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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설립, 우리도 관심있어요~”

5인 이상 조합원 모여 협동조합 설립… 사업계획·정관작성 꼼꼼히 해 두어야

지역내일 2014-04-02 (수정 2014-04-02 오전 11:02:41)

협동조합이 붐이다. 곳곳에서 설립을 추진하고 교육과 세미나 사례전파 등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안양시는 18개의 일반협동조합이 있으며 군포시는 11개, 과천시 13개, 의왕시 5개의 협동조합이 활동하고 있다. 협동조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도 혹시 협동조합이 가능할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협동조합이 무엇이며 현재 우리지역에는 어떠한 협동조합들이 활동하고 있는지 알아봤다. 

드림업




협동조합, 설립목적·운영계획 확실해야 성공
협동조합이란 재화 또는 용역의 구매·생산·판매·제공 등을 협동으로 영위함으로써 조합원의 권익을 향상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사업조직이다. 공동으로 소유되고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사업체를 통해 공동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자율적인 조직이다. 안양시 지역경제과 정지형씨는 “협동조합의 가장 중요한 요건은 자발적·자율적인 조직”이라며 “설립목적과 운영계획이 확실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협동조합은 크게 일반협동조합과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나뉜다. 일반협동조합은 5인 이상의 조합원이 모여 시도지사에게 신고와 설립등기를 거쳐 설립할 수 있다. 사회적협동조합은 중앙부처의 장에게 설립인가 및 등기를 거쳐 설립하는 점이 일반협동조합과 다르다.
우선 발기인을 모집하고 정관을 정한 뒤 설립 동의자를 모집한다. 이렇게 사람이 모이면 창립총회를 갖고 사업계획, 임원, 의사록 등을 모아서 설립 신고를 한다. 일반회사와 달리 설립신고필증이 필요하다. 협동조합을 운영하면서 설립 등기를 하고 법인격을 받은 뒤 사업자등록을 신청하면 된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특히 사업계획이 분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협동조합을 하면 사업이 무조건 잘 될 것이라는 생각은 금물. 사업 타당성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또한 정관작성을 할 때에는 세부적인 내용까지 꼼꼼하게 작성해야 한다. 이권이 없을 때는 사이가 나쁠 이유가 없지만 이권이 걸리고 수익이 나기 시작하면 갈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공동의 사업 각서인 정관은 이럴 때 반드시 필요하다. 계약서를 쓸 때 꼼꼼하게 살피듯이 정관도 꼼꼼하게 작성해야 한다.
안양시에는 나눔협동조합, 하늘장사협동조합, 좋은친구협동조합, 굿브래드협동조합, 행복드림협동조합 등 18개 일반협동조합이 현재 운영되고 있고 추가로 4개의 협동조합이 곧 접수 완료 될 예정이다. 안양에 설립 신고 된 협동조합을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이 8개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교육 서비스업 4개로 많았다. 이어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사회복지업, 제조업 등이 있다. 군포시는 아이쿱육아협동조합, 군포소상공인협동조합, 케노시스협동조합, 어차ㅤㅈㅠㅇ협동조합 등 11개의 협동조합이 있으며 안양시와 마찬가지로 도·소매업이 가장 많았다.
한편, 협동조합기본법이 생긴 지 1년이 넘었지만 협동조합은 아직 초보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사업추진이 원활하지 못해 사업자 등록이나 법인 등기를 한 조합 비율이 저조한 상태. 이는 협동조합 상당수가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없이 막연하게 정부 지원을 바라고 조합을 신고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안양시 관계자는 “협동조합 중 사회적협동조합의 경우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거나 마을기업 등으로 선정이 되면 그에 따른 지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협동조합이기 때문에 시에서 지원되는 지원금은 없다”며 “잘못된 정보로 뚜렷한 사업계획 없이 협동조합을 설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소상공인협동조합, 중소기업청 내 정부지원 가능
한편 소상공인협동조합이라면 중소기업청내에 정부지원 사항을 눈여겨 볼 수 있다. 협동조합의 활성화를 위한 정부지원 사항으로 중소기업청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있다. 2013년도에 협동조합 활성화방안으로 5인 이상의 소상공인 협동조합을 결성하면 1억 한도 내에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1억은 현금이 아니라 현물로써 공동설비, 공동마켓팅, 공동네트워크, 공동설비 등에 필요한 사안들을 지원하는 것이다. 현물에 대한 대부나 대출이 아닌 순수한 지원임으로 갚아야 할 사항들이 아니다.
중기청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각 5인들이 소상공인사업자이어야 한다. 소상공인이라함은 5인 미만의 상시근로자가 근무하는 상업인(외식 서비스 유통), 10인 미만의 상시근로자가 근무하는 공업인(제조 건설 등)이며 각 사업자들이 국세 지방세를 완납한 상태에만 지원이 가능하다. 자기 부담금 20%(협동조합출자금)가 있어야 함으로 5인이 500만원을 출자하면 최대 1억을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 2014년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 사업 공동 브랜드 및 공동네크워크 개발업체 추가모집을 진행 중이며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접수한다. 접수대상은 서류 제출 기한을 놓친 2013년도 기참여 공동브랜드 및 공동네트워크 전문 개발업체 또는 2014년도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 사업 참여를 원하는 신규 공동브랜드 및 공동네트워크 전문 개발업체이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 우리지역 협동조합_나눔협동조합
공기수비대 에어테라피 생산, 2013년 마을기업으로 선정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 자리잡고 있는 나눔협동조합. 안전행정부 마을기업에 선정되어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퇴치 제품인 공기수비대 에어테라피를 생산하고 있다. 나눔협동조합은 설립 이후 초기 사업 컨텐츠로 오염된 실내공기 정화를 위한 제품 개발 연구를 계속하게 되었고, 안양시와 경기도의 심사를 거쳐 2013년 마을기업에 선정되었다.
홍부기 이사장의 말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각종 건강상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 그 심각성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는 것. 오염된 공기로부터 건강을 지키고 자연친화적인 제품개발을 위해 고심했다고 한다. 나눔협동조합의 에어테라피는 식품첨가물 수준의 안전한 물질로 화학살균제나 살충제와는 확연히 구별되어 화학용재 사용으로 인한 2차 오염의 문제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홍 이사장의 설명이다. 과초산과 솔잎 추출물인 송침유를 이용해 삼림욕을 실내로 옮겨오는 효과를 주고 항균, 살균, 탈취, 유해물질 중화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 바로 에어테라피이다. 공기수비대 또한 새집증후군, 집먼지 진드기, 불쾌한 냄새 등의 오염된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눔협동조합은 그동안 꾸준히 지역을 위한 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는데 안양시 관내에 소재 하는 24개 지역아동센터와 경로당 그리고 독거노인들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공기치료와 소독봉사를 실시했고, 앞으로 수익금의 일부를 구매자의 이름으로 공기의 질 개선 봉사를 시행하는 프로그램에 쓸 계획이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 코치 협동조합 ‘드림업’
“같은 비전을 가진 사람들, 함께 해서 든든해요”

경제활동 인구 5인 이상이면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는 협동조합 기본법이 지난 2012년 12월 입법되면서 전국적으로 다양한 업종에서 협동조합설립이 늘어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코치협회의 ‘코치’인증 수업을 받은 전문코치와 예비코치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인 ‘드림업’은 수익보다 공동의 비전을 가진 사람들이 본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공동으로 모색하고자 설립되었다.
“코치 인증 교육을 받은 예비코치 들이 교육 후 코치로서의 길을 가는 데 지속적으로 협력할 무엇인가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스터디 모임이나 친목모임 정도로는 구속력도 약하고 책임감도 부족할 것 같던 차에, 협동조합이 눈에 들어왔죠. 6개월 정도의 논의를 거치면서 작년 여름 사업자 등록을 마쳤습니다. 든든한 울타리가 생긴 셈이죠”
드림업 창립멤버인 전혜린 코치(한국코치협회전문코치, 43)는 다같이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 성장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드림업은 현재 조합 1구좌 당 20만원의 출자를 한 총 19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같은 비전을 가지고 있는 예비코치들도 20만원의 출자금을 내고 조합의 취지와 운영방안에 동의하면 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드림업은 수익을 중심으로 하는 영리법인이 아니라,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고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데 목적을 둔 비영리법인으로 조합원상호간의 재능과 장점들을 활용해 다양한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보육원 코칭봉사, 고교에서 학생들 멘토 코칭과 또래코칭 등이 그 것이다. 2014년에는 코칭멤버십 등을 통해 조합원간에 보다 저렴하게 코칭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혜린 코치는 “드림업에는 다양한 직업과 재능을 가진 코치들이 있어서 그 것만으로도 든든한 힘이 된다”며 “회원 상호간에 서로 도움을 주고 받기가 쉬울 뿐 아니라, 코치로서 고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훨씬 많아졌다”고 말했다. 혼자였다면 할 수 없었던 많은 일들이 드림업을 통해 이루어 나가고 있다고.
최근에는 다양한 종류의 강사들이 여러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혼자 활동하기 힘든 프리랜서 강사들이 ‘드림업’처럼 협동조합으로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코칭(Coaching)이란?>
코칭(Coaching)은 코치와 코칭을 받는 사람이 파트너를 이루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효과적으로 달성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과정으로 스포츠에서 사용하는 ‘코치’에서 유래한다.
신현주 리포터 nashu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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