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한 번 올려보자 <고등학교, 국어영역>

지역내일 2013-12-19

“우리 아이가 중학교 때는 항상 90점 이상을 받았는데요, 고등학교 와서는 3등급도 하기가 어려워요.” 부모님의 흔한 넋두리다. 이유는 간단하다. 같은 국어과목이라고 중등의 방식과 동일하게 접근했기 때문이다. 신입생은 고등부의 흐름을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중등 과정에서는 주로 배운 내용을 묻는다. 하지만 고등부에서는 배운 내용을 기초로 한 응용한 문제도 제법 많이 출제된다. 이런 차이를 깨닫지 못한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능식 해결법’을 이해하고 익혀야 한다. 이를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겠다. 수능은 이해의 장르다. 배우지 않은 내용도 출제될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 때문에 스스로 주제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한다. 시를 읽든, 소설을 읽든, 독서 지문을 읽든 주제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기본 태도를 구축해야 한다.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최대한 파고드는 훈련을 1학년 때부터 집요하게 해야 한다. 지문을 대할 때는 항상 형식과 내용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데 형식(전개방식, 표현방식 등등)은 선생님의 몫으로 미뤄두자. 학생은 ‘이 글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에 집중해야 한다.

수능은 이해의 장르이기도 하지만 분명 암기를 해야 하는 부분도 존재한다. 가령 ‘춘향전’을 읽었다고 치자. 문제는 감옥에 갇혀 이몽룡을 그리워하는 춘향이의 심리를 물어보고 있다. 답은 간단하다. 하지만 선택지는 고사성어 또는 시조로 존재한다. 이런 유형의 문제를 맞추기 위해 시험 기간에 고사성어나 시조 프린트를 공부할 것인가? 겨울을 이용해 미리 준비하자. 필수 고사성어와 시조는 두고두고 효자 노릇을 할 것이다. 

내신에도 수능형 문제가 많이 반영된다. <내용 추론 문제>, <개념어를 이용한 전개방식 문제>, <보기를 이용한 응용문제>등이 출제되면 학생들은 큰 어려움을 느낀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내신 공부를 열심히 하고도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런 문제는 지난 모의고사를 다운받아(서울시 교육청, 교육과정 평가원) 풀어보면서 연습할 수 있다. 점수가 낮아도 상관없다. 푼 문제를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해도 괜찮다. 가벼운 마음으로 스스로 정한 양을 꾸준히 풀어보자. 

2학년 국어의 핵심은 ‘문학’이다. 교과 과정이 달라져 독서와 화법이 추가 될 수도 있으나 문학의 비중이 가장 크다. 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갈래의 장악 능력이다. 현대시, 고전운문, 현대소설, 고전산문 중 어떤 것 하나라도 두려움을 느껴서는 안 된다. 일반적인 기준이지만 현대시, 고전산문, 현대소설, 고전운문 순으로 중요성을 강조할 수 있겠다. 먼저 현대시부터 장악해야 하는데,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기 때문이다. 시의 주제를 뽑아낼 수 있으면 문학에 대한 특히 운문문학에 대한 두려움을 떨칠 수 있다. 해석 공부를 하다가 어려움을 느낀다면 해당 교과서의 문제집이나 자습서를 구입하기 보다는 해설 참고서를 (‘현대시의 모든 것’,‘고전운문의 모든 것’ 이상 꿈을 담는 틀 출판사 / 해법 16종 문학 참고서 천재교육 / 등등) 구입해서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혼자서는 분명히 한계를 느낄 것이다. 선생도 현대시를 100% 해석할 수 없다. 하지만 작품 해석으로 고민을 하다보면 새 학기에는 수업에 대한 이해도가 분명히 달라져 있을 것이다. 중위권에서는 고전에 대해 어려움을 많이 느낀다. 고전은 운문과 산문을 막론하고 많이 읽어야 한다. 즉 익숙함이 생명이다. 한자어에 대한 공포를 없애야 하는데 많이 읽고 풀다보면 의외로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고전을 어려워한다는 것은 공부를 안했기 때문이지 정말 어려워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국어영역으로 바뀌면서 문법 부분이 강화되었다. 문학을 중점적으로 공부하되 문법과 독서 지문도 꾸준하게 풀어야하는 것을 잊지 말자. 수능형 모의고사 점수가 오를 수 있는  시기가 방학이다. 여름 방학이 무척 짧아졌기 때문에 겨울 방학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고3때 올리기는 무척 어렵다. 고 1,2 때 올려놓으면 잘 떨어지지 않지만 (물론 꾸준히 공부를 한다는 가정 아래) 고3 때 올리려고 하면 정말이지 피똥 싸야한다. 계획을 잘 잡아 알차게 실천을 해야 할 것이며, 자신이 없을 때는 학원을 도움을 받으시길.

고승현 원장
GOS에듀
Tel.422-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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