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은 꿈에 한 발 짝 더 다가섰어요”
오마초등학교(교장 장미진) 6학년 신진 학생이 차세대 글로버 리더를 키우는 ‘유네스코 키즈’ 1기에 선발됐습니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주최하는 유네스코 키즈는 전국의 초중고 4,5,6학년을 대상으로 치열한 선발과정을 거쳐 32명을 뽑았습니다.
오마초등학교의 박영수 교사는 “신진 학생은 학교장 추천을 받을 만큼 모범적이고, 교내 수학경시대회에서 2회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우수하다”고 합니다.
유네스코 본사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기구와 세계문화유산을 탐방하며, 견문을 넓히고 온 오마초등학교의 신진 학생을 만났습니다. |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Q. 유네스코 키즈는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요.
A. 유네스코 키즈는 어린이들에게 세계를 향한 꿈과 비전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미래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외교활동을 펼치고, 국제평화와 발전을 이끌어갈 차세대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지요. 유네스코 키즈는 실제 국제기구 실무현장을 방문하고, 세계문화유산을 답사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선발과정을 거쳐 8월에 발대식을 하고, 여름 캠프, 겨울 캠프에 참가하게 됩니다.
유네스코 키즈에 지원한 계기는 학교 게시판에 붙은 모집 포스터를 보고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마침 박영수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지원하게 됐습니다.
Q. 선발과정에서 경쟁이 치열했다고 들었습니다. 선발과정에서의 에피소드를 들려주세요.
A. 전국의 1,200여개 학교에서 2,500여명이 지원했습니다. 교장선생님의 추천을 받아 자기소개서와 담임선생님의 추천서를 제출했습니다. 2년 동안 담임을 맡으셨던 박영수 선생님께서 추천서를 꼼꼼하게 잘 써주셔서 1차 88명에 선발됐습니다. 1차로 선발된 88명은 모의 유네스코 총회, 친환경 자동차 공장 견학, 세계문화유산 세종왕릉 견학, 이천 도자기 체험 등 여름캠프에 참가했고, 그 과정에서 다시 32명을 선발했습니다.
2차 선발에서 가장 중요한 건 모의 유네스코 총회였습니다. 과제가 ‘핵발전소 문제’로 다소 어려웠지만 국가별 핵 발전 현황을 알 게 돼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총회는 10개 나라 중에서 추첨으로 한 나라를 선택하고, 그 나라 입장에서 기조 발제, 토론, 반론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때 긴장해서 시작 전부터 땀이 났는데, 그래도 마지막 면접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답변을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거 같습니다.
Q. 유네스코 본사가 있는 프랑스 파리로 캠프를 다녀왔는데요.
어떤 일정이었나요.
A. 지난 2월 16일부터 24일까지 8박 9일 일정이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와 OECD, 현지 대한민국 상주 대표부 등을 방문해서 국제기구에 대한 이해를 넓혔습니다. 또, 국제무대에서 일하는 인재들을 만나 대화의 시간을 갖고, 생생한 경험담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있는 베르사유궁전과 세느강변, 노트르담 성당을 방문하고, 다양한 인류의 문화예술 유산이 남아있는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의 작품들을 감상하며, 프랑스의 문화를 직접 느꼈습니다.
Q.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이나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A.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에펠탑, 세느강 유람선 모두 인상적이었습니다. 에펠탑 관람할 때 비가 와서 조금 힘들긴 했지만 너무나 좋았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캠프 5일째 방문한 프랑스 유네스코 학교(ASP)였습니다. 현지 아이들에게 한국을 소개하고, 같이 뛰어놀던 추억이 참 행복했습니다. 생각보다 프랑스 친구들이 영어를 못해서 몸짓, 발짓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친구들도 ‘강남스타일’을 알고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Q. 캠프를 다녀와서 한 뼘 더 성장했을 거 같은데요.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평소에 많은 시간을 책을 읽으며 보내는데요. 이번에 더 넓은 세상을 직접 보고나니 참으로 특별했습니다. 외국에서는 이미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보고 있는 사실에 놀랍기도 했고, 자부심도 생겨 좋았습니다. 그리고 국제무대에서 일하는 멘토들을 보며 영어는 기본이고, 중국어와 불어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영어, 중국어, 불어가 유네스코 공식 언어거든요.
Q. 꿈은 무엇인가요. 이번 캠프가 꿈에 미친 영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저는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게 꿈입니다. 이 캠프를 통해 반기문 UN사무총장님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이 더 확고해졌습니다. 한 분야에서 영향력이 있으면서, 전 세계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계단을 오르듯 성실하게 나아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토록 행복한 캠프에 참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오마초 박영수 선생님, 박소망, 김환진 멘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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