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만성비염, 생활습관 개선과 한방치료로 해결
“꽃송이가 그래 그래 피었구나~” 노랫말처럼 고운 꽃들이 저마다 봄이 왔음을 알려주네요. 서둘러 가는 봄날을 즐기기 위해 저마다 마음도 분주합니다. 하지만 화창한 봄날이 유독 고달픈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이지요. 미국의 캘리포니아주는 봄철을 제외하곤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이 없다고 합니다. 온화한 기후로 일교차나 습도차가 크지 않아 비염 환자가 거의 없지만 봄날에는 꽃가루 때문에 비염 환자들이 증가한다고 하네요. 특히 성인들의 경우 만성화된 비염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주 내일신문에서는 아름다운 봄날, 당신이 코를 훌쩍이는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도움말 유용우 한의원 유용우 원장|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알레르기성 비염은 면역력 저하와 관련
알레르기는 외부 물질에 의해 생기는 과민반응이다. 이 과민반응은 우리네 생활과 비슷하다. 대개는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 외부 자극에 예민해지고, 여유가 있을 때 느긋해진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다. 우리 몸이 건강하면 외부 환경에 크게 반응하지 않지만 건강하지 못할 땐 외부로부터 오는 자극에 큰 부담을 느끼게 된다. 꽃가루나 큰 일교차 등 외부로부터 오는 반응에 부담을 느껴 면역을 끌어 올리려고 사력을 다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 몸에 무리가 오면 발열이나 가려움증 등으로 증세가 나타난다. 이것이 바로 양방에서 말하는 알레르기성 비염이다. 이 알레르기성 비염은 유독 봄철에 증상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올해는 비교적 그 증세가 주춤했다. 지난 겨울 유난히 심했던 중국발 스모그현상과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증세가 봄이 되기 전부터 나타났기 때문이다. 봄철에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이 이미 겨울부터 시작된 것이다.
이와 같은 알레르기 비염은 면역력과 연관이 있다. 면역이 저하된 경우 외부자극은 피부와 호흡기 점막에 바로 영향을 준다. 우리 몸의 피부와 점막은 혈액순환을 통해 36.5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혈액순환이 원활치 못하면 체온이 쉽게 떨어지게 되고, 체온이 1도만 떨어져도 우리 몸의 대사 기능이 30% 가량 떨어지게 된다. 그러면서 외부 환경에 더 예민해지는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봄날 춘곤증은 우리 몸의 에너지 부족이 원인
우리 몸은 자연에 뿌리를 두고 있다. 계절에 따라 자연 환경이 바뀌듯 몸도 달라진다. 봄은 모든 것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한 계절의 순환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우리의 몸과 생활도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에너지이다. 평소 몸에 에너지가 충분한 사람은 큰 어려움 없이 봄날을 잘 넘기지만 에너지가 부족한 사람은 그 약점이 바로 증상으로 나타난다. 봄에 소화기 장애나 나른함, 무기력증을 경험하는 것이 이런 연유다. 우리 몸은 소화기 장애가 일어나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뇌로 가는 혈액을 끌어다 쓴다. 그러다보니 뇌로 가는 혈액양이 부족해져 졸리고 나른한 춘곤증을 경험한다. 몸의 에너지 부족으로 소화기와 머리는 부담을 느끼고, 황사와 꽃가루 등으로 피부와 호흡기 점막은 혼란을 겪으면서 봄의 한복판을 지나가게 된다. 학생들에겐 새학기 증후군으로, 성인들에겐 춘곤증으로, 봄은 그렇게 우리 곁에 있다.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으로 생활의 리듬 찾아야
봄날을 잘 보내려면 몸의 부족한 것들을 채우고, 자기 리듬을 되찾아야 한다. 생활의 리듬을 되찾기 위해 먼저 기상시간을 정립해야 한다. 성인은 아침 5~7시, 아이는 아침 7~9시 사이에 일어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해 아침에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패턴을 만들어야 한다. 주말에 늦잠을 자게 되면 오히려 몸이 더 무거워질 수 있으므로 기상 시간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 몸의 리듬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운동은 등산과 맨발로 걷기다. 등산은 간의 기능을 살려주고, 맨발로 걷기는 비장의 기능을 살려준다. 운동과 함께 건강한 식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봄에는 소화기능에 혼란을 겪기 쉬우므로 입맛이 없을 때는 안먹어도 괜찮다. 입맛 없는 봄날 좋은 음식은 바로 원초적인 생명력이 담겨 있는 봄나물이다. 이끼류를 먹이로 삼는 소라나 전복 등도 좋은데 가급적 자연산을 권장한다. 일상적인 노력들과 함께 한약을 복용하면 봄을 잘 보낼 수 있다. 한방에서 봄 가을 한약을 권장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한약을 통해 우리 몸의 면역을 한층 더 끌어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방으로 만성 성인비염 치료하기
비염 증세로 봄이 왔음을 느끼는 경우, 봄을 잘 넘겨야만 한 해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성인들의 경우 비염이 만성화된 경우가 많다. 여러 가지 치료를 시행해 보지만 신통지 않다. 그래서 치료를 포기하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해독으로 비염치료를 시작한다. 우리 몸에 쌓인 노폐물은 대사 기능과 장부의 기능을 떨어 뜨린다. 노폐물을 제거한 후 심장과 비장, 부신 등 장부의 기능을 끌어 올리는 과정을 진행한다. 불규칙한 수면 습관은 심장에 부담을 주고, 비장이 무리를 하면 몸이 나른한 무기력증을 겪게 된다. 부신의 기능이 떨어지면 아랫배에 가스가 많이 차고 손발이 차가운 증상이 나타난다. 이 세가지 장부의 기능을 살펴보는 것은 면역력을 높이기 위함으로 이를 통해 비염의 근본적인 치료에 다가선다. 비염 치료는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효과가 빠르다. 한방 패치와 세정제 등의 도움을 받고,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수면습관을 위해 노력한다면 몸과 마음 모두 화창한 봄날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한방비염치료 이렇게 진행됩니다.
1- 먼저 환자의 코 상태를 체크하는 문진표를 작성한다. 아침 기상시와 낮, 저녁과 잠들 때까지, 하루의 코 상태를 체크한다. 콧물과 코막힘, 재채기,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을 체크한다. 콧물의 상태도 체크한다. 맑은 콧물인지, 누런콧물이지, 냄새나는 콧물인지 등을 살핀다. 구강호흡에 대한 상태도 점검한다. 입을 벌리고 자는 것, 코골이, 평소 입을 벌리고 있는 지 등을 체크한다.
2- 비강내시경으로 부비동 검사 촬영을 한다. 코 내부를 촬영함으로써 붓기와 염증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환자의 상태에 대한 객관적인 이해에 도움이 된다.
3- 문진표 작성 후 원장님과 상담을 진행한다. 진맥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치료 계획을 잡고 처방한다.
4- 패치침 시술. 잠들기 전에 붙이고 아침에 일어나 제거하면 된다.
5- 코세정제로 코 속을 시원하게 해주고, 막힌 코를 똟어 깊은 호흡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코세정제는 오이추출물과 죽염, 한방성분으로 만든 것으로 코를 통해 목 뒤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도 아무 문제가 없다.
6- 한약복용. 성인들은 일반한약을 아이들에게는 먹기 좋은 증류한약을 처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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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우 원장은
1997년 국내 최초로 소아한의원인 ''은빛한의원''을 개원한 이후 도원아이한의원(전국 19개 지점)을 열며 한방소아과 영역을 개척했다. 1998면 부터 쓰지 않아 아이들이 먹기 좋은 증류한약을 개발했고, 비염치료 공동체 [숨길을 열다]를 만든 대표 원장으로 진료진(전국 30여개 한의원)을 양성해 왔다.
16년간을 비염을 비롯해 아토피, 경기 등 질병치료에 힘써 왔으며 이런 노력이 인정받아 대한민국 한방명의 2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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