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레드>

‘살아있음에 대한 열망’을 그린 작품

지역내일 2013-12-24

오는 12월 21일부터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레드>는 2010년 제64회 토니상 최다 수상작이자, 2011년 한국 초연 당시 관객과 언론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던 화제작이다.


이 작품은 우리에겐 낯선 미술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다양한 붉은 색의 향연으로 추상표현주의 시대의 절정을 보여준 러시아 출신 화가 마크 로스크와 가상인물인 로스코의 조수 캔의 대화만으로 구성된 2인극이다. 이들은 로스코의 예술세계와 ‘미술’이라는 공통 영역을 놓고 언쟁을 벌인다. 그들의 언쟁은 예술을 논하는 것 같지만, 그것은 비단 예술의 영역뿐 아니라 세대 간의 격차, 기존의 것이 새로운 것에 정복당하는 것, 바로 순환되는 인생에서 성숙하고 쇠퇴하고 소멸되는 세대 간의 이해와 화합을 이야기한다.

레드


이 작품이 매력적인 이유는 현란한 미학적 수사들이 두 명의 등장인물의 극적 행동에 잘 녹아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등장인물들은 말로만 떠드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움직이고 행동하고 있다. 극이 진행됨에 따라 무대 위에선 공간을 압도하는 사이즈의 미술 작품들로 가득 차있다. 작품에 대해 연구하고, 캔버스를 짜고, 물감을 만들고, 작품을 만들어 내는 과정, 곧 미술가의 삶에 대한 생생한 재현이 펼쳐지고 관객들은 마치 한 예술가의 작업실 풍경을 말 그대로 훔쳐보는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살아있음에 대한 열망’을 이야기하는 <레드>의 로스코는 니체가 말했던 ‘비극’을 온 몸으로 껴안고, ‘레드’라는 무기를 가지고 매 순간 살아 있으려 분투하는 인간이다. 이러한 로스코 역에는 초연 멤버 강신일과 강필석이 맡아 초연보다 더 밀도 있는 연기를 펼친다. 이들과 더불어 캔 역에는 배우 한지상이 합류해 극의 신선함을 더해준다.


12월 21일~1월 26일까지,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문의(02)577-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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