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예년보다 추워지면서 감기환자도 늘고 비염, 축농증 등 만성질환 병세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 왜 추워지면 이렇게 감기 환자가 많아지고 만성질환이 늘어나는 걸까? 여기에는 면역력을 조절해주는 중요한 키워드가 있는데 두 가지의 키워드에 대해 알아보자.
면역력의 첫 번째 키워드는 체온인데 체온이 우리 몸의 면역체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성인의 정상체온은 36.5~37.1도 정도이고 3세 이상 어린이는 37~37.5도 정도다. 체온이 1도 올라갈 때 면역력은 5~6배 정도 향상되며 반대로 체온이 떨어지면 면역력은 약해져 각종 만성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암환자나 만성질환자들의 경우 중심부 체온이 정상체온보다 평균1~2도 정도 낮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면역력의 두 번째 키워드는 점막에서의 점액분비 활동이다. 우리 몸에서 외부로 노출된 모든 곳은 점막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외부의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들로부터 우리 인체를 지키기 위한 방어시스템이며 코점막, 코 내부 점막, 입안의 점막, 항문 요도의 점막 등은 모두 면역세포가 풍부한 점액을 형성 분비하여 우리 몸을 지켜준다.
종합해보면 면역력을 유지하는 가장 큰 키워드는 체온을 올리고 점액분비를 늘려주는 것인데 한의학에서는 이를 양기와 음기로 명한다. 양기를 보강하여 체온을 올려주고 음기인 수분을 보충하여 점액분비를 늘려준다. 우리가 흔히 아는 계피, 생강 등은 체온을 올려주고 맥문동, 사상 등은 점액분비를 늘려준다.
따라서 감기, 비염 등의 겨울질환을 치료할 때 체온과 점액의 분비를 늘려주면 높은 면역체계를 유지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복용하는 해열제 등은 몸의 체온을 오히려 저해시키고 콧물약으로 쓰이는 항히스타민제인 등은 코점막의 점액분비를 감소시키게 된다. 이러한 약들을 자주 복용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체온과 점액분비를 유지시켜 면역체계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 좋을지 한번 생각해 볼 문제다.
한의학은 면역력을 유지하고 증강시키는데 분명히 장점이 있고 한약을 통해 비염과 각종 호흡기질환을 치료하고 있으며 한의학적으로 면역치료와 호흡기치료를 모든 환자분께 권장한다.
코비한의원 송파점 안홍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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