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 마사회장 “대전장외발매소 확장 안한다” 재확인

반대하던 마사회 실무진 “회장방침 수용” … 주민대책위 “적극 환영”

지역내일 2014-04-09 (수정 2014-04-09 오후 6:01:34)




대전장외발매소 확장을 백지화하겠다는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의 방침이 논란 끝에 ‘백지화’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명관 회장은 내일신문과의 인터뷰 이후 베팅고객용 공간을 확장해야 한다는 실무진의 주장을 일축하고 ‘백지화 강행’을 8일 본지에 밝혔다. 현 회장은 최근 내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전장외발매소 확장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 회장은 8일 일부 실무진의 반대에 대해 “베팅고객을 위한 공간을 더 확보하려는 것은 매출을 걱정하는 실무진들이 할 수 있는 고민”이라면서도 “그것은 단견”이라며 일축했다. 국민과 지역주민이 기피하고 나가라 하면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현 회장은 “지난 6일 지사개발처장에게 장외발매소에 대한 방침을 분명히, 확고하게 전했는데도 유야무야하고 있다”며 “내일신문과 인터뷰 때 한 말 그대로 할 것”이라고 다시 강조했다.


현 회장이 이 같이 백지화 입장을 재확인하자 실무진은 한발 물러섰다.


이용선 마사회 지사개발처장은 이날 내일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회장의 방침이 확고한 상황에서 실무진이 한 이야기는 의미가 없다”며 “회장 방침에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개발처장은 전날인 7일 “회장의 방침은 알고 있다”면서도 “실무진들은 베팅을 하러 온 고객을 위한 공간이 부족해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들은 현 회장에게 계룡건설이 사용하던 6개 층 중 1~2개 층을 장외발매소로 확장해 사용하자고 중재안을 건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명관 마사회장은 지난 2일 내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장외발매소에 대해 “고객이 기피하고 혐오하면 망한다”며 “그런데 장외발매소는 국민, 지역주민들이 환영하지 않고 나가달라고 한다”고 진단했다. 현 회장은 또 “대전의 경우 우리는 지금까지 사용하던 층만 장외발매장으로 하고 나머지는 모두 문화스포츠센터로서 주민들이 1년 365일 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사회의 ‘확장 백지화’ 방침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은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김대승 ‘대전 월평동 마권장외발매소 확장저지 및 외곽이전 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은 “현 회장의 결단을 적극 환영한다”며 “더 이상 공기업이 국민들 사이에서 도박중독자를 양산하고 지역을 피폐화시켜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정연근․윤여운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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