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전용 찜질방 ‘예루화’ 꽃피는 산골마을 찜질욕이 여성 힐링에는 최고!

입장료 저렴, 무료주차, 강남 및 타 지역 사람들까지 찾아올 정도

지역내일 2013-12-02

매주 원고마감에 쫓기다 보면 쉴 시간은 한정돼 있고 스트레스는 쌓여만 간다. 이럴 때 간절하게 생각나는 곳이 뜨끈뜨끈한 찜질방이다. 불가마에 앉아 줄줄 땀을 빼고 나면 천근만근 무겁던 몸도 날아갈 듯 가뿐해진다. 찜질방은 어디나 다 똑같을까. 늘 동네 찜질방만 이용하던 리포터가 땀이 잘 나기로 소문난 여성전용 찜질방 나들이에 나섰다.

예루화1

양재역 프리미엄 스파 ‘예루화’
양재역 5번 출구에서 5분여 거리에 자리한 프리미엄 스파 ‘예루화’는 여성만을 위한 찜질방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입구에서부터 싱그러운 관엽식물들이 나무 계단을 멋스럽게 장식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카운터를 지나 찜질방으로 들어가면 뜻밖에도 전통 한옥 두 채가 나타난다. 시골 마을에서도 보기 드문 황토로 지은 기와집은 보는 것만으로도 그 멋스러움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메주와 빨간 고추가 매달려 있는 대청마루를 지나 담소방에 들어가면 창호지 바른 문이며 한지로 도배한 황토방이 아늑하면서 조용해 휴식을 취하기에 그만이다.
리포터가 찾은 평일 오후 2시의 예루화는 그야말로 지상낙원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수많은 여성들이 평화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대청마루에 앉아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는 중년 여성들, 온돌방에서 조용하게 낮잠을 즐기는 여성들, 한증막에서 동창회를 하는 여성들 등 이곳에서는 각각의 방식으로 다양한 형태의 만남들이 이어지고 있었다.

예루화2

땀 잘 나는 한증막으로 유명
찜질방 예루화는 땀이 잘 나는 한증막으로 소문난 곳이다. 그래서인지 특이한 형태의 찜질방을 구경하고 체험하는 것만으로도 흥이 난다. 예루화의 불한증막에 들어가 보니 기하학적인 형태의 벽돌 천정과 멍석 깔린 바닥 등이 어우러져 뜨거운 찜질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곳 한증막은 100퍼센트 소나무를 사용해 불을 지핀다. 불한증막에서 최고 온도인 꽃탕을 즐기고 싶다면 오후 8시에서 9시 사이에 들어오면 된다. 늦은 오후라 불을 때는 아궁이는 나무로 막아 놓았지만 뜨거운 열기는 여전하다. 5분정도 앉아 있으니 온몸에서 비 오듯 땀이 흐른다. 불한증막 옆방은 숯으로 마감한 참숯가마방이다. 이곳에서는 인체에 아주 유익한 원적외선이 다량 방출된다. 뜨거운 한증막에 비해 이곳은 40도 전후의 저온으로도 훌륭한 찜질 효과를 내는 곳이다. 노약자나 심장이 약한 이들이 찜질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숯가마 찜질 후 화장을 하면 화장이 잘 받는다고 한다. 

화로방, 소금방 재미가 솔솔~
예루화는 단조로운 코스의 찜질방이 아니어서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로 이방 저방 드나드는 재미가 쏠쏠하다. 땀을 빼서 지치면 한옥집 수면실에서 잠을 청할 수도 있고 잠깐 TV를 보며 누워있거나 안마기에 앉아 마사지를 받을 수도 있다. 적당히 휴식을 취하고 기대감을 안고 화로방에 들어가 보니 움집 모형의 아담한 공간에 둥그런 황토로 만든 커다란 화로가 중앙에 설치돼 있다. 화로에는 참숯이 빨간 불꽃을 내며 활활 타오르고 있다. 화롯불의 후끈거리는 열기가 몸속으로 파고든다. 추운 겨울날 화롯가에 앉아 고구마를 구워 먹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 오버랩 되기도 한다.
다음 체험방은 참숯가마 소금방. 숯가마로 마감해 온통 까맣게 색칠한 듯한 소금방에는 소금돌이 깔려있다. 대리석 모양의 조약돌이 소금이란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이곳에 누워 소금욕을 하던 한 중년 여성은 “목이 풀리는 느낌”이라며 “피부와 관절에도 좋다”고 말한다. 소금방 입구 안내판에는 “자연산 천연 소금에서 방출되는 각종 미네랄에 피부를 노출시키면 몸속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각종 피부질환과, 신경통, 호흡기질환에 직, 간접적인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적혀 있다.

예루화는 대치동, 도곡동, 양재동 등 강남 지역은 물론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찜질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예루화 식당에서 만난 주부 A씨(50대, 도곡동 거주)는 “일주일에 2~3번 찾아오는 단골 찜질방”이라며 “여성들만 있어서 눈치 볼 필요 없이 편안하게 다양한 찜질을 즐길 수 있어 동네 엄마들과 자주 온다”고 말했다. 여성들이 그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고 휴식을 취하며 지압, 마사지, 좌훈, 부항까지 미용과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휴식처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예루화, 좀 색다른 찜질방을 원하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가볼 것을 권한다. 입장료: 6,000원, 주차 : 4시간 무료, 문의 : (02)529-3141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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