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장은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약해진 복벽을 통해 복강 내의 장기(장, 난소, 자궁부속기, 대망 등..)가 삐져나오는 상황을 말합니다. 특히, 서혜부 탈장은 소아에서 가장 흔한 외과적 질환이며, 소아의 0.8-4.4%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미숙아의 경우에는 발생율이 25%에 이른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사타구니 쪽이 튀어나오는 증상이 나타나며, 특히 울 때 도드라지게 됩니다.
감돈과 교액
탈장의 경우 들락날락 하면 당장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약해진 복벽에 장기가 끼이게 되면 응급상황이 발생될 수 도 있습니다. 이렇게 복강 내 장기의 일부가 갇히게 되는 경우를 감돈(incarceration)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감돈 상황이 지속되면, 갇히게 된 장기에 혈액 공급이 차단되기 때문에 갇혀있는 조직이 허혈과 괴사에 빠지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를 교액(strangulation)이라고 합니다.
복강 내의 장기들이 감돈과 교액 상태에 빠지면 자칫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으며, 성선기능의 저하, 장괴사 및 천공, 장폐색 및 협착, 고환괴사 및 위축, 난소괴사 및 위축, 난관협착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감돈이나 교액이 의심되면 응급으로 수술을 해야 합니다.
수술을 꼭 해야되나요?
한번 약해진 복벽은 정상화 되기가 힘들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가 원칙입니다. 만약 탈장낭이 열
려진 채 지속된다면 감돈과 교액의 가능성이 상시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수술적으로 치료를 해
야합니다. 소아의 경우 탈장낭만 결찰하면 교정이 됩니다. 어른의 경우는 인공막을 이용하여 보강
을 해 주어야 합니다.
소아탈장의 경우, 한쪽에서만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15-40% 정도는 양측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있
습니다. 따라서 반대 쪽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아용 복강경을 이용한 탈장 수술
복강경 수술은 흉터가 적고,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 이외에도 한번의 수술로
양쪽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만약 다른 쪽도 동시에 발견이 되면 한꺼번에
교정수술이 가능합니다.
소아인 경우는 2.7mm 복강경 기구를 이용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며, 당일 또는 다음
날 바로 퇴원이 가능합니다.
한사랑병원
소아탈장센터
최동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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