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가 가져가 버린 중간고사, 중1신입생과 학부모의 현명한 선택

지역내일 2014-04-16

불과 2년 전만 해도 봄을 알리는 벚꽃은  중학교 1학년 신입생과 학부모에게는 ‘지옥의 4월’이 시작됨을 알리는 출발 신호였다. 4월은 중학교 1학년 신입생들이 처음으로 객관적인 평가를 받는 중간고사를 준비하는 힘든 한 달이었기 때문이다.


- 첫 중간고사와 지옥의 4월
초등학교 때에도 마찬가지로 중간고사를 본다고는 하지만, 평가의 대부분이 수업시간 중에 이루어진 내용들을  대상으로 하였고, 학생 대부분이 만족할 만한 성적을 얻을 수 있는 그런 평가였기 때문에 그 성적이 학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 기준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중학교에서의 첫 중간고사는 나의 아이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첫 번째 객관적 기준이 될 수 있으며, 또한 입시의 출발점이라는 의미 때문에 느낄 수 있는 부담감은 초등학교 때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그런데 작년부터 시행 된 자유학기제 때문에 대부분의 학교는 중간고사를 보지 않게 되면서  ‘지옥의 4월’이 ‘지옥의 6월’로 바뀌고 있다. 그렇다면 자유학기제란 무엇일까?


-자유학기제란 무엇인가?
자유학기제란 학생들이 시험의 부담에서 벗어나 창의성, 인성, 자기주도학습능력 등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 배양을 위해 한 학기 교육 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제도이다. 그래서, 자유학기제를 운영하는 학교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학생들이 진로와 적성에 대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찾고 성취를 위한 학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학기 프로그램을 기본 교과활동과 자율과정으로 나눠  운영한다.
보통의 경우 오전에는 기본 교과목에 대해 토론, 실습과 프로젝트 학습 등의 참여 수업을 진행하고, 오후에는 진로탐색, 선택 프로그램, 동아리, 예술 체육활동을 실시한다. 최근에는 여기에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등장한 융합형 주제에 대한 수업을 논술 토론 방식으로 진행하는 수업이 더해지고 있다.


- 수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자유학기제
초등학교 때에는 수학 시험에 대한 부담감이 적기 때문에 보통 선행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초등학교 때의 이런 선행은 중학교 첫 중간고사를 통해 평가 받게 되고, 학부모들은 그제서야 비로서 우리 아이한테 무엇이 잘못 되었고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자유학기제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반드시 해야만 하는 고민과 해결의 시점을 1학기말로 미루게 한다. 거기에 여름방학이 겹치게 되면 그 시점은 더욱 늦어져 학생과 학부모들이 느껴야 할 불안과 부담감은 2학기 중간고사 때까지 계속 되고 심지어는 중학교 2학년까지도 이어지게 된다.


-자유학기제에 대비하는 현명한 선택
수학이 어렵다고 다들 말하는 이유는 초등학교에서 시작해서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수학 교과 과정에서 어느 하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만약 중학교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과정에 대한 완벽한 학습이 이루어지 않을 경우 그 어려움은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기말고사 범위인 ‘방정식’과 ‘함수’ 과정까지 이어지면서 중학교 수학 학습의 기본이 흔들리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자유학기제로 중학교 1학기 중간고사 시험범위에 생길 수 있는 빈틈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즉 중간고사를 보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중간고사를 보는 것처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그럴 경우 중학교의 중간고사 기말고사의 분위기를 남들보다 먼저 익힐 수 있고, 실제로 기말 고사를 볼 경우는 시험 대비를 위한 스케줄링도 스스로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어느 학부모님께서는 그게 뭐 그리 어려운 일이냐고 반문하실 수도 있겠지만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중학교의 중간고사는 초등학교 때와는 시험의 난이도, 대상, 범위 등에서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미리 경험해 본 것과 아닌 것의 차이는 생각보다 큰 것이다.


요즘 대부분의 중학교에서는 다양한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비로 많은 종류의 심화문제 풀이 과정이 필요한 데, 평상시에 심화문제를 풀어보지 못하거나 관심이 없던 학생들도  ‘지옥의 4월’에는 시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심화문제를 집중하여 풀게 된다. 이렇게 본다면 중간고사가 없더라도 내신대비 기간을 갖는다는 것은 절대 손해 볼 일이 아닌 것이다. 혹시 그 기간 중에 더 진행할 수 있었던 선행을 생각하면서 손해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잘못 된 생각이다. 선행을 하는 이유도 수학실력을 높여서 시험에 잘 대처하기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면 심화학습 없이 진행되는 선행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중학교 1학년 신입생과 학부모들을 입시라는 마라톤의 출발점에 서 있는 선수라고 한다면, ‘지옥의 4월’  한 달은  어떻게 하면 영리하게 달려 무조건 앞만 보고 달리는 남들보다 결승점에 먼저 들어갈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생각해야만 하는 한 달이 되어야 할 것이다.  


박일정 소장
마테바움 융합수학 인재원
문의 02-417-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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