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축제 모음

봄바람 살랑살랑~ 꽃향기 맡으러 가볼까?

지역내일 2014-04-09

온 세상 불 밝히 듯 벚꽃이 화사하게 피었다. 뭐가 그리 급했는지 눈 돌리는 곳마다 온통 꽃 천지. 새하얀 벚꽃 목련부터 샛노란 개나리와 진홍빛 진달래까지 해마다 보는 봄꽃이건만 올해도 어김없이 마음을 설렌다. 한 치 양보도 없이 어여쁨을 뽐내는 요즘, 아이 손목 잡고 동네 꽃구경을 나서보자. 서둘러 온 봄꽃이 무심히 사라질 날이 멀지 않았다. 멀리가지 않고도 가까운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우리지역 봄꽃축제를 모았다.
윤지해 신현주 주윤미 백인숙 리포터 haeihaei@naver.com


벚꽃

분홍빛으로 물든 안양충훈벚꽃축제
올해로 8회를 맞는 안양충훈벚꽃축제가 지난 4일 안양시 석수3동 충훈2교 하단 부 롤러스케이트장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벚꽃 축제 현장을 찾았다.
안양충훈벚꽃 길의 매력은 바로 개나리와 벚꽃이 함께 공존한다는 것. 석수역에서 안양천을 따라 벚꽃과 개나리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화사한 벚꽃길이 1.5km 쭉 이어진다. 도로위에는 벚꽃이 만개하고 안양천으로는 개나리가 지나가는 행인을 유혹하듯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어 멀리 가지 않고도 가까운 곳에서 아름다운 벚꽃 길을 감상할 수 있다.
3일 동안 진행된 축제는 첫날인 4일 오후 1시부터 시작해 메인 무대를 중심으로 각설이 타령과 마술공연, 남아메리카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미니 공연 등이 벌어졌다. 또 석수3동 주민자치 프로그램과 시민프린지 공연이 무대를 장식했고 시민노래자랑과 더불어 박상철, 강진, 윙크, 퀸비즈, 알파벳, 이창환 등의 가수공연이 펼쳐졌다. 51사단 군악대와 안양시립합창단의 공연도 이어졌다.
축제장 여러 모습을 돌고 나니 슬슬 배가 고파졌다. 먹거리 가득한 장터 앞에 서니 어떤 음식을 먹을까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먹거리 장터 옆에는 세계문화체험관을 비롯해 페이스페인팅, 가훈 써주기, 꽃씨 나눠주기 등의 체험부스가 모여 있어 멀리 움직이지 않고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안양충훈축제를 찾은 민유선(38·안양 호계동) 씨는 “아이들이 어려서 멀리 이동하기 어려운데 가까운 곳에서 벚꽃축제를 즐길 수 있어 기쁘다”며 “먹거리 뿐 만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부스도 있어 아이들과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또 “하얀 눈이 내린 것 같은 벚꽃을 감상하다보니 행복한 마음에 저절로 가족애가 생기는 것 같다”며 “내년에도 또 오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탐스럽게 핀 벚꽃 앞에서는 저절로 발걸음이 멈추게 된다. 지나가던 학생들이 서로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꽃길에 있는 벤치에 만들어놓은 포토존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사진 찍는 재미도 있다. 벚꽃과 개나리꽃을 사이에 두고 목마를 태워주는 아빠, 아이들 손잡고 나들이 나온 할아버지와 할머니, 친구들과 삼삼오오 짝지어 온 학생들, 두 손을 맞잡은 연인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벚꽃 길을 걸으며 모두가 아름다움에 취해 있는 듯 즐거움이 묻어난다.


의왕

12·13일, 제1회 의왕벚꽃 시민 노래자랑 등 문화축제 다양

의왕시는 19일로 예정되었던 벚꽃 축제를 벚꽃 개화에 맞춰 일주일 앞당겨 실시한다. 12·13일 이틀에 걸쳐 펼쳐질 이번 벚꽃축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의왕시청 청사를 활용해 진행되며, 4월 30일까지 시청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특히, 올해는 축제기간동안 제1회 의왕벚꽃 시민노래자랑을 개최한다. 12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시청 대형주차장 특설무대에서 진행될 이번 시민노래자랑은 예선을 통과한 시민들이 무대에 오르게 된다. 예선무대는 9일 저녁7시 의왕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참가자 접수를 받고 있으며 마감은 9일까지다. 문의는 티브로드 안양방송(문의:02-425-5071)으로 하면 된다. 의왕시 박선옥 주무관은 “예상치 못하게 벚꽃이 빨리 개화되는 바람에 축제기간을 앞당기는 등 축제 준비기간이 짧아서 아쉽기는 하지만, 작년에 열렸던 열린음악회 대신 올해는 시민노래자랑을 개최하는 등 시민참여기회를 더욱 확대했다”며 “많은 의왕시민들이 참여해 벚꽃축제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노래자랑 이외에도 약수터 주차장에서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올해는 약수터 주차장의 행사공간도 더욱 넓히는 등 시민들이 출제를 즐기는데 불편이 없도록 했다. 체험프로그램으로는 호신용 꽃 호루라기와 나비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부스, 페이스 페인팅, 트릭아트 포토 존 등이 운영된다. 또한 청소년 그림, 글짓기 대회를 비롯해 가요와 K-POP, 트로트, 댄스 등이 열리는 ‘Fun Fun Party’ 연예공연, 시민들의 끼와 장기를  펼치는 시민열린 소무대도 축제기간동안 운영된다. 특히, 작년에도 공연으로 인기를 끌었던 의왕색소폰 동호회에서 4월 8일부터 10일, 12일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박 주무관은 “공연을 하고자 하는 단체나 의왕시민은 누구나 행사 신청을 하고 공연을 할 수 있다”며 “의왕 섹스폰 동호회외에도 ‘홈색소폰 동호회’에서 4월5일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공식축제행사는 6시에 마감하지만 야간벚꽃을 즐기려는 사람들을 위해 청사는 밤에도 개방한다. 조명아래 빛나는 하얀 벚꽃이 연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듯하다.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벚꽃 낭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과천

벚꽃에 물들다, ‘렛츠런파크 벚꽃축제’

지역주민들이 손꼽는 벚꽃 명소로는 렛츠런파크 서울(구 서울경마공원)의 벚꽃축제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가족공원 입구를 지나서 실내 승마장까지 가는 600~700m 거리는 렛츠런파크 서울의 벚꽃 명소이다. 350여 그루의 왕벚나무가 연출하는 연분홍빛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벚꽃축제의 또 하나의 빼놓을 수 없는 명물은 꽃마차이다. 정문에서 가족공원 입구까지 직접 말과 마부가 끌어주는 꽃마차를 무료로 탈 수 있어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꽃마차 운행은 벚꽃축제를 시작으로 10월까지 진행된다.
벚꽃축제기간에는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펼쳐질 ‘버스킹 밴드 초청공연’은 어쿠스틱풍 음악으로 아름다운 벚꽃축제를 한결 흥겹게 할 예정이다. 가족이나 연인과 동반한 데이트라면 ‘벚꽃 포토존’을 그냥 지나치지 말자. 포토존에서 전문 사진작가가 촬영해주는 특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촬영된 사진을 무료로 인화해준다.
스탬프 랠리는 남녀노소는 물론 어린이들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행사이다. 벚꽃 거리의 총 3곳의 장소에서 정해진 미션을 완수하고 스탬프를 받아오면 된다. 가위바위보 게임, 주사위 게임. 미니 룰렛 게임 등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미션을 완수하여 얻은 스탬프 숫자에 따라 수면 양말, 솜사탕, 여행용 매트 등의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실내 승마장 앞에 설치된 어린이 체험존에서는 썬캡그리기, 바람개비 만들기가 진행된다.
지난주 렛츠런파크 서울에 방문한 이은랑(평안동 39) 씨는 “렛츠런파크에 벚나무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며 “넓은 공원에서 아름다운 벚꽃도 보고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렛츠런파크 서울 CS 마케팅팀 박창용 팀장도 “렛츠런파크 서울은 봄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며 “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역과 연결되어 교통도 편리하다”고 말했다. 벚꽃축제는 4월 5일부터 4월 13일까지 계속된다.


군포

숨막히게 아름다운 철쭉의 봄노래, 2014 군포철쭉대축제_철쭉을 봄

군포철쭉대축제는 예정대로 5월 1일부터 5일까지 시민체육광장, 철쭉동산, 산본로데오거리 등 군포시 전역에서 개최된다.
축제를 주관하는 (재)군포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축제를 ‘2014 군포철쭉대축제_철쭉을 봄’이라는 제목과 함께 꽃의 아름다움과 인문학적 깊이가 어우러진 수준 높은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철쭉의 어원과 설화 등이 녹아있는 ‘이야기가 있는 축제’, 시민의 참여를 확대하는 ‘시민참여형 축제’, 인문학 특강, 북콘서트 등 인문학적 요소가 결합된 ‘사색적인 축제’를 주제로 축제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심 한가운데 피어나는 수십만 송이의 철쭉꽃 물결과 함께, 개막 첫날인 5월 1일에는 축제를 알리는 거리공연을 시작으로 오후 7시 30분 시민체육광장에서 개막슈퍼콘서트가 열린다. 태진아, 김태우, 장미여관 등 유명가수의 공연 및 화려한 불꽃쇼가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산본 중심상가에서 만난 이혜진(39 군포시 산본동)씨는 “지난해 군포철축축제에서 보물찾기와 사랑의 편지쓰기 행사에 참여했다. 7살 딸과 5살 아들, 남편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올해는 어떤 행사가 개최될지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축제기간 동안 철쭉동산에서는 군포하모니, 철쭉북콘서트, 군포☆스타킹 등의 공연이 이어지고, 사랑의 느린우체통, 페이스페인팅, 릴레이도서 보물찾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그밖에도 산본로데오거리(중심상가)에서는 상인회 주최로 아름다운 철쭉정원이 조성되고 청소년 과학축제 ‘군포사이언스’를 비롯해 수리가족뮤지컬페스티벌 등의 체험·공연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또한 5월 1일과 2일 시청대회의실에서 시골의사 박경철과 신병주 교수의 특별인문학 강연이 이어지는 등 인문학과 예술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축제행사가 진행된다. 이어서 축제 마지막 날인 5일 어린이날에는 철쭉동산 특설무대에서 박강성, 주병선, 춘자 등의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폐막드림콘서트가 열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를 위해 군포시는 초막골 근린공원 터에서 자체 생산한 철쭉 중 상태가 좋은 묘목 2만 본을 포함해 총 5만 본의 철쭉을 지역 내 공원·녹지 곳곳에 옮겨 심는 작업이 한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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