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맛을 더해 직접 반죽한 쫄깃쫄깃한 수타 피자 도우에 치즈 등 각종 토핑을 얹어 300~300℃로 뜨겁게 달군 가마에서 갓 구워내는 화덕피자는 먹을수록 중독성이 있다. 피자를 전기나 가스오븐 대신 화덕을 사용하면 훨씬 높은 열에 짧은 시간 굽기 때문에 도우의 담백함과 피자 토핑 특유의 맛이 살아있으면서 영양소 파괴도 적기 때문이다.
화덕에 구워 담백, 쫄깃한 피자맛
송파구 가락시장역 부근에 위치한 씨뇨르방 화덕피자는 피자의 원조격인 이탈리아 정통 피자 맛을 고수한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매장 한가운데 위치한 둥그런 피자 화덕이 눈길을 끈다. 종업원들은 화덕 앞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수북이 도우를 쌓아놓은 채 연신 피자를 구워낸다.
이 집은 독특한 이력을 지닌 주인공이 운영하는 곳. 이탈리아 유학길에 올라 음악을 전공한 뒤 지휘자로서 음악 인생을 꿈꾸다 돌연 ‘피자쟁이’로 업을 바꾼 방기홍 대표가 주인장이다. 이탈리아 국립피자스쿨 디플로마, 이탈리아 피자조리사학교 디플로마를 지닌 셰프의 이력 답게 이태리 현지 맛을 정직하게 재현하고 있다.
화덕피자 전문점답게 선보이는 피자 종류가 다양하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크림치즈에 푸른 치즈인 고르곤졸라를 넣고 구워 꿀을 찍어 먹으면 훨씬 맛이 업그레이드되는 고르곤졸라를 비롯해 치즈와 바질소스 향이 어우러진 마르게티아, 야채를 좋아하는 여성들이 즐겨먹는 루꼴라 같은 대중적인 피자는 스테디셀러.
송이버섯, 인삼으로 피자를 굽는다고?
만두 모양의 두툼한 깔조네는 겉은 바삭하지만 속에는 치즈가 듬뿍 들어있어 색다른 식감을 선보인다.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맞춘 퓨전 피자도 있다. 자연산 송이버섯의 향과 치즈가 조화를 이룬 송이피자는 와인과 곁들이면 좋다.
이태리 로마 세계 피자 챔피언십에서 3위 입상의 행운을 안겨준 인삼피자는 인삼을 화덕에 구워 특유의 쌉싸래한 향이 살아 있어 맛이 독특하다. 이밖에 야채 루꼴라와 생토마토를 토핑으로 듬뿍 올린 다이어트 피자, 10대들의 입맛에 맞게 치즈, 베이컨, 양송이, 살라미가 다양하게 토핑된 카프리쵸나도 있다.
이 집의 장점은 여러 가지 메뉴를 골고루 맛볼 수 있도록 세트메뉴가 다양하다는 점. 2인용, 3인용, 패밀리용 등 손님 수에 맞춰 선택하기 쉽도록 피자 세트 종류가 다양하다.
세트메뉴에는 피자, 홍합스튜, 오리고기까지
세트 메뉴는 보통 피자, 샐러드, 라자냐, 홍합스튜, 화덕 오리로 골고루 구성된다. 이탈리아 볼로냐 지방의 유명한 파스타인 라자냐는 밀가루, 달걀, 소금을 넣고 반죽해 얇게 밀어 물에 삶아 건진 다음 쇠고기를 볶아 토마토로 맛을 낸 소스에 치즈를 층층이 쌓아 화덕에 구워 나온다.
해물탕과 엇비슷한 맛이 나는 홍합스튜는 얼큰한 국물 맛이 피자, 라자냐의 느끼한 맛을 가시게 해준다. 피자집인데도 독특하게 화덕에 구워 기름기를 쪽 팬 오리고기가 곁들여지는 게 특징. 입맛이 제각각인 가족들이 취향대로 즐길 수 있도록 세트메뉴를 다양하게 구성했다.
특히 피자를 안주 삼아 가볍게 한잔할 수 있도록 맥주, 와인의 종류가 다양하다. 이탈리아의 페로니 맥주를 비롯해 벨기에 호가든, 아일랜드 기네스, 멕시코 코로나 등 세계 각국의 맥주를 생맥주와 함께 골고루 갖추고 있어 주당들의 입맛을 즐겁게 한다. 취급하는 와인의 종류도 대중적인 맛부터 고급 와인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술 안주용으로 화덕에 구워 기름기가 적으며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한 닭고기도 있다.
매장 안은 넓지 않지만 깔끔하게 인테리어 돼있고 중앙에 있는 피자 화덕을 중심으로 테이블이 배치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손님들이 식사 전에 손을 씻을 수 있도록 매장 한 켠에 세면대를 갖춰놓고 있다. 매장을 찾은 손님에게는 VIP카드를 발급, 방문 횟수가 쌓일수록 음료, 샐러드 피자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마케팅도 선보인다.
위치 : 3호선 가락시장역 3번 출구,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 부근.
(주소)중대로 9길 33 (송파구 가락동 88-1)
주차 : 가능
대표 메뉴 : 고르곤졸라 1만4000원, 마르게티아 1만4000원, 루꼴라 1만6000원,
라자냐(보통) 6900원, 샐러드 1만원, 2인 식사세트 3만원대
문의 : 02-401-0247
오미정리포터 jouro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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