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가 새만금방조제와 고군산군도를 연결하는 국도의 차량통행을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놔 논란이 일고 있다.
군산시는 최근 ''고군산 연결도로 운영 최적화 방안'' 용역 보고회를 열었다. 2015년 고군산도로 개통에 앞서 예상되는 문제를 사전에 대처하자는 취지는 올 4월 관련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을 수행한 전북대 연구팀은 ''신설국도의 일반차량에 대한 통행제한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주차난·자연환경 훼손·안전사고 등이 우려된다는 이유다. 연구팀은 연결도로의 일반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도로 시작점인 새만금방조제 인근에 주차장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신설도로에는 전기버스나 CNG 하이브리드 버스, 온라인 전기차, 궤도 택시 등 대체교통수단을 운행하자는 것이다. 군산시도 용역결과에 수긍하는 입장이다. 육지와 연결된 남해안 섬 지역이 환경훼손과 안전사고 등으로 섬 고유의 자원이 파괴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도로와 연결된 섬에 주차장을 만들면 좋겠지만 부지나 도로여건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시는 오는 12월 최종용역결과를 받아 국토청·농어촌공사 등과 협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군산시의 제안이 수용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관리기관인 국토청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이라고 일축했다. 익산지방국토청 고군산연결도로 담당자는 "국도의 통행을 막는 것은 도로법에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면서 "수천억을 들여 만든 국도에서 차량통행을 제한하는 것이 설득력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 고군산 연결도로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2009년부터 새만금방조제와 고군산군도 섬을 연결하는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공사를 벌이고 있다. 새만금 방조제에서 신시도와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로 이어지는 8.77㎞ 구간을 왕복 2차로(15.5)의 국도(연결교량 포함)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신시해안교를 비롯해 신시교, 단등교, 무녀교, 선유교, 장자교 등 섬과 섬 사이에 특수공법으로 설계된 교량 6개가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2800억원을 들여 현재 71%의 공정을 보이며 2015년 하반기에 개통할 예정이다. 도로가 완공되면 뱃길로 1시간 30분이 걸리던 곳이 30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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