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민들을 위한 제안
정성 가득 손으로 만든 연말선물 어떠세요!
음식, 퀼트, 도자기 센스와 실용 겸비한 수공예품
한 해 동안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연말이다. 마음을 담은 선물이라면 무엇이든 상관없겠지만 기억에 오래 남는 선물은 역시 정성이 듬뿍 든 직접 만든 선물이 아니까? 선물 받는 사람을 기억하면서 정성껏 준비하는 핸드메이드 선물. 주부의 센스와 실용성까지 겸비한 직접 만든 선물 어떤 것이 있을까? 연말이면 자신이 직접 만든 선물로 마음을 표현하는 주부 세 명을 만났다.
직접 만들어 건강도 챙기고 마음도 전하는 음식
본오동에 사는 전금영 씨는 주변 친구들에게 손수 만든 음식을 선물한다. 음식은 오랫동안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과일쨈과 피클 등 저장음식이다. “우리가 흔히 먹는 음식에 얼마나 많은 유해물질이 들어가는지 아시죠? 예쁜 색깔을 내고 맛있는 냄새를 만드는 각종 화학물이 첨가되지만 직접 만든 음식은 시간과 비용은 더 많이 들어도 그 만큼 안전하기 때문에 주변 분들에게 많이 선물한다”는 전금영 씨.
평소에도 음식 만들기를 좋아하는 금영 씨가 만들 수 있는 잼의 종류도 다양하다. 딸기나 포도 등 전통적인 과일쨈과 겨울철엔 귤쨈, 사과쨈을 만들고 최근엔 커피 원액을 은근한 불에 오랫동안 졸이는 커피쨈도 만들었다. “TV나 요리책에서 보면 만들어 보고 싶어져요. 커피로 만든 커피쨈을 만들어 선물했어요. 독특한 맛이라고 좋아하시더라”고 말했다.
무를 얇게 저며 피클로 만든 무쌈 피클도 전금영 씨가 자주 만들어 선물하는 음식이다.
“무피클이나 쨈은 가족과 친구 등 작은 파티 음식으로 아주 좋아요. 고기하고도 잘 어울리고 채썬 야채를 싸서 먹어도 좋다”고 귀뜸한다.
정성스레 만든 음식은 작은 병에 담아 선물하는 금영 씨. 연말이면 선물방법도 조금 다르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 위해 양파 망을 이용해 포장하는데 양파 망을 뜨거운 물에 담아 모양을 잡은 후 하얀 노끈을 뺀 자리에 초록색 리본을 끼운 후 준비한 선물을 담으면 연말 분위기도 나고 예쁘고 저렴한 선물포장이 완성 된다”는 것이다.
한 땀 한 땀 바느질, 퀼트에 감사한 마음 담아
호수동 김미경 씨는 직접 만든 퀼트작품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주로 일 년 동안 아이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에게 화장품을 담을 수 있는 파우치나 필통 등을 만들어 선물한다”는 김미경 씨. “선물을 받는 사람들도 아주 좋아한다. 그냥 사서 주는 선물보다 그 사람을 생각하며 바늘 한 땀 한 땀 정성이 들어갔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것 같다”며 핸드메이드 선물의 장점을 꼽았다.
그러나 직접 만든 선물을 줄 때 조심해야 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건의 가치를 돈이나 브랜드로 재는 사람들에게는 선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가끔 선물하면 이런 거 만들려면 얼마나 들어요? 라고 묻는 사람이 있어요. 돈은 중요한 게 아니거든요. 같은 천, 같은 재료로 만들어도 만드는 사람의 솜씨에 따라 모양은 다 다르고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이 바로 퀼트작품인데 그 의미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한다.
김미경 씨는 선물용으로 좋은 퀼트 작품으로 파우치나 동전지갑, 필통 등 작은 소지품을 담는 가방과 쿠션, 편지꽂이, 커튼 밸런스 등 가정용 인테리어 소품을 추천했다.
선물용 퀼트를 만들기 까지 걸리는 시간을 개인 솜씨에 따라 차이가 크다. 하지만 초보자라도 파우치나 필통 등 소품은 매일 꾸준히 시간을 들이면 일주일 정도면 만들 수 있다.
세상에 단 하나 뿐인 그릇, 직접 만든 도자기 선물
사동에 사는 소윤엄마는 가까운 분들에게 직접 구운 도자기를 선물한다. “직접 과일접시나 머그잔 같은 그릇을 만들어 선물하는데 받으시는 분들이 너무 좋아한다”는 소윤엄마.
직접 선물하는 도자기의 매력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그릇’이라고 손꼽는다.
“같은 머그잔을 만들어도 사람이 손길, 불의 온도, 유약의 두께에 따라 다 다른 모양이에요. 세상에 단 하나뿐인 그릇이 만들어지죠. 거기에 선물 받는 사람의 이니셜이나 이름을 새겨 전해주면 더욱 특별한 선물이 된다”고 말한다.
도자기가 가진 따뜻한 이미지도 선물 주는 사람을 오랫동안 기억하게 한다. “우리가 어렸을 때는 흙을 갖고 놀았쟎아요. 흙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잘 만들지 않아도 만든 사람의 성격이 그릇속에 나타나 있어요. 오래전에 선물한 사람들로부터 ‘그릇을 볼 때마나 네 생각이 난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뿌듯하다”는 소윤엄마.
도자기 선물을 위해서는 우선 그릇 만들기를 배워야 한다. 하지만 작품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특별한 선물을 찾는 것이라면 초보자도 얼마든지 그릇을 만들 수 있다. “요즘엔 도자기 공방에서 단기강좌를 진행하기도 한다.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다면 단기강좌가 진행되는 공방을 찾아가 보라”고 제안했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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