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2일(금)부터 4일(일)까지 3일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제5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개막작이자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탄생 150주년 기념공연으로 가장 노골적이며 관능적인 오페라 ‘살로메’의 막이 오른다.
오페라 ‘살로메’는 1993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개관기념 공연(정명훈 지휘, 바스티유극장 내한공연) 이후 21년 만에 한국오페라단에 의해 다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한국오페라단은 1989년 창단 이후 대중적인 오페라뿐만 아니라, 한국 창작오페라, 바로크오페라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신선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오페라 ‘살로메’는 성서에 나오는 헤롯왕과 그의 의붓딸이자 조카인 살로메, 그리고 당대의 예언자 세례 요한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대문호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에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작곡으로 탄생했으며, 1905년 초연(독일 드레스덴 궁정극장)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번 작품은 원작의 시대적 배경을 초월해 온갖 욕심으로 모든 것이 파괴된 2114년의 미래도시를 배경으로 한다. 절제미와 장엄함, 그리고 세련됨을 동시에 표현한 무대장치, 조명, 영상, 무용, 연기 등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는 극적인 장면마다 파격적이고 신선한 연출로 관객의 몰입이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많은 예술작품의 모티브가 된 ‘일곱 개 베일의 춤’은 요염한 댄서 살로메가 일곱 개의 베일을 하나씩 벗으면서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얻기 위해 의붓아버지 헤롯왕을 자극하는 선정적인 표현의 압축판이다. 이번 ‘살로메’ 공연은 우리 안에 잠재된 인간의 욕망과 양면성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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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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