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_큐브논술학원 김민기 수리논술원장

기본 개념 충실하면 수리논술 어렵지 않아요!

지역내일 2014-03-12

교과서 중 가장 자주 개정되는 과목은 바로 수학이다. 이유는 현대수학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 2014년도에 수능 수학이 바뀌었다. 2017년도에 또 다시 전면 개정된다. 그렇다면 개정된 수학은 학생들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있을까? 수학은 물론 수리논술 학습의 독보적인 노하우로 서울대 및 연·고대, 의대 합격자를 다수 배출한 큐브학원 김민기 수리논술 원장을 만나 효율적인 수학학습과 수리논술 준비법, 그리고 2015년도 변화된 대학 수시 모집 현황을 알아보았다.


2015년도 수도권 대학 수시 모집에서 중요한 변화는 무엇인가?
■ 수시 원서 접수기간 통일과 수시 인원 감소
2015학년도 대입에서 가장 특이적인 변화는 수능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진행되던 수시 원서 접수가 9월에 1회로 통합된다. 따라서 수시 원서 접수는 9월에 모두 마무리 짓고 이후에는 수능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2015년도 수시 모집인원은 24만 3천333명으로 2014년도 전체 모집인원 대비 66.2%에서 64.2%로 2%포인트 줄었다. 고려대와 연세대가 수시·정시 비율을 7:3으로 유지하는 것을 비롯해 대부분 대학들이 6:4 또는 5:5 비율로 선발한다. 학생부 비중을 늘리자는 정부 지침과 정시 분할 모집 금지 방침이 부담돼 정시 모집을 크게 늘리지 못한 것이다.
■ 우선선발 폐지와 수능 최저학력 등급기준 강화
대학들이 수시에서 높은 수준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해 선발하면서 사실상 수능 위주 전형이라는 비판을 받아 온 우선선발이 폐지된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의 구분자로서, 서강대와 성균관대 등 일부에서 사용하던 백분위 사용도 금지된다. 모든 대학이 등급을 사용하도록 해 수시에서 수능 영향력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논술의 영향력이 매우 커지게 되었다.
또 2015년도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모두 등급 기준으로 바뀌면서 수능 최저학력 등급기준이 강화되었다. 지난해에 2개 영역 2등급인 고려대는 3개 영역 2등급으로, 3개 영역의 등급 합이 6이었던 연세대는 4개 영역 등급 합이 7로 강화되었다.


개정된 교과과정에 적합한 수학 학습법은?
수학 교과서가 개정되면서 응용과 활용 위주의 평가 방식에서 점점 수학의 본질 자체로 접근하고 있다. 고등학교 수학의 양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방정식과 함수의 연계강화, 행렬 삭제, 점화식의 비중이 들어드는 것이 그러한 사실을 말해준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수학의 용어 정의에 집중해야 한다. 또 문제집을 10권 푸는 것보다 1권을 제대로 푸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풀이과정을 노트에 정리하는 습관 또한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원들을 학습한 이후 이전 단원들 간의 연관관계를 자꾸 피드백하는 것이다. 원래 수학은 한 덩어리였다. 수열 문제를 미분으로도 풀어보고 적분 문제를 확률로도 풀어보다 보면 파편적으로 나뉘어있는 단원들이 하나로 통합되어 가는 것을 깨우치게 될 것이다.


효율적인 수리논술 준비법은 무엇인가?
수리논술도 결국은 수학 실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따라서 수리논술 대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제시문 독해, 통합교과 대비, 답안 작성법 등이 아니라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임을 명심해야 한다.
수리논술 학습의 가장 좋은 교재는 수능과 마찬가지로 지원 대학의 기출문제 및 모의고사문제이다. 수능의 수학영역을 준비할 때, 단원별로 기본 개념을 학습한 후 기출문제를 풀듯이 수리논술에서도 당연히 기본 개념을 익히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 기출문제를 풀어주는 학교나 학원은 많은 반면, 수리논술의 기본 개념을 지도해주는 곳은 거의 없다. 기본 개념이 없는 상태에서 기출문제를 풀기 때문에 수리논술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하다. 개념을 익힌 후 문제에 접근하면 수리논술을 훨씬 쉽게 풀 수 있다.
수리논술문제 출제는 대학 선행 지식이 아닌 고등학교 교과서이다. 특히, 단원 뒷부분에 있는 ‘생각하기’, ‘수리논술’ 등의 단원별 심화주제는 기출문제와 더불어 수리논술 학습의 중요한 자료이다.
또 수리논술 준비에서 중요한 점은, 수리논술 준비 자체가 수능을 준비하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인문계 논술은 수능과 논술의 시험성격이 다르지만, 자연계 논술 내용은 수능과 연관성이 깊다. 즉, 교과과정의 심화가 논술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수리논술 공부 때문에 수능 준비에 소홀해진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오히려 수리논술을 준비하면서 수능 수학영역의 4점 문항을 확실히 대비하게 된다.


큐브논술학원 031-381-3381
윤지해 리포터 haeihaei@naver.com 

김민기
서울대학교 기계항공우주공학부 졸업, 김민기 수리논술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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