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년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 데 벌써 중간고사가 이슈다. 이제 막 중학생이 된 신입생의 경우 ‘중학교 성적이 곧 고등학교 성적’이라는 부담감에 첫 중간고사를 맞이함에 있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걱정이 앞선다.
국어 과목은 작년 쉽게 출제됐다는 하지만 만점을 받기 위해서는 교과내용의 분석과 독서까지 병행해야 하는 학교도 있는 만큼 올해 중간고사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특히 자유학기제가 운영되는 학교의 경우 학교별 시험출제 경향과 적용 퍼센트를 정확히 숙지할 필요가 있다. 내일신문에서는 작년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올해 출제 경향을 알아보고 다가올 중간고사에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예측해 보았다. 그 세 번째 과목 국어를 분석한다.
학교별 중간고사 출제 유형
신목중학교의 경우 올해 1학년은 자유학기제로 중간고사를 실시하지 않는다. 다만 1학년은 기말시험에서 한 학기 분량을 치러야 한다. 성적의 60%가 적용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둬야 부담을 덜 수 있다.
작년 2학년 출제경향은 교과 학습활동이 중심이 된다. 특히 어휘에 관련된 내용이 화법으로 구성돼 종전 과정보다 확장되어 어휘력과 상황맥락에 따른 쓰임을 숙지해야 하고 선택학습지문까지 공부할 필요가 있다. 3학년의 경우는 문학작품을 바라보는 관점문제가 출제됐다. 작년 3학년 기출문제를 보자.
<보기>의 [다]에 대한 비평문에 나타난 관점과 같은 관점에서 [나]를 해석한 것은?(2개)
<보기> 나는 이 시가 짧지만 여운이 커서 좋아. 그리고 소리의 반복에 의한 운율을 만들어서 듣기도 좋아.
① 지효 - 일제의 한반도 강점으로 인한 고통이 극심하던 시대에, 광복을 기다리던 우리 민족의 염원이 드러나 있어.
② 재석 - 독립운동가였던 지은이의 삶을 생각해보면 ‘손님’은 조국의 독립을 의미하는 듯 하지.
③ 광수 - 이 작품은 ‘청포도’를 통해 풍요롭고 평화로운 미래 세계에 대한 소망을 노래한 작품이야.
④ 하하 - 시어에 쓰인 거센 소리들은 청포도를 맛보는 순간과 같은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지.
⑤ 개리 - 시어에 쓰인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조국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었어.
월촌중학교 1학년은 자유학기제로 중간고사는 치르지 않는다. 다만 평상시 단원평가로 준비해야 한다. 2학년의 경우는 어휘와 관련된 문법부분에서 교과 외 지문이 다수 활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개념을 숙지하고 이해해야 한다. 3학년은 창비 교과서를 쓴다. 목표활동을 통한 기본 내용 확인과 적용활동을 통해 지식을 다른 지문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다음은 작가가 쓴 다른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의 한 부분이다. 두 소설의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A), (B)에 들어갈 적당한 말을 글 [나]에서 찾아 쓰시오.(서술형)
박적골 집에도 유리로 만든 게 있긴 있었다. 어른들은 정종병이라고 했는데 유리로 된 투명한 병을 툇마루 밑에다 두고 석유 초롱에서 석유를 조금씩 덜어다 두는 데 썼다. 그렇게 비치는 걸로 들창을 만든 집에서 사람이 살다니, 신기하고도 불안했다. 아까 송도를 처음 보고 느낀 황홀감도 반은 실은 불안감이었다. 나는 농바위 고개 위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전혀 이질적인 두 개의 세계의 경계에 서 있는 것처럼 느꼈다. 미지의 세계에 덮어놓고 이끌리면서 한편 뒷걸음질 치고 싶었다.
가슴이 두근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그것은 내 마음 속에서 평화와 조화가 깨지는 소리였고, 순응하던 삶에서 투쟁하는 삶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본능적으로 감지한 두려움이었다.
양정중학교는 1학년의 작년 문제의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평이했으나 만점을 받기위해서는 교과서에 나오는 어휘, 어법에 관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공부해야 한다. 그러나 모든 단원의 어휘와 어법 문제가 출제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강조하는 부분을 잘 들을 필요가 있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안녕, 내 이름은 도울 원 자, 기쁠 희 자 조원희야. 부모님께서 다른 사람들을 도우며 즐겁게 살라고 지어 주신 이름이야. 그래서인지 나는 다른 사람을 잘 돕고 기분을 좋게 하는 말을 잘해. 찰리 채플린이라는 배우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대/있데).
<중략>
[다] 원영이는 지난 수업 시간에 자기를 소개할 때, 자신은 동물을 좋아하는데, 특히 고양이를 ㉡좋아한다라고 했다. 우리 엄마가 고양이는 털이 잘 빠진다고 싫어하셔서 나는 고양이를 키워 본 적이 없는데, 원영이는 고양이를 좋아한다니 신기했다. 원영이에게 고양이가 왜 ㉢좋냐고 물어보니, 고양이의 생김새가 마음에 든다고 했다. 고양이는 몸매가 늘씬하고 걸음걸이도 우아하단다. ㉣그리고 혼자 얌전히 있을 때에는 도도하고, 달릴 때에는 날렵하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고양이가 굉장히 멋있는 동물이란 생각이 들었다.
문제 1. [가]~[나]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가]의 밑줄 친 ㉠은 ‘있대’이다.
② [가]는 이름의 한자를 풀이한다.
③ [가]는 자신의 취미를 소개한다.
④ [나]는 보조 자료를 사용하여 소개한다.
⑤ [나]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장래희망을 소개한다.
문제 2. 밑줄 친 ㉡과 ㉢을 바르게 고쳐 쓰시오.(주관식)
㉡ 좋아한다라고 → ( ) ㉢ 좋냐고 → ( )
문제 3. [다] 글을 쓸 때의 과정 중 하나를 <보기>와 같이 정리하였다. 이 단계는 글쓰기의 과정에서 어디에 속하는지 쓰시오.(주관식)
목운중학교는 두산(이)교과를 쓴다. 교과 외 지문이 많이 출제되는 3학년과 달리 1학년의 경우 교과문제는 까다롭지 않다. 시의 개념에 관한 지식을 바탕으로 하여 시의 내용이해, 표현 방법, 주제, 단어의 함축적 의미, 운율 형성 방법 등 11문제가 출제됐고 난이도가 평이했다. 요약 방법과 중심 내용, 주제를 파악하는 문제와 내용의 인과 관계, 예측하기 단계에 따른 질문과 독자의 반응을 예측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라] 지금 당신이 쓰고 있는 핸드폰은 몇 살이나 되었는가? 아직 멀쩡한 핸드폰을 놔두고 사람들이 최신형 핸드폰을 기웃거리는 동안, 아프리카 고릴라가 보금자리를 잃고, 순박한 원주민들은 계속되는 전쟁으로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 우리가 ___________ 하는 일은 단지 통신비를 아끼고 물자를 절약하는 차원에서 그치는 일이 아니다. <중략>
문제 1. [라]에서 글쓴이가 말한 ‘아프리카 고릴라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빈 칸에 들어갈 내용을 서술하시오. ※ 조건 : 4어절의 문장으로 작성할 것. ‘~하자’로 끝맺을 것.
3학년의 경우는 이와 달리 교과 외 지문이 많이 적용되어 활용능력을 갖춰야 한다. 다음 문제를 통해 살펴보자.
<보기>는 법정스님의 수필 ‘영혼의 모음’ 중 일부분이다. 글 [마]의 1행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는 ㉠궁극적인 이유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어린 왕자에 등장하는 ‘여우’가 생각하는 해결방안을 <보기>에서 각각 찾아 쓰시오.(주관식)
중간고사 무엇을 준비할까
신목중학교는 학습활동 내용을 중심으로 선택학습을 하되 생활국어까지 연계가 필요하다. 특히 3학년은 고전, 현대 문학작품과 작가에 대해 꼭 암기해야 할 개념이 있다. 단순한 내용의 문제를 넘어 사실적 판단과 추론적 판단을 적용할 수 있는지 출제되기 때문에 전반적인 지식을 이해해고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서술형 문제는 출제자가 요구하는 조건에 맞춰 써야 감점되지 않는다. 사전에 충분한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월촌중학교는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교과 외 지문까지 적용되는 문제가 출제됐다. 꾸준히 교과 외 지문이 2~3문제 정도가 출제되고 있는 추세다. 만점을 받기 위해서는 무작정 교과서만 외워서는 안 된다. 갈래별 지식과 내용을 바탕으로 다른 지문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평상시 교과 지문과 관련한 다른 작품을 연계한 준비가 필요하다.
양정중학교는 학습활동 내용을 중심으로, 글의 갈래에 따른 지식과 적용, 어휘, 어법까지 미리 공부해 두는 것이 좋다. 글의 갈래에 따른 개념 지식과 교과 지문 내용에 대한 전반적 내용 파악 문제 출제 됐기 때문에 지문에 해당하는 핵심 내용은 꼭 암기해야 한다.
3학년의 경우는 난이도가 있는 문제가 출제된다. 특히 작년은 70~80점대를 유지하던 평균 점수가 60점대로 낮아질 정도로 난이도가 높다. 배점도 교과 외 지문을 예문과 비교하거나 선지로 제시된 경우 높았다. 서술형은 논술형식으로 출제되어 단답형으로 쓸 경우 감점이 됨으로 논술형식에 맞는 글쓰기 연습이 필요하다.
목운중학교는 교과내용과 독서까지 병행돼야 만점이 가능하다. 1학년의 경우 글의 갈래에 따른 개념 지식내용을 묻거나 기본 내용에 관한문제를 중심으로 출제되는 반면 3학년은 기본 내용을 바탕으로 다른 지문에 적용하는 추론문제까지 출제된다. 게다가 모든 학년에서 책을 2권씩 정해 독서퀴즈문제를 4~5문제를 낸다. 만점을 받기위해서는 교과서뿐 아니라 독서도 꼼꼼히 해두어야 한다. 특히 목운중학교는 지필평가 중, 중간고사에서 기말고사보다 5%가 더 적용되기 때문에 준비를 잘 해둬야 기말시험에도 부담을 덜 수 있다.
도움말: 한얼국어논술전문학원 김운식 원장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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