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교과 성적이 좋지 않은 고등학생(현 고 1,2)들에게 엄청난 희소식이 전해진 듯하다. 2015학년도 대입 전형의 확정안이 최근 발표됐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교육부가 수시 전형에서의 수능 성적 우선 선발 및 적성 시험과 논술 . 구술 시험의 축소 및 폐지를 유도하기로 함에 따라 대학이 정시 모집의 비율을 크게 확대 조정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수능 시험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학이 우수 학생 선발을 목적으로 시행해 오던 수시 전형에서의 적성, 논술, 구술고사는 그 취지와는 반대로 과도한 사교육비를 유발함으로써 교육 불평등이라는 많은 문제를 유발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대학들이 각 고등학교의 학생부를 신뢰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자구적 방안이였던 것인데 이번에 교육부가 대입 전형 간소화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크게 제약을 함에 따라 어쩔 수 없는 큰 변화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이번 개편안에 따라 대학들은 우수 학생 선발을 위해 상당 부분을 학생부보다 좀 더 객관적인 잣대인 수능 시험 성적을 통해 학생들을 선발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결과 수시 모집은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반면 정시 모집은 40~50% 선까지 크게 확대될 것으로 확실시되는 분위기인데, 이에 따라 현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 중 특히 내신 성적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던 학생들이 수능 시험을 통해 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도권 대학의 정시 수능 커트라인 합격선도 많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 된다. 그동안 약 3등급 안팎이었던 수도권 대학의 정시 합격선이 3.3~3.4등급 정도로 합격선이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서울 시내 대학들도 기존 1,8등급에서 2.3~2.5등급 정도로 합격선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내신이 불리한 학생들에게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며 정시 모집의 문이 크게 확대되면서 내신 성적의 한계로 상위권 대학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던 재수생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제까지 대학 입시 정책의 역사는 한마디로 객관적으로 실력이 입증된 우수 학생을 선발하려는 대학과 사교육 억제와 공교육 정상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교육부 사이의 끊임없는 눈치 싸움과 힘겨루기라고 볼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수시 . 정시 전형을 모두 합해 약 3000개 가량의 입학 전형 방법의 난립을 초래함으로써 수험생들에게 많은 혼란과 입시 컨설팅이라는 넌센스적인 불필요한 비용을 치르게 된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 교육 당국은 학생들이 사교육에 대한 부담 없이 대학 입시를 치를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해 왔다. 이제라도 교육부가 사교육에 의존하는 적성, 논술, 구술 고사를 억제하고 학생부 교과 전형이나 학생부 비교과 전형 그리고 수능을 통한 학생 선발을 유도하고자 노력하고, 대입 전형을 수시에서 4가지, 정시에서 2가지로 간소화하는 노력을 보인 부분은 환영할 만하다. 결국 이번 교육부의 개편안으로 대학의 마지막 보루였던 논술 구술 고사가 제한되면서 결국 정시 모집의 확대와 수능 성적의 중요성은 피하기 힘들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수험생들은 이에 맞춰 발빠르게 대비해야 할 것이다. 적어도 당분간은 내신 성적과 수능 성적의 적절한 활용과 대입 전형 간소화만이 학교와 학부모 및 수험생들에게 모두 환영 받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확신한다.
제이앤제이학원
이학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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