴로는 10가지의 토마토소스 피자와 5종류의 크림소스 피자가 있다. 2~3인분으로 적당한 50cm 피자는 같은 모양이지만 길이가 반으로 줄어든 50cm. 토핑은 한 가지밖에 선택할 수 없다. 맥주와도 궁합이 잘 맞는 피자. 이곳에선 ‘치맥(치킨과 맥주)’이 아닌 ‘피맥(피자와 맥주)’를 즐기는 사람도 많다.
50cm피자로 ‘델리찌아 디 감베로’(2만원)를 주문했다. 새우와 루꼴라, 크림치즈, 모짜렐라, 토마토소스의 조화가 환상이다. 도우도 얇아서 더욱 바삭하고 고소하다. 독특한 향을 가진 루꼴라를 채 썰어 토핑한 것도 마음에 든다.
왜 이런 1m피자가 탄생하게 된 걸까. “도우를 최대한 얇게 펴 바삭한 맛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라고 쉐프가 설명해준다. 또 “오븐의 온도를 300도로 유지하며 구워내 그 맛이 더욱 좋다”고도 했다.
이곳 상호가 ‘300도’인 이유다. 이곳의 영업시간은 낮 12시부터 밤 12시. 하지만 월요일과 화요일은 오픈시간이 오후 5시니 참고하시길.
주소 : 광진구 자양동 510-16 1층
문의 : 02-461-9344
네 가지 맛을 한꺼번에 피자힐 ‘콰트로 피자’
‘피자힐(Pizza Hill)’은 전통 있는 피자 맛뿐만 아니라 건축학과 학생들이 필수 견학코스로 손꼽을 만큼 아름다운 외관으로도 유명하다. 한강과 아차산으로 둘러싸여 레스토랑 어느 자리에서도 탁 트인 통유리를 통해 그림 같은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단연 네 가지 맛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콰트로(Quattro Pizza, 7만9000원)’피자이다. 네 가지 맛이란 고르곤졸라, 저온숙성소고기, 해산물, 명월관(워커힐에서 운영하는 한식당) 불고기를 토핑한 불고기 피자로 3~4명이 먹기 충분할 만큼 그 양도 많다. 고기류는 모두 국내산 한우이며 도우는 시금치를 갈아 넣어 담백한 맛과 영양을 더했다. ‘어떤 피자를 먹을까’ 고민할 필요 없이 다양한 맛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손님들에게 특히 인기다. 의외로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도 기름기 없는 담백한 맛과 멋진 전망을 즐기려 많이 찾는다고 한다.
콰트로 피자 외에 마르게리타, 콤비네이션 피자 등 다양한 피자와 파스타 종류도 준비 되어 있다. 식사 후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야외테라스에서 커피와 아이스크림도 즐길 수 있어 가족 외식뿐만 아니라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주말에는 예약필수이며, 주차장이 협소해 호텔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셔틀을 요청하면 픽업과 샌딩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주소:서울특별시 광진구 워커힐로 177
문의:02-450-4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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