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주어진 운동을 모두 소화할 정도로 체력도 좋아지고 근력도 늘어났다. 그래도 여전히 운동이 쉽지는 않아서 운동이 끝나면 녹초가 되곤 한다. 체력이 늘어난 만큼 운동량도 늘려 나가기 때문. 그러나 체중 감량은 더디기만 한데, 일을 하다 보니 개인운동 외 별도의 운동시간을 내지 못하는데다 주말이면 식이조절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그런데 같이 운동을 하는 회원 중 1개월 만에 놀라운 감량효과를 본 이가 있다. 한 달 만에 무려 12㎏을 감량했는데, 더 놀라운 것은 감량한 대부분이 체지방이었다는 것.
이 놀라운 감량의 주인공은 이규희(23)씨다. 규희 씨는 10월 이벤트에 당첨돼 운동을 시작한 특이한 케이스.
규희 씨는 “매일 먹고 자고 눕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어 운동을 시작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며 “처음에는 운동하러 나와서 만나는 사람들의 시선도 무섭게 느껴질 정도였다”고 말했다. 규희 씨는 체력과 근력이 평균 이하였기 때문에 유산소 운동은 천천히 걷기부터 시작했으며 무산소 운동으로는 케틀벨 스윙과 타바타 트레이닝(고강도 인터벌 훈련법)을 했다. 그리고 매일 로윙머신을 이용한 운동을 했으며 20분간 근력운동에도 참여했다. 한 달 만에 놀라운 효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규희 씨가 운동에 집중해 매일 지속했기 때문이다.
규희 씨는 “개인지도를 받아보니 누군가 내 다이어트에 동참하고 동기부여를 해주고 지휘해 준다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앞으로 시키는 운동은 무조건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일 밤 기도했다. 기죽지 말고 외모 때문에 슬퍼하지 않게 해 달라고. 하지만 내가 했던 것은 기도뿐이었다. 생활습관,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처럼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시작하자. 땀과 눈물은 절대 외면하지 않는다.”
규희 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잠시 나태했던 나를 돌아보게 됐다. 조금 감량한 것이나 조금 운동량이 늘어난 것에 만족해 슬며시 옛 습관으로 돌아가지는 않았는지, 주3회 PT했다고 대단한 운동을 한 것으로 착각하지는 않았는지 말이다. “PT하는 것에 만족하고 활동량이나 운동량을 늘리지 않으면 현상유지에 그친다”던 한재문 매니저의 얘기도 떠오른다.
다이어트를 하다보면 정체기도 올 수 있는 법. 체중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 슬픈 날엔 참고 견디라.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이라고 러시아의 국민시인 푸슈킨이 노래하지 않았던가. 마음은 벌써 목표량을 달성한, 즐거운 날에 가 있다.
PT 지도 로윙M휘트니스(235-8833) 한재문 매니저
김정옥 리포터 jungga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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