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정을 한 알씩 엮어가는 동네 사랑방
일산동 산들마을 5단지 맞은편엔 평범해 보이지만 매장 곳곳에서 비즈 작품을 볼 수 있는 비즈카페 ‘커피야’가 있다. 액세서리 사업을 했던 정채림 대표가 직접 만든 비즈 제품을 판매하고 알음알음 물어오는 지인들에게 만드는 법을 알려주기도 하는 곳이다. 정식 강좌는 6월경 진행될 예정이다. 정대표는 직접 디자인한 액세서리 제품들을 러시아 등으로 수출해오다 사업상 어려움으로 공장을 정리한 후 커피야를 오픈했다고 한다.
“처음엔 커피와 차가 있는 공간을 생각하고 문을 열었지만, 오랫동안 해왔던 액세서리를 만드는 일에 미련이 남아 쉬는 시간을 이용해 틈나는 대로 만들다보니 비즈카페로 알려지게 됐네요.”
액세서리 사업을 한 덕분에 원석과 부자재를 고르는 안목이 남다른 정대표는 동대문과 남대문 등에서 대량구매를 통해 재료비를 낮추고 직접 만들어 재료비 정도만 받고 비즈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차 한 잔하며 담소를 나누기위해 들르는 카페에서 야박하게 물건 값을 매겨 팔 수 없다는 게 정대표의 생각. 팔찌종류는 1만5천원~2만원, 목걸이 브로치는 3만원대다. 비즈 작품들을 보며 즐거워하고 솜씨 좋다는 칭찬을 들을 때면 감사하고 기쁘지만, 간혹 편하게 구경하라고 전시해둔 작품들이 자취를 감추는 날엔 마음이 조금 씁쓸해지기도 한단다. 원석은 모조품에 비해 만졌을 때 차가운 느낌이 전해지며 부자재보다 원석이 많이 사용된 비즈작품이 원가가 비싼 편이라고 귀뜸한다.
가게 앞 도로가 지하차도로 바뀌면서 유동인구도 줄고 눈에 잘 띄진 않지만 다른 동네에 비해 카페가 적은 곳이라 운동이나 산책길에 들르는 지인들이 많다. 실내 곳곳에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포인트를 줘 작은 공간이 정감 있게 느껴지고 빵이나 간식 등 외부 음식을 가져와 먹어도 괜찮은 동네 사랑방 같은 곳이다. 파르페와 유사한 ‘쿠키앤크림 프라페’는 추천 메뉴. 원형으로 된 빵에 칼집을 넣고 그 위에 생크림을 올려 먹는 허니볼도 인기메뉴다.
위치 일산서구 일산동 524-10번지
문의 031-811-7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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