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 벌써 수능시험이 끝났다. 수능이 모두 끝났기에 고3 수험생들은 시험을 잘 봤든 못 봤든 상관없이 우선 말 그대로 이 지긋지긋한 입시지옥에서 ‘해방’됐다. 반면 지금 고2 교실에선 너나할 것 없이 한숨 내쉬는 소리가 만발이다. ‘고3 수험생’이란 타이틀은 현 고2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넘어왔고 새로운 수능 D-day 카운트가 시작됐다. 이번 수능 영어는 꽤나 어려웠고, 내년에는 독해문제가 더 늘어나기에 올해 보다 더욱 불안기만 하다. 그렇다면 혼란스럽고 마음이 바빠지는 이 시기에 어떻게 내년 수능까지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인지 고교 1, 2 학년을 위한 올바른 대입 수능영어 학습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고등학교 3학년, 어휘력을 확장시킬 시간이 없다.
고3이 되면 매년 새롭게 출판되는 EBS 연계교재에 올인하게 되는데, 매년 약간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략 2월 20일경에 ‘EBS 수능특강’이 나온다. 목동권역 내의 고3 1학기 중간고사의 범위는 ‘EBS 수능특강’이 통째로 지정되기에 4월 중순까지 이 책의 진도를 다 빼놓고 철저히 복습해야 한다. 4월 중순 경에 두 권으로 출판되는 ‘EBS 인터넷수능’도 마찬가지로 6월 초까지 빠르게 진도를 빼야한다. 6월 초에 치르게 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서 ‘EBS 수능특강+인터넷수능’이 연계되어 출제되기 때문이다. 또한 ''EBS 인터넷수능'' 2권 모두 학교에서 치르는 1학기 기말고사의 범위로 모두 포함된다. 7월 초에는 ‘EBS N제’와 ‘EBS 수능완성’이 출판되는데 두 권 모두 난이도가 꽤나 높다. 이 두 권도 2학기 내신에 반영되는 것은 마찬가지라서 역시 9월 말까지 진도를 빼 놓아야 한다. 이렇게 EBS 연계교재의 진도를 다 빼고 나면 수능 시험일까지 대략 40여일만 남는 상황이 된다. 난해한 지문이 수두룩하고 월별로 줄줄이 나오는 EBS 교재들의 진도를 빼기에도 바쁜 와중에 과연 고3 기간 동안 이러한 연계 교재에 나오는 단어들을 외울 시간은 과연 얼마나 될까? 단언컨대, 지금 ‘여기’에는 있어도 그 때 ‘거기’에는 없다.
수능 모의고사 10번이면 고등학교 졸업이다
고1 때 2~3회, 고2 때 2~3회 그리고 고3 기간에 5회의 전국연합 학력평가를 치르게 되면 바로 수능 시험이다. 모의고사는 매번 자신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고 또한 새로운 단기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험들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고1,2 학생들의 현재 모습은 어떠한가? 하루 종일 보는 시험이 지겹다고 대충 찍고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학생들이 부지기수다. 지금 당장 고3 수험생이 아니기에 처절함과 절실함이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는 점은 이해가 가지만 이제는 이 귀중한 시간들을 정말 아껴 써야 한다. 영어 시험 볼 때도 마찬가지로 시간이 부족해서 뒷부분을 대충 찍고 답안지를 내는 학생들이 꽤나 많은데, 이는 실전을 대비한 훈련이 부족한 탓이다. 고3이 되면 내신 따로 수능 따로는 없다. 학교에서는 EBS 교재들이 내신 시험 범위로 지정되어 변형된 문제를 풀게 되고, 3월 4월 6월 7월 9월 10월에 치르게 되는 수능 모의고사에서 EBS 교재들과 연계된 모의 수능을 치르게 된다. 그러므로 우선 각각의 EBS 연계 교재들을 공부할 때는 집중해서 정독을 하며 학교 내신 공부하듯 매우 꼼꼼히 글의 내용과 흐름을 파악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말 그대로 한 번 보면 어떤 내용인지 가늠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숙지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렇게 정확도를 높여 준비를 해야 최소한 30번대 문제들을 푸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비로소 20번대에 나오는 어법문제와 빈칸 채우기, 40번대에 나오는 장문독해 문제를 해결할 시간적 여유를 벌게 된다.
늘어나는 독해문제, 시간 내에 풀어내야한다
그렇다고 고3 때 나오게 되는 EBS 연계교재 독파로 모든 준비가 된다는 말은 분명 아니다. 정확도를 높이는 측면에서는 EBS 공략이 맞지만, 시간 내에 모든 문제를 공략할 수 있는 훈련은 예비고 ~ 고2 때까지 정해진 70분에 맞춰 문제를 풀어내는 ‘실전 시스템’으로 준비해야만 한다. 내신 영어와 달리 수능 영어는 3년짜리 공부라서 시험 전에 모의고사 몇 회분 풀어본다고 성적이 크게 오르거나 하지는 않는다. 지속적인 실전 모의고사 풀이를 통해 대입 수능 영어의 기반을 다져놓아야 하는데, 일주일에 3회씩 강제로라도 시간을 정해놓고 수능 모의고사를 풀고, 자꾸 틀리는 유형을 파악하면 큰 도움이 된다. 일 년에는 52주가 있고, 그 가운데 48주 동안 주 3회씩 수능 모의고사를 풀면 144회가 된다. 이렇게 꾸준히 고2까지 2년을 반복하면 288회가 되며, 학교에서 치르게 되는 전국연합 학력평가까지 합치면 300회 정도가 된다. 평소에 모의고사를 풀면서 철저히 단어 암기를 한다는 전제하에 자신이 자주 틀리는 유형을 300회 정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 실제로 시간 내에 문제를 풀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결국 좋은 성적을 거둘 수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실전시스템의 장점이다. 고1, 고2 학생들이여! 좋은 대학에 가고 싶다면 지금 당장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마음을 다잡아 혼신의 힘을 다해 공부하길 바란다. 고등학교 1, 2학년 때 하위권이었던 학생이 고3때 열심히 한다고 해서 상위권으로 바로 도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또한 입시현실을 놓고 보았을 때, 지금은 자기 자신에게 관대해서는 결코 좋은 대학에 갈 수가 없다. 현실적으로 점수가 높게 나오고 내세울만한 등급이 있어야 입시전략을 세우고 목표하는 대학에 갈 수 있는 것이지, 점수도 낮고 등급도 안 나오는 학생들에게 입시전략은 아예 의미가 없다.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흘러만 가고 수능 시험일은 계속 다가오고 있다. 정말이지 철저히 준비할 시간은 지금 ‘여기’에는 있어도 그 때 ‘거기’에는 없다.
크리스 원장
목동영어학원의 자존심
YNS 열정과신념 영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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