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눈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체 기관입니다. 안산 한빛안과 김규섭 원장과 함께 건강한 눈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 방법을 알아보려 합니다.
예뻐 보이려 낀 ‘서클렌즈’, 눈에는 악영향
연예인들의 눈이 반짝이고 또렷하게 보이는 것은 대부분 컬러 콘택트렌즈의 일종인 ‘서클렌즈’를 착용했기 때문이다. 요즘 이 서클렌즈가 연예인뿐만 아니라 일반인, 특히 외모에 민감한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다.
하지만 예뻐 보이려고 아무 생각 없이 착용하는 서클렌즈가 눈 건강에는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안산 한빛안과 김규섭 원장은 “서클렌즈는 눈의 검은 동자를 크게 보이게 하거나 다른 색으로 보이게 하려고 착용한다. 그런데, 서클렌즈는 다른 콘택트렌즈와 마찬가지로 각막에 직접 닿기 때문에 잘못 착용하거나 관리에 소홀하면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각막이 손상을 입으면 실명까지 이른다. 요즘 10대들의 서클렌즈 착용이 급증하고 있는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한안과학회가 콘택트렌즈 부작용을 조사한 결과 컬러렌즈 부작용 환자가 전체 부작용 환자의 42%를 차지했다. 콘택트렌즈 부작용 사례자 중 33%가 10대였고, 이 중 70%는 단순 미용목적으로 컬러렌즈를 착용했다가 부작용을 경험한 경우였다.
김규섭 원장의 설명을 들어보자. “서클렌즈를 장시간 착용하게 되면 흰 동자에 실핏줄이 많아지게 된다. 이건 눈이 충혈 됐다는 얘기다. 장기간 이 상태로 있으면 흰 동자의 색이 붉거나 누렇게 변하면서 미용상으로 최악의 상황이 된다. 더 큰 문제는 눈으로 공급되는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검은 동자를 덮고 있는 투명한 조직인 각막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각막에 손상이 생겨서 균이 침투하면 각막염이 될 수 있고, 심하면 각막 조직이 염증반응에 의해 녹을 수도 있다.”
서클렌즈가 일반 콘택트렌즈보다 눈에 악영향을 더 주는 이유는 렌즈 자체가 두껍고 착색이 되어 있어서 산소투과가 덜 되기 때문이다. 또한 색소 때문에 염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고 불량렌즈도 많다.
체크포인트!
눈 건강이 걱정되지만 서클렌즈를 포기할 수 없다면 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일단 사용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사용횟수도 줄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산소투과율이 높고 검증 받은 서클렌즈를 구입하고, 조금이라도 이상증상이 느껴지면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서클렌즈를 낀 채 잠을 자거나 수영을 하지 말아야 하고, 렌즈의 위생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이춘우 리포터 leee8742@hanm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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