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고2는 IN서울을, 고3은 집에서 통학 가능한 대학을 목표로 한다는 말은 입시설명회의 흔한 농담이자 사실이기도 합니다. 모든 학생들을 단일한 기준인 서연고서성한중경외시이로 줄을 세우고, 조금이라도 더 위쪽으로 가야만 성공한다는 믿음이 만들어낸 슬픈 현실입니다.
지난주 내일신문에서는 일반고 학생들의 대입준비와 관련한 내용을 실었습니다. 하지만, 일반고에서도 ‘뱀머리’인 내신 1~2등급의 성적이 높은 학생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내신이 중요하다는 수없이 많은 교육기사들과 입시설명회에서도 일반고에서 반12등하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정보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정말 반12등 학생에게도 내신이 중요할까요?
동산고에서 가장 많은 내신등급은 몇 등급일까요? 네, 바로 5등급입니다. 동산고 학생들의 54%는 내신등급이 4,5,6등급입니다. 하지만 많은 대학들이 내신등급이 좋지 않은 이 학생들을 어떻게든 선발하고 싶어 합니다. 왜일까요? 내신성적이 아닌 다른 평가기준으로는 동산고 학생들이 내신성적이 좋은 다른 고등학교 학생들보다도 훨씬 실력있는 우수한 학생들이기 때문입니다. 일반고 반3등보다 특목고 반23등의 실력이 월등히 우수한 경우가 아주 많은 것이지요. 실제로 대입에서 내신성적의 불리함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실력있는 대다수의 중학생들이 특목고와 자사고에 입학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동산고와 같은 자사고, 자공고, 특목고들이 300개나 됩니다.
강서고, 경안고, 고잔고, 광덕고, 단원고, 부곡고, 상록고, 선부고, 성안고, 성포고, 송호고, 신길고, 안산고, 양지고, 원곡고, 초지고 모두 안산지역 일반고입니다. 전국의 고교생 73%가 일반고에 다니고 있지만, 일반고는 학생부 비교과를 포함하여 많은 부분에서 불리한 여건 속에서 대입을 치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일반고 최고의 장점인 내신성적을 부각하는 것이 당연한 듯 보입니다. 하지만 내신이라는 최고의 장점 역시 내신 1등급 학생들에게나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그 일반고에서 반12등하는 학생에게는 어떨까요? 과연 그 학생에게도 내신이 장점이 될 수 있을까요?
우선 반에서 12등하는 학생이 반에서 7등을 해도 대입에서의 의미있는 차이는 별로 없습니다. 내신성적이 3등급인 반에서 7등정도하는 학생이 합격하는 대학을 말씀드리면 아마 “겨우 그것밖에 못 가?”하시며 고개를 갸웃하실 것입니다. 정말 단 한 학기만이라도 반에서 1~2등을 못할 바에야 내신이 아닌 다른 전형요소를 충실히 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사실 몇 몇의 최상위권 대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우수한 고등학교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한 전형요소로 내신보다는 수능을 훨씬 선호하고 있습니다. 전문대 유망학과조차도 실제 정시모집 비율이 70%를 넘습니다.(동남보건대 간호과,방사선과 전체 모집정원 120명 중 90명 수능중심전형으로 선발)
중위권과 중하위권 학생들에게 대입의 차이는 수능의 차이인 것입니다. 다음 기회에는 일반고에서 수능을 준비하는 것이 왜 필요한지, 또 반에서 12등하는 학생이 반에서 5등하는 학생보다 더 좋은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무엇인지, 그리고 수능준비를 효과적으로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대학가는길
송민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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