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지역 대부분의 초중고가 3월 중 학부모 총회가 열린다. 총회가 끝난 후에는 1~2주 이내에 1학기 학부모 상담주간이 시작된다.
사실 아이들 못지않게 엄마들에게도 새 학년이 시작하는 3월은 부담백배다. 학교 가는 것도 불편하고 선생님을 만나 일대일로 상담하는 것도 스트레스다. 새학년 엄마들의 통과의례인 총회와 상담을 잘 마칠 수 있도록 주의할 점을 살펴본다.
우선 총회 때는 담임이 말하는 것을 경청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학급운영이나 교육관에 대한 설명을 잘 들으면서 교사의 스타일과 성향을 짐작하는 게 좋다. 내 아이에 대한 부탁이나 질문은 상담 때로 미루는 것이 좋다.
상담할 때는 업무로 바쁜 교사의 시간을 많이 빼앗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를 위해 물어보고 싶은 질문을 미리 메모지에 적어 가는 게 좋다. 특히, 정해진 시간이 있다거나 이후에 상담 스케줄이 잡혀 있다면 늘어지지 않고 제한 시간 내에 상담이 끝나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또 교사에게 모호한 질문보다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질문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사실이나 상황이 아닌 교사의 판단이나 평가를 요구하는 질문은 피해야 한다. 아이에 대해 평가하는 일 자체가 교사에겐 스트레스이자 조심스러운 부분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교사는 아이와 만난 지 불과 한 달 밖에 안 된 만큼 자세히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1학기 상담 때는 또래 아이들의 일반적인 특징이나 학습방법 등에 대해 상담하고, 2학기 때 내 아이의 개별적인 특징이나 교육관계 등을 상담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특히, 상담할 때 주의할 점은 내 아이에 대해 다 알고 있다는 생각을 견제해야 한다. 아이들은 학교와 집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때문에 열린 마음으로 교사의 설명이나 조언을 경청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내 아이가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거나 교사가 괜한 트집을 잡는다고 오해하기 보다는 내 아이를 보다 주의 깊게 관찰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편, 아이가 어린 초등학교와 입시를 앞둔 고등학교에 비해 중학교는 부모들의 참여율이 저조한 편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사춘기가 시작되는 시기인 만큼 초등시절보다 더 주의 깊게 아이의 학교생활에 관심을 가지고 총회와 상담에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
단, 총회나 상담을 하고 난 후 담임교사에게 들은 얘기를 가감 없이 아이에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부모가 참고하면서 아이를 지도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활용하는 것이 좋다. 교사의 말이 아이에게 부담이나 스트레스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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