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생생정보통, 각 시의 ‘블로그’를 아시나요?
지역 소식과 우리 이웃의 사는 이야기까지, 블로그가 뜬다!
안양시 관양동에 사는 주부 이은영(34)씨. 살림 고수라고 자부하는 그녀는 매일 안양시 블로그를 찾는다. 블로그에서 가볼만한 교육이나 무료 강의 등이 있는지 살피고, 맛 집이나 명소 소개도 클릭해 본다. 이렇게 살핀 정보는 유용한 것들 위주로 모아 자신을 개발하거나 아이들 교육과 살림의 지혜를 얻는 데 활용한다.
군포시 산본동에 사는 주부 김미진(36)씨도 블로그 매니아. 평소 교육이나 생활 정보에 관심이 많은 김 씨는 군포시 블로그에 들러 지역정보를 챙기는 것이 하루 일상이라고 말했다.
우리 지역의 시시콜콜한 정보를 얻는 통로로 지자체가 운영하는 블로그가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정보와 사람들 얘기로 지역민들과의 소통에도 한몫하고 있는 블로그들을 리포터가 들여다봤다.
시민기자단이 활발히 활동하는 안양시 블로그 ‘안양사랑’
안양시에서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블로그의 명칭은 ‘안양사랑(blog.anyang.go.kr)’이다. 스마트창조도시를 표방하는 안양시의 특징에 맞게 화면 디자인도 깔끔하고 세련됐다. 잡지를 연상시키는 큼직한 이미지의 화면 구성으로 전체적으로 시원한 느낌이다. 카테고리와 메뉴도 눈에 잘 띄도록 디자인해 만들어 자칫 홈페이지를 보는 것 같다.
컨텐츠는 어떨까? 안양사랑의 컨텐츠는 안양의 소식과 교육, 복지 환경 등의 일반적인 지역 소식을 다룬 ‘안양이야기’와 명소나 맛집, 여행지, 행사나 문화, 축제 등을 다룬 ‘안양즐기기’로 구성돼 있다. 또 안양시의 대표 소식지인 ‘도시락’이 월별로 서비스 돼 매호의 생생한 기사를 만나볼 수도 있다. 안양 연고 축구팀인 ‘FC안양’의 경기소식과 일정, 인터뷰 등도 올라와 있어 축구팬들이 즐기기에도 좋다.
안양사랑 블로그는 대다수의 컨텐츠를 시민기자들이 직접 나서 만들고 있는 것이 특징. 안양지역에 사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매년 보집한 시민 블로그 기자단은 지역 구석구석을 돌며 취재한 내용을 블로그에 올리고 있다. 일반 시민이 발로 뛰어 얻은 정보라 더 구체적이고 공감할 수 있어 컨텐츠의 만족도도 높다. 기자단의 활동도 활발한 편이다.
그래서일까? 안양시 블로그는 지난 2012년 ‘한국블로그어워드’에서 기초지자체부분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책의 도시 군포를 알리는 또 하나의 매개체 ‘군포시 블로그’
군포시에서 운영하는 군포시 블로그(blog.naver.com/o2gunpo)는 책의 도시 군포시답게 책에 대한 정보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상단의 이미지도 군포시청의 로비 북카페인 ‘밥상머리’의 모습을 담았고, ‘내손에 책’이라는 책 들고 다니기 캠페인 문구도 장식돼 있다. 첫 화면 하단은 책에 관한 내용으로만 꾸며져 있을 정도.
블로그 메뉴는 군포의 책과 추천도서, 독서 캠페인과 책 소개를 다룬 ‘책읽는 군포’와 군포의 공원과 길, 명소 등을 담은 ‘구석구석 군포’, 영화나 공연, 군포문화예술회관의 교육프로그램과 공연정보를 담은 ‘시시콜콜 군포’ 등으로 구성돼 있다.
거기에 군포 시민의 이야기와 직업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까지 더해져 알차기까지 하다.
또한 군포시 블로그는 각 기관들의 공고가 대부분 올라와 있어 주부들에게 인기가 많다.
황경숙 주부(군포 광정동)는 “도서관이나 여성회관, 주민센터, 수련관, 시청 등 각 기관들에서 내는 프로그램 참가 신청공고나 교육생 모집 공고, 강좌 계획, 운동이나 건강 프로그램 등의 정보가 대부분 올라와 블로그만 보면 별도로 기관 홈페이지들을 찾지 않아도 편하게 다 파악해 활용할 수 있어 시간도 절약되고 유용하다”고 말했다.
사람냄새 나는 의왕시 블로그 ‘의왕e야기’
의왕시 블로그 ‘의왕e야기(blog.naver.com/yesuw21)’도 의왕시의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는 정보통이다. 의왕시의 최신 소식부터 주요 행사, 교육 정보, 생활 정보 등이 제공되며 이름에서 느껴지듯 의왕지역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초중고교의 동아리들을 찾아 소개하는 글은 따뜻하고 정감 있다.
또 백운호수와 왕송호수, 청계산과 모락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도시답게 지역 곳곳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표방하는 도시인만큼 중소기업 지원책 등도 자세하게 안내돼 있어 여러모로 유용하다.
최근 의왕시 블로그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2의 촬영 이야기로 북적인다. 계원예대 앞 도로가 촬영지로 선정되면서 이를 알리고 시민들의 촬영협조와 양해를 구하는 글들이 블로그에 올라온 것. 많은 시민들이 블로그를 통해 영화 촬영 일정과 진행사항에 대한 안내를 받았고 질문과 소감 등을 덧글로 달며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의왕시 블로그는 ‘2014년 코리아블로그어워드’에서 기초지자체 부문 최우상에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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