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무주~진안~장수를 운행하는 무진장여객 기사들은 지난 4일부터 4일간 파업을 벌였다. 운전기사 1명당 운행거리를 30㎞씩 줄여달라는 것이 요구사항이었다. 시 지역은 물론 8개 군 지역보다 운행거리가 길다는 하소연이었다. 사측은 "자체 해결능력이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승객은 없고, 가야할 길은 먼, 벽지노선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다. 무진장여객은 38대의 버스로 3개 군 989개 노선을 운영해 왔다. 지난해 지자체에서 30억원의 ''벽지노선 손실보상금''을 지원 받았지만 4억여원의 적자를 냈다.
전북도가 농어촌지역에 ''부르면 오는'' 버스 운행을 검토하고 있다. 승합차 등 미니버스를 사전 예약을 받아 벽지노선 주민들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수시로 찾아가는 방식이다.
도는 내년부터 버스의 경제성과 택시의 편리성을 더한 ''수요응답형(DRT·Demand Responsive Transportation)'' 체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년 100억원 넘는 손실보상금을 버스회사에 지원하고 있지만 기대한 만큼의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있다. 전북도 조사에서 도내 벽지노선 버스의 평균 승차인원은 회당 2.62명으로 경제성과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다. 도는 DRT를 도입해 예약 등 수요에 대응해 여러가지 노선으로 변형해 탄력적으로 운영하면 유류비, 손실비 등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고있다.
내년 2개 시·군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확대하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벽지노선 주민들에게 맞춤형 교통수단을 제공하고, 손실금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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