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적인 교육법은 가라 설명하는 수학 ‘강의하는 아이들’

케이엠씨 수학학원이 개발한 교육법 전국 확산

지역내일 2014-03-13

전문가들은 지나친 사교육의 피해로 수동적인 학습태도를 꼽는다. 궁금해 하기도 전에 미리 선행학습을 가르치고 개념 이해도 덜 된 학생에게 심화단계 문제를 풀게 한다. 공부가 무엇인지 공부하는 즐거움이 무엇인지도 채 알지도 못하는 아이들은 단어를 외우고 공식을 외워 시험점수 올리기에 급급하다. 그러나 이런 학습 태도는 장기전인 대학입시에서는 필패를 부르는 습관이다. 어릴 때부터 아이를 학원으로 돌렸던 엄마가 뒤늦게 공부에 질려버린 아이와 심한 다툼을 벌이거나 포기하는 상황을 주변에서 적잖이 마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교육에 매달리는 학부모들.
그런 부모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새로운 교육법을 개발해 능동적인 공부법을 제시하는 학원이 있다.

케이엠씨


설명하면서 배우는 수학
초지동 케이엠씨 수학학원을 운영 중인 김민철 원장과 홍지헌 부원장은 지난 2011년부터 새로운 교수학습법을 개발했다.
김민철 원장은 최근 교육 현장에 대해“아이들이 점점 더 수동적으로 변해갑니다. 질문을 할 때도 자기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조차 몰라요. 문제가 길면 아예 읽어 보려고 하지도 않고 쉽고 빨리 가는 길만 찾아주길 기다리는데 그런 태도도 성적을 올리기 어렵다”고 진단한다.
설명하며 배우는 수학 공부법을 연구한 계기는 우연히 시작됐다. 김민철 원장은 “진도가 너무 뒤쳐진 아이가 학원에 왔는데 그 친구에게 동영상 강의를 보여 준 후 직접 설명하라고 시켰다. 그 학생의 정확한 수준을 알고 싶어서 시작한 방법인데 짧은 시간 안에 성적이 오르는 것을 보고는 ‘이거다!’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한다.


수동적 태도에서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화
설명하는 수학교육법은 ‘강의하는 아이들’이라는 교육프로그램으로 완성됐다. 동영상 강의를 들은 아이들이 교사 앞에서 그대로 설명해야 하는 교육법이다.
홍지원 부원장은 “그냥 들을 때는 한 귀로 흘려듣지만 자신이 잠시 후 설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훨씬 자세히 꼼꼼히 듣고 이해하려고 노력한다”고 원리를 설명했다.
교사는 학생의 설명을 들으며 어느 부분의 이해가 부족한지 문제풀이에서 어떤 부분에서 잘못된 개념을 세우고 있는지 잡아낸다.
처음엔 자신이 아는 것을 설명하기는 커녕 모르는 것을 질문하는 것조차 어려워하던 아이들도 차츰 교육법에 익숙해지면 적극적인 아이들도 변해갔다.
김민철 원장은 학생들의 변화를 한마디로 “아이들 말이 많아지는 것”이라고 꼽았다. 부모와의 대화는 ‘공부 잘했니?’ ‘숙제는 다 했니’ 가 전부였는데 설명하는 수학으로 공부한 후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부모님께 설명하면서 대화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공부의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도 큰 변화다. 홍 부원장은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설명을 해 주고 자신감을 얻는다. 한번 교사에게 설명을 했기 때문에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설명하는 것은 자신있게 한다. 친구에게 ‘설명 잘한다고 칭찬 들었다’며 뿌듯해 하는 아이들도 많다”고 말한다.


완전학습의 완벽한 구현
김민철 원장은 새로운 교수학습법을 구현하기 위해 기존의 낡은 교육관습을 과감히 혁신했다. 수학은 반드시 칠판 앞에서 문제를 풀어줘야 한다는 편견을 깨고 아이들이 스스로 풀고 스스로 설명하게 한 것이다.
김 원장은 “세대는 끊임없이 변화하는데 교육법만 옛날 것을 고집할 수는 없다. 아이들은 선생님이 문제푸는 것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다고 착각에 빠진다. 그러나 문제풀이를 보는 것과 직접 풀어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말한다.
현재 케이엠씨학원이 개발한 독창적인 교육법 ‘강의하는 아이들’은 전국단위 문제은행 회사와 손잡고 수학학원에 보급 중이다.
케이엠씨수학학원에서는 강의하는 아이들 프로그램에 기반한 고3 수험생을 위한 스파르타반을 개설, 운영 중이다. 국·영·수 단과 및 종합인 스파르타반은 내신과 상관없이 수능대비 과정을 진행한다.
김민철 원장과 홍지헌 부원장은 ‘강의하는 아이들’에 이어 서로 협력해서 공부하는 토론식 수업과 협업식 수업방식을 연구 중이다. “공교육이나 사교육이나 미래를 이끌어가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은 공동의 목표다.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공부하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는 두 사람. 수동적인 아이라 걱정인 부모라면 ‘강의하는 아이들’에서 새로운 교육법을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케이엠씨학원 031-414-8828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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