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2일(토)~3일(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푸치니의 최고 걸작 오페라 ‘토스카’를 공연한다. ‘나비부인’, ‘라보엠’과 더불어 푸치니의 3대 오페라로 불리는 ‘토스카’는 정열적인 여가수 토스카와 연인인 화가 카바라도시, 권력지향적인 경시총감 스카르피아 등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을 그린다. 특히 19세기 로마의 긴박한 정치상황 속에 한 여인을 사이에 둔 두 남자의 증오, 사랑과 질투, 그리고 살인까지 극적인 요소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고 탄탄한 작품이다.
여기에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별은 빛나건만’ 등 푸치니의 유명 아리아 선율은 극을 감싸고 흐른다. 사랑하는 애인 카바라도시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총독 스카르피아를 찾아간 토스카는 몸을 요구하는 스카르피아 앞에서 끔찍한 심리적 고통과 갈등을 겪으며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를 부른다. 이 곡은 못 들어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가장 유명한 아리아인데, ‘노래하고 사랑하며 산 것 밖에 없는데 어째서 이렇게 가혹한 운명을 맞아야 하는가’라고 외치는 탄식과 절규의 노래이다. 처형당하기 직전 사랑하는 여인 토스카에게 유서를 쓰다가 통곡하면서 부르는 ‘별은 빛나건만’은 남자를 울리는 아리아로 유명하다. 대사와 상황에 절묘하게 맞는 아름다운 아리아의 선율은 비극으로 치닫는 주인공의 심리묘사를 예리하고 섬세하게 표현한다.
이번 작품은 오페라의 대중화를 이끌어온 박세원이 총 예술감독을 맡아 정통 오페라의 진수를 선보인다. 특히 오페라로는 드물게 추리극 형식으로 이루어진 ‘토스카’의 드라마적인 요소를 강조하고 극적인 긴장감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춰 밀도 있는 공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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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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