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S씨는 요즘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 때문에 마음이 심란하여 저의 센터를 방문하셨다. 아이가 수업시간에 가만히 앉아있질 못하고 계속 떠들고 돌아다닌다는 선생님의 호출을 받고 학교에 불려간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며 걱정을 털어놓으셨다. 게다가 집에 오면 스마트폰을 붙잡고 잠들 때까지 손에서 놓질 않는다. 한번은 스마트폰을 뺏으려다가 아이가 소리를 지르며 날뛰는 바람에 손씨는 매우 당황했다고 한다. 직장일 핑계로 아이에게 신경 쓰지 못한 자신의 잘못이라는 생각에 죄책감에 빠져 계셨다.
아이가 주의력이 산만하거나 학습이 부진하는 등 문제가 생기면 부모는 대개 심리적 원인이나 아이의 성향 탓으로 돌린다. 혹은 내가 양육을 잘못해서라고 생각해 자책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부모의 생각과는 달리 심리적 요인이나 잘못된 양육보다는 뇌불균형으로 인한 원인이 크다.
우리의 뇌는 좌뇌와 우뇌가 서로 교류하면서 모든 정보를 분석, 통합하게 되는데 좌, 우뇌가 고르게 발달하지 못하고 균형이 깨지면 입력되는 정보처리에 있어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만약 한쪽 뇌가 다른 쪽에 비해 정보처리속도가 느리다면, 좌우뇌 양측은 정보를 정확하게 비교하거나 공유하지 못한다. 또 한쪽 뇌가 너무 느리면 더 빠르고 더 강한 쪽이 임무를 건네 받아 저하된 쪽을 무시하게 된다. 이렇게 한쪽 뇌가 다른 쪽 뇌보다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아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세상에 대한 이해도와 반응은 떨어지며 아이는 비정상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예컨대, 한 아이가 뛰어난 독서 능력을 보여주지만 학교수업에서는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다. 듣기 능력을 갖고는 있지만 선생님이 앞에서 말하는 내용을 처리하는 능력은 없는 상태다. 이 때 책을 통해 배우는 것은 특정하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일반적인 학습에는 문제가 될 수 있다. 바로 비언어적인 지시정보와 언어적인 정보가 통합되지 못하여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뇌의 불균형은 자율신경계의 조절 능력을 떨어지게 하고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불안, 초조, 불면, 주의력결핍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발달이 늦어질 수도 있으며 나중에는 ADHD, 틱 장애등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기에 ‘뇌균형’을 잡는 것, 즉 ‘밸런스브레인’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밸런스브레인
두뇌운동전문지도사
김영민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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