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김성곤대입논술 칼럼] 학업, 진로 결정짓는 독서의 힘

지역내일 2013-11-01

‘0.8’은 과연 무엇을 나타내는 수치일까요? 이 숫자는 ‘2011년 국민 독서 실태 조사(문화 체육 관광부)’의 결과입니다. 즉 우리나라 국민의 월평균 독서량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일단 다른 나라와 한번 비교해 보겠습니다. 

미국 6.6, 일본 6.1, 중국 2.6으로 우리나라가 OECD국가 중 단연 꼴찌입니다. 그런데 더 심각한 문제는 0.8권의 절반 정도는 일반도서가 아니라 잡지나 만화라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국민의 진짜 월평균 독서량은 ‘0.4권’이라고 해야 옳습니다. 그러면 왜 유독 모든 면에서 선진국화 되어가는 대한민국에서 독서량만큼은 이렇게 후진국 수준에 머무는 것일까요?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필자는 우리나라 가정에서의 독서 문화를 중심으로 이야기 하겠습니다. 



한때 꽤 유명했던 미국 드라마 중 ‘프리즌 브레이크’를 기억하실 겁니다. 극중 스코필드의 동료 수크레는 경찰에게 추격당하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딸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수크레의 이 이상한 행동은 정말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미국인들에게는 지극히 당연한 모습으로 인식됩니다. 이것이 바로 미국의 보편적인 독서 문화를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미국인의 엄청난 독서량은 부모의 책 읽어주기 문화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부모님들은 어린 시절에는 필요 이상의 전집 책들을 책장 가득 채워두십니다. 그리고 아이책과 어른책을 나눠서 읽고 또 아이들에게는 독서를 강조하면서 부모님들은 독서에 흥미가 없으신 분들도 많습니다. 

유아기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부모님의 책 읽어주기가 굉장히 큰 힘이 됩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가족이 함께 독서하기가 필요합니다. 책 한권을 구입하여 온 가족이 돌려 읽고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모여서 그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습관이 아이의 미래와 가족의 행복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습니다. 또 이러한 독서 습관은 자녀의 독서 동기를 높여주고 독서 태도를 긍정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가을의 정취가 점점 깊어가고 있는 요즘, 온 가족이 함께 재미있는 책 한권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글 구미 김성곤대입논술학원 김성곤 원장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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