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좋고 서비스 탁월하기로 소문난 원주원예농업협동조합(조합장 심진섭) 하나로클럽이 문을 연지 올해로 12년째다. 열두 돌을 맞은 만큼 올해는 몇몇의 고객에게 고가의 경품이 돌아가기보다 작은 것이지만 모두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 사은행사가 진행 중이다.
● 대부분이 지역 농산물
개점 12주년을 맞이해 사은 행사를 하고 있는 원주원예협동조합 하나로클럽. 심진섭 조합장은 “원주지역에 대형 마트가 늘어나면서 약 40억 원의 매출이 감소했다. 작년부터 사은행사 규모를 줄이고 몇몇에게 돌아가는 고가의 경품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는 경품을 제공해달라는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했다”고 밝혀 대기업 진출의 여파가 소규모 상권 뿐 아니라 원예조합도 비껴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현재 원주원예농협 하나로클럽에서 판매되는 제품 중 70% 이상이 지역 농·공산품으로 이루어져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원주원예농협 하나로클럽은 최근 들어 바나나 파인애플 등 수입 농산물도 더불어 판매하고 있다. 심 조합장은 “바나나를 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다른 마트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는다는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현재 바나나를 판매한 수입금 전액은 다문화센터에 장학금으로 전달된다. 지난 해 연말 500만원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 골목 상권마저 위협하는 대기업
심 조합장은 “현재 대기업의 소규모 점포들이 골목상권까지 위협하고 있다. 원예조합도 하루 빨리 좋은 자리를 선점해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극도로 빠르게 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2~3년 머뭇거리다보면 뒤처지기 일쑤”라며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밝혔다.
영업 이익을 지역사회에 돌리기 위해 다문화센터, 소망주기센터 등과 협약을 맺어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는 원예조합은 모든 직원이 농번기에 반드시 24시간 동안 조합원의 집을 방문해 농촌 일손을 돕는 내규를 마련해 실천하고 있다.
심 조합장은 “160명의 직원들이 직접 농촌 일손을 도우면서 조합원들 간의 유대 관계도 좋아지고 조합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도 알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된다. 휴일을 반납하고 하는 일이지만 직원들도 오히려 좋아 한다”고 말했다.
심 조합장은 “조합원들과 지역 농민들이 생산한 제품을 팔 수 있는 거래처가 되어주는 것이조합이 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이 원예협동조합이 존재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최선미 리포터 ysb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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