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즈웰 호소키의 ‘술 한잔 인생 한 입’이라는 만화책에 보면 일본식 숯불구이가 등장한다. 샐러리맨인 주인공은 하루의 일과가 끝나면 퇴근길에 선술집에 들러 숯불에 고기와 야채를 구워 사케와 마시며 그 날의 피로를 푼다. 따끈하게 데워진 사케는 분위기에 취해 달게 느껴지고, 타닥타닥 타들어 가는 숯불 위에서 지글지글 구워지는 고기는 삶의 활력소가 된다. 안양에도 이런 집이 있다. 평촌학원가에 위치한 우미화로. 요즘 이 지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다는 소문이 자자해 찾아갔다.
분위기는 일본식, 인정은 한국식
우미화로는 참숯 화로에 양 대창과 소고기를 구워먹는 일본식 화로구이 야끼니꾸 전문점이다. 야끼니꾸는 우리나라의 불고기와 달리 고기를 양념에 재우지 않고 숯불에 구워 먹기 직전에 소스에 찍어먹는 요리인데 우미화로의 세트메뉴는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식사는 물론 술과 함께 곁들여도 손색이 없다.
평촌학원가에 자리하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 찾기 쉽고, 평일에는 인근에 위치한 회사원들의 회식장소로, 주말에는 연인과 가족단위의 손님들로 항상 북적이는 곳이다. 아늑하고 깔끔하게 꾸며진 일본식 주점의 인테리어 분위기에 혹시 가격이 비싸지는 않을까, 음식 양이 적지 않을까 고민할 수 있지만 이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걸 음식이 나온 이후에 알게 된다. 분위기는 일본식이지만 인정만은 한국식이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스페샬 세트이다. 특양과 대창, 특갈비살, 우설, 차돌박이, 꽃등심, 왕새우로 구성되어 있는데 양도 푸짐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어서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또 토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공휴일에만 주문이 가능한 휴일 가족세트는 등심과 특양, 대창, 생갈비살, 우설, 차돌박이, 왕새우로 구성된 메뉴로 3∼4인 기준 600g에 4만9000원이다. 이 세트는 고기를 먹고 나면 메밀 또는 우동 2인분도 함께 나오는데 입가심으로 그만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해물구이류가 준비되어 있는데 오징어 고추장구이, 관자구이, 왕새우구이 등과 목살, 삼겹살 같은 돼지고기도 맛볼 수 있다.
오너쉐프가 직접 만든 메뉴, 우리 입맛에 맞아
우미화로에 가면 눈 여겨 볼 것이 있다. 바로 이곳의 대표인 이도헌 씨가 사장이자 쉐프라는 점이다. 일본에서 6년 간 살면서 배운 솜씨로 직접 음식을 만들고 손님들에게 내놓는 그는 최고가 아닌 식재료는 쓰지 않는다는 철학으로 요리를 한다.
“우미화로에서 선보이는 양과 대창 그리고 신선하고 육질 좋은 고기와 새우를 숯불 위에 올려놓고 특제 소스에 찍어 먹는 맛은 남다르다. 육질이 부드럽고 양념이 자극적이지 않아 담백한 것이 특징인데 고기를 직접 고르고 손질하는 것은 물론 우설도 안쪽 부분만 사용해 쫄깃한 맛이 뛰어나다. 과일로 맛을 낸 소스도 일본에서 배워 우리 입맛에 맞게 맛을 냈고,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워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이 대표는 우직하리만큼 투철한 서비스정신과 함께 최고의 맛과 친절함으로 그동안 여러 가게를 오픈하면서 대박 신화를 이루어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단순한 음식점을 뛰어넘어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모집할 계획을 하고 있는 그는 일본식 화로구이 전문점 우미화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는 메뉴로 손님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어 창업 아이템으로 추천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일본식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와 육질이 우수하고 맛이 뛰어난 고기 만을 사용하고, 소문난 양 대창 전문점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면서 맛은 뛰어난 양대창 구이를 맛볼 수 있다다는 것이 우미화로의 가장 큰 매력이라는 것. 회사 동료들끼리 가족이나 연인끼리 찾아도 부담없이 맛볼 수 있는 메뉴는 자꾸만 이곳을 다시 찾고 싶게 만든다. 따끈한 혹은 시원한 사케와 함께라면 더욱 좋겠다.
우미화로 031-386-5446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우미화로는..
참숯에 양 대창과 소고기를 구워먹는 일본식 화로구이 전문점이다. 소문난 양 대창 전문점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면서 맛은 뛰어난 것이 이 집의 매력. 평촌 학원가 먹거리촌에 위치한 이곳의 주 메뉴는 소의 양과 대창 그리고 꽃등심, 갈비살 등 소고기이다. 분위기는 일본식이지만 인정만은 한국식인 이곳은 평촌 맛집으로 등극하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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