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일자로 ‘용인외고’가 ‘외대부고(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 교장 김성기)’로 교명을 변경했다.
2005년 외고로 개교, 2008년 첫 졸업생의 51.63%가 SKY에 합격하면서 신흥명문으로 곧바로 등극한 외대부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도전으로 2011년 ‘자율형 사립고’ 전환을 선택했다. 자사고 1기 졸업생들의 성적도 눈부시다. 서울대 96명, 고려대 79명, 연세대 80명의 합격생을 비롯 재적생 247명 중 255명(중복합격 포함)이 SKY에 합격, 100%가 넘는 합격률을 자랑한다.
자연계열 학생들의 배출로 의대, 치대, 한의대로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외대부고. 류호(신천중 3)군과 노온하(방배중 3), 박세희(광양중 3)양이 지난달 25일, 외대부고를 찾아 입학전형과 학교생활 등에 대한 궁금증을 풀었다.
외대부고는 1단계 내신, 2단계 서류평가와 면접으로 최종합격생을 선발한다.
재학생들이 소개하는 학교탐방
화창한 봄날, 학교를 찾은 중학교 학생들을 제일 먼저 반겨준 사람은 외대부고 홍보부 소속 이보연(인문사회과정 2)양과 천현정(인문사회과정 2)양이었다. 예쁜 교복에 눈길이 머문 온하양과 세희양에게 학교 교복의 종류와 모양을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외대부고 동복은 리본이 멋스런 웨스턴 스타일과 한복의 곡선미를 살린 오리엔탈 스타일 두 종류가 있다.
홍보부 학생들은 학교탐방 설명에 매우 익숙했다. 먼저 학교투어에 나섰다.
챌린지(Challenge)홀과 드림(Dream)홀, 파이오니어(Pioneer)홀 외관을 둘러보고 드림홀 1층에 위치한 학생식당부터 소개를 시작했다.
“우리 학교 급식은 ‘신의 급식’이라 불릴 만큼 맛과 질이 우수합니다. 푸짐한 과일과 다양한 메뉴는 기본, 아침메뉴로는 죽까지 제공되어 학생들이 아픈 경우에도 집에서 ‘엄마가 직접 끓여주신 듯한’ 죽을 먹을 수 있답니다.”
중학생들에게서 “와~!”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2층 멀티미디어실로 발길을 돌렸다. 40여대의 컴퓨터가 비치되어 있고 컴퓨터 앞 학생들은 저마다의 공부에 집중하고 있다. 컨퍼런스룸도 눈에 띈다. 최첨단 기자재를 활용한 멀티미디어 활용수업은 외대부고의 자랑거리. 컨퍼런스룸에서는 화상강의가 가능하고 다양한 기자재를 활용한 프로젝트 발표형 수업도 진행된다. 3층에도 별도의 멀티미디어실이 마련되어 있다.
이어서 음악실을 찾았다. 외대부고의 대표 프로그램인 ‘1인1악기’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곳이다. 1인1악기 프로그램은 매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악기를 선택, 1년 동안 학교에서 수업을 받게 된다. 관악기와 현악기, 타악기는 물론 성악까지의 약 20여 클래스가 마련되어 있다. 아울러 1인1체육 프로그램(태권도, 태극권, 검도, 골프 등)도 진행되고 있다.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여러 곳을 재학생들의 설명과 함께 둘러본 후, 마지막 탐방코스인 5층에 위치한 도서관에 도착했다. 낯선 이들의 방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부에 몰입하고 있는 학생들. 열정적으로 학습에 임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외대부고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자소서, 꿈에 대한 열정과 열의가 중요해요
학교 탐방을 마친 후 재학생과 중학생이 한 자리에 모여 질문과 답변 시간을 이어갔다.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썼는지 궁금하다”는 류군의 질문에 현정양은 “봉사활동, 독서, 자기소개서, 꿈이 하나로 연결되게 스토리를 강조했다”며 “꿈에 대한 열정과 열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외대부고 입학 후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도 중학생들의 궁금증. 보연양은 “처음엔 스트레스도 있고 열등감을 느낀 적도 있었지만 ‘내가 잘 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며 많이 극복했다”며 “라이벌이 아닌 선의의 경쟁자로 얻는 것이 훨씬 많다”고 했다.
외대부고는 대입에서 정시나 수시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고른 비율로 합격생을 배출, 남다른 경쟁력을 드러냈다. 기본학력과 더불어 학교시스템이 모두 탄탄하다는 의미. 학생들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학교 시스템 하에서 모든 교과·비교과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200여개의 동아리활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외대부고. 자연스럽게 중학생들의 질문도 동아리 활동으로 넘어갔다.
보연양은 “여러 개의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는데 동아리 활동 자체는 물론 선후배 간의 돈독한 정을 쌓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동아리 직속 선배와 친해지면서 학교생활에 더 잘 적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화기애애해진 분위기. “이성교제는 허락되나요?”라는 정말(?) 궁금한 질문이 던져졌다.
“우리 학교 5대 금지사항이 있거든요. 바로 술, 담배, 폭력, 절도, 연애랍니다.”
외대부고 서범석 입학담당관과의 만남
선생님, 외대부고 입시 궁금합니다!
류호=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는 어떻게 써야 할까요?
서범석=자신을 잘 드러낼 수 있어야 하며 동시에 진실이 담겨져야 한다. 막연한 나열보다는 구체적인 내용을 담는 것이 좋다. 자신의 목표가 뭔지, 또 그 목표의 구체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정확한 정보와 핵심적인 내용이 담겨야 한다. 자소서를 쓰며 ‘내가 정말 그런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 ‘내가 진짜 이런 사람인가?’를 늘 반문해보면 좋을 듯하다.
노온하=면접형식은 어떻게 되나요? 질문 내용에 대한 사전 제공여부도 궁금합니다.
서범석=세 명의 입학전형위원이 면접을 진행하며, 면접시간은 1인당 10~12분 정도다. 질문은 총 6문항으로 과정별 공통질문 4개와 자소서에서 뽑아낸 개별질문 2개로 구성된다. 질문지는 1인 대기실 책상, 면접실 책상 위에 인문, 자연, 국제과정별로 붙여져 있으며, 대기 시간(면접 전)에 공통문항을 미리 볼 수 있는 시간(5분)이 주어진다. 개별질문은 사전에 공개하지 않는다.
박세희=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서범석=생활 속 대화를 통해 상대방에게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전달하고 더 나아가 상대방을 설득하는 능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일상화, 내면화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개별질문의 경우, 자소서를 기본으로 질문이 주어지기 때문에 솔직함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자소서에 기재된 활동이나 독서에 대한 질문에 제대로 답을 못한다면 당연히 좋은 점수를 받긴 힘들 것이다.
류호=인성평가도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인성의 평가가 가능한 건가요?
서범석=‘인성’이라고 생각하면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인간성’이라고 바꿔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쉽다. 자신에 대한 성찰, 타인에 대한 배려, 구성원과 협동할 수 있는 능력. 이 모든 것들이 전부 인간이 가진 특징이다. 이런 것들은 당연히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자소서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평가가 진행되며, 면접 시 자세나 태도, 표정 등도 면밀히 관찰하게 된다.
노온하=자소서에 기재하면 안 되는 것들은 어떤 것이 있나요?
서범석=올해부터 자소서는 물론 추천서에 각종 인증시험 점수, 경시대회 입상 실적 등 기재 배제 사항을 적을 경우 ‘0점 처리’ 된다. 규제가 더욱 강화되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박세희=내신과 서류, 면접 중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하나요?
서범석=작년의 경우 내신에서 최고점을 얻은 학생이 최종 불합격하고, 또 최상위 내신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합격한 학생이 있다. 외대부고 입시는 단일한 요소로 이루어지는 전형이 아니다. 평가 점수가 누적되기 때문에 매 단계마다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외대부고 입시설명회
일시 : 4월26일 오후 2~4시
5월10일 오후 2~4시
5월31일 오후 2~4시
6월14일 오후3~5시
장소 : 외대부고 실내체육관
신청 : 외대부고 입학정보 홈페이지 http://admission.hafs.hs.kr
예약신청기간 : 4월23~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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