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침 가래 지속되는 기관지염, 천식 주의보

지역내일 2013-11-14

날씨가 추워지면서 대구 수성구 시지에 위치한 경희예한의원에도 호흡기 질환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일반적인 감기로 인한 기침은 2-3주 지속될 수 있지만, 기침, 가래가 2-3주 이상 지속된다면 기관지에 염증이 만성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일반적인 감기는 기관지 염증이 1-2주 내외로 깨끗이 완치되지만, 기침, 가래가 적어도 3주 이상 지속된다면 기관지의 염증이 반복되면서 구조적인 손상이 동반될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평소에 알레르기 체질이 있던 사람의 경우는 기관지의 알레르기성 염증반응이 심해지면서 기관지 점막이 붓고 염증이 쌓여서 기관지 통로가 좁아지는 경과를 밟기 쉽다. 이렇게 되면 숨쉬는 통로인 기도가 좁아지면서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증상도 나타나고, 기관지의 염증이 심해지면서 가래도 많이 발생될 수 있다. 

기관지의 면역기능이 점차 약해지면 온도 차이에도 민감해져서 찬공기가 들어오거나 먼지가 많은 곳에 가면, 염증반응이 더 악화되고 천식이나 만성기관지염으로 발전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렇게 기침, 가래가 3주 이상 지속된다면 일반적인 감기치료와는 다르게 치료법을 접근해야 한다. 

단순히 항생제나 기침을 멎게 하는 치료는 기관지의 염증이 만성화된 경우에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 기침, 가래가 3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기관지의 면역기능도 약해지고 기관지근육의 탄력성도 떨어진 상태이므로 이러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한방에서도 일반적인 기침과 기관지의 만성염증, 천식으로 인한 기침을 구별해서 치료한다. 일반적인 감기로 인한 기침은 해수(咳嗽)라 하고, 천식, 만성 기관지염증은 효천(哮喘)이라 하여 치료법을 달리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일반적인 염증을 없애는 감기 치료와 달리 천식과 같은 만성 기관지질환은 기관지 면역기능을 증강시키면서 염증배출을 돕고 기관지 근육의 활동성을 높여주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감기치료를 하듯이 천식을 치료하면 염증이 자꾸 반복되면서 오히려 기관지 통로가 좁아지고 면역기능도 저하될 수 있다.

즉, 기관지가 건조하고 마른 상태로 기관지 근육의 운동성이 저하되면 기관지 내부에 발생한 염증이 완전히 제거되기 어렵게 되는데, 기관지 심부의 염증, 가래가 완전히 배출되기 위해서는 기관지의 점액층이 정상적으로 부드러운 상태가 유지되면서 기관지의 섬모운동이 활발해지도록 면역기능을 강화시켜야 한다. 

또한 천식, 기관지염 치료에서 주의할 점은 다른 내장기관의 면역기능과 전체적인 체력보강이 같이 병행되어야 하는데, 오랜 기침으로 소화력이 떨어지고 면역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이런 부분을 같이 치료해 주어야 회복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글 대구 경희예한의원 김신형 원장(한의학 박사)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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