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3 가계금융 복지조사’ 결과

소득 높아지면 ‘저축과 금융자산 투자’ 47.8%, ‘부동산 구입’ 23.9%

여유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할 의사가 있는 가구주는 47.3%

지역내일 2013-11-21

2013년 3월말 현재 우리나라 가구당 보유자산은 3억 2,557만원, 부채는 5,818만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 해 가구당 평균 4,475만원 벌고,  3,137만원 지출해 1,338만원 흑자를 기록했다. 또 전체가구의 69.7%가 0~3억원의 순자산을 보유했고 4%의 인구가 1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19일 통계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3 가계금융 복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3월말 현재 가구의 평균 자산은 3억 2,557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0.7% 증가했다. 50대인 가구가 4억 2,479만원으로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했으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실물자산 비중이 높아졌다. 특히 60세 이상인 가구는 자산의 82.7%가 실물자산이었다.

자영업자 가구의 자산이 4억 6,80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금융자산의 비중은 상용근로자 가구가 32.1%로 가장 높고, 자영업자 가구는 22.6%이었다.

가구 소득 증가 및 여유자금 발생 때 주된 운용 방법으로는 ‘저축과 금융자산 투자’에 47.8%, ‘부동산 구입’ 23.9%, ‘부채 상환’ 22.5% 순이었다. 전년에 비하여 ‘저축과 금융자산 투자’와 ‘부동산 구입’이 각각 1.6%p, 0.5%p 감소한 반면,  ‘부채 상환’과 ‘내구재 구입’은 2.4%p, 0.2%p 증가했다. 금융자산 투자의 주된 목적은 ‘노후대책’(53.4%), ‘주택관련’(15.7%), ‘부채상환’(9.2%)순으로 나타났다.

1년 후 거주 지역 주택가격 전망에 대하여는 가구주의 19.5%가 ‘상승할 것이다’, 12.3%는 ‘하락할 것이다’, 50.0%는 ‘변화 없을 것이다’라고 응답했다.

전년에 비해 ‘상승할 것이다’라고 전망한 가구의 비율은 4.3%p 감소한 반면, ‘하락할 것이다’ 와 ‘변화 없을 것이다’가 각각 2.0%p, 3.9%p 증가했다. 소득이 증가하거나 여유자금이 생길 경우 부동산에 투자할 의사가 있는 가구주는 전년보다 6.7%p 증가한 47.3%로 나타났다. 부동산 투자 의사가 있는 가구주의 주된 투자 목적은 ‘내집 마련’이 35.2%로 가장 많으며, ‘노후 대책’ 25.8%, ‘임대수입’ 14.1% ‘가치 상승’ 12.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투자 시 가장 선호하는 물건은 ‘아파트’ 39.7%, ‘건물(상가, 오피스텔, 빌딩 등)’ 20.9%,  ‘토지(전답, 임야, 대지 등)’ 20.3%, ‘단독주택(다가구주택 포함)’ 15.6% 등의 순이었다.

가구의 평균 부채는 5,818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6.8% 증가했는데 금융부채 68.2%(3,967만원)와 임대보증금 31.8%(1,852만원)로 구성됐다. 부채를 보유한 가구 비율은 66.9%로 전년대비 1.8%p 증가했다. 금융부채 중 담보대출은 37.5%, 신용대출은 25.1% 가구가 보유했고, 전년대비 각각 2.5%p, 1.7%p 증가했다.

가구당 평균 부채는 가구주의 연령대가 50대(7,939만원), 자영업자 가구(8,859만원), 소득 5분위 가구(1억 3,721만원) 및 순자산 5분위 가구(1억 4,354만원), 입주형태별로는 자가(7,235만원) 가구가 높게 나타났다.

가구 소득이 높아질수록 부채도 증가해 소득 1분위 가구는 1,246만원의 부채를 보유한 반면, 소득 5분위 가구는 1억 3,721만원의 부채를 보유해 전체 부채의 47.2%를 점유하고 있다. 

순자산 5분위별로는 5분위 가구 부채는 1억 4,354만원으로 전체의 49.3%를 점유하나, 금융부채의 비중은 56.3%로 가장 낮았다. 입주형태별로는 자가 가구의 평균 부채 7,235만원으로 전체 부채의 70.1%를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가구 중 ‘원리금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는 70.2%로 전년에 비해 2.0%p 증가했고 가계부채를 ‘상환이 불가능 할 것이다’라고 응답한 가구도 8.1%나 돼 전년에 비해 1.1%p 증가했다.


2012년 가구의 평균 소득은 4,475만원으로 전년대비 5.7% 증가했고 평균 소비지출은 2,307만원으로 전년대비 0.2% 증가했다. 평균 비소비지출은 830만원으로 전년대비 9.6% 증가했다. 소비지출은 식료품 625만원(27.1%), 교육비 339만원(14.7%), 주거비 303만원(13.1%) 중심으로 지출했고, 비소비지출은 공적연금 및 사회보험료 260만원(31.3%), 이자비용 193만원(23.3%), 세금 193만원(23.2%) 등을 많이 지출했다.

평균 자산이 높은 지역과 작년 한 해 평균소득이 높은 지역은 서울, 울산, 경기였다. 

가구주의 예상 은퇴 연령은 66.1세, 실제 은퇴 연령은 61.3세로 나타났는데 3월말 현재, 가구주가 은퇴한 가구는 14.0%였다. 가구주와 배우자의 월평균 최소생활비는 168만원, 적정생활비는 247만원으로 응답했다. 가구주와 배우자의 노후를 위한 준비상황은 ‘잘 된 가구’는 9.0%인 반면, ‘잘 되지 않은 가구’는 34.3%였다. ‘전혀 준비 안 된 가구’도 20.8%로 준비되지 않은 가구 비율이 증가했다. 생활비 충당정도는 ‘여유 있는 가구’가 8.2%인 반면, ‘부족한 가구’는 40.1%, ‘매우 부족한 가구’는 21.8%나 됐다.
가구주와 배우자의 생활비 마련 방법은 ‘기초노령연금 등 기타’(34.6%), ‘가족, 친지 등의 용돈’(31.7%), ‘공적연금’(23.5%), ‘기존의 개인 저축액’(10.2%) 순이었다.

김경래 리포터 oksigol@oksig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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