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철민 안산시장

“안산을 서해안 최고의 관광도시로”

핵심 관광 인프라 ‘반달섬 프로젝트’ 순항

지역내일 2013-10-23 (수정 2013-10-23 오후 2:09:24)

“안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관광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 명실상부한 서해안 최고의 관광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김철민 안산시장은 내일신문 창간기념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시장은 민선5기 들어 캐논코리아 등 우량기업을 유치하고 일본 민간자본을 유치해 ‘반달섬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돈 버는 시정’을 펼쳐왔다고 자평했다. 남은 임기동안 안산시만의 장점을 잘 살려나가는 동시에 무인공공자전거 확대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행정서비를 확대해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시장과 일문일답.

김철민

- 임기가 앞으로 9개월 정도 남았다. 그 동안 시정 성과를 간단히 요약한다면? 또 남은 임기동안 어떤 일에 주력할 계획인가?
최근 지방 재정문제가 화두다. 방만한 재정 운영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데 반해 안산시는 ‘돈 버는 시정’을 펼치고 있다. 캐논코리아, 한국몰렉스 같은 우량기업을 유치하고 일본 쿠메-코드사와 반달섬프로젝트를 통해 2조3000억원이 넘는 투자유치를 이뤄냈다.
안산을 친환경 해양관광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을 준 것이 무엇보다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또 보편적 복지 확대와 다문화,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지향적 시정운영을 통해 지방자치 경쟁력 평가에서 전국 2위, 수도권 1위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운동본부 주관 공약이행 평가에서 유일하게 3년 연속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남은 임기동안 산업경제 해양관광 녹색환경 등 안산의 장점을 더욱 다져나가는 동시에 CCTV구축과 무인공공자전거 ‘페달로’의 저변 확대 등을 통해 시민들이 안산에 사는 것을 자랑으로 여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취임 후 안산을 ‘수도권 최대의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는데, 그동안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먼저 관광과와 문화체육관광본부를 신설하고, 민간과 협력해 안산시의료관광협의회와 안산시관광협의회를 발족시켰다. 안산을 대표할 안산구경을 선정 공표하고, 안산시관광종합개발 계획을 수립했다. 안산시를 대체 숙박지로 찾는 외래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한 중·장기 관광인프라도 조성된다. 지난 4월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 상업용지를 문화관광복합타운으로 개발하는 일명 ‘반달섬 프로젝트’ 투자협약을 일본의 투자법인 ‘쿠메&코드사’와 체결했고, 5월에는 경기평택항만공사와 해양관광분야 업무협력 협약을 맺어 서해안 최고의 관광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닌 대부도에 섬을 일주할 수 있는 7개 코스(74km)의 ‘대부해솔길’을 개발하고, 여의도공원 면적의 4배 규모인 대송단지에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를 조성했다. 이곳에서 7월말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을 개최해 7만8000명의 관광객이 대부도를 찾았다. 대부도와 안산을 잇는 시화방조제의 명물 ‘안산시화호 조력발전소’에 이르면 내년 4월 75m높이의 전망시설을 갖춘 조력문화관이 준공된다. 이를 통해 안산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관광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 명실상부한 서해안 최고의 관광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

- 반달섬 개발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반달섬프로젝트는 1조2000억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의 인공섬 개발, 한·일 합작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일본기업이 구성한 ‘반달섬프로젝트개발주식회사’(SPC)가 사업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부지소유주인 한국수자원공사의 토지매각 공고를 기다리고 있는 단계로, 순조로운 추진을 예상하고 있다.
반달섬은 일본 설계의 정밀함과 환경을 배려하는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되며, 입주하는 상업시설 브랜드구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반달섬SPC가 그들의 철학이  담겨있는 품격있는 개발을 완료할 수 있도록 안산시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지원할 계획이다. 반달섬 프로젝트 완성은 공업도시의 이미지를 벗어나 안산시의 품격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며, 많은 일자리 창출 등 안산의 새로운 역사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한다.

- 안산은 외국인 거주자가 가장 많다. 지난해 안산시가 주도해 창립한 전국다문화협의회는 어떤 정책들을 펴고 있나?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외국인주민의 다양한 행정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자체 간 다문화정책 협의를 위해 작년 11월 7일 출범했다. 협의회가 제안한 ‘중앙과 지방간 업무협의회 설립’ 방안을 안전행정부가 받아들여 중앙부처(법무부 등 5개 부처), 광역 및 기초단체, 관련단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다문화사회지원 중앙-지방간 업무협의회’를 구성했다. 이를 통해 다문화관련 실무자들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고, 중앙과 지방간 상호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역할 등을 기대한다. 또 ‘다문화국제심포지엄’을 오는 23~25일 문화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한다. 협의회 회장 도시로서 역할 증대와 해외 다문화 선진도시와의 교류를 통해 우수사례 발굴 등 앞서가는 선진 다문화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마디.
안산시는 전국 최초의 자족형 계획도시로 9000여기업체가 밀집한 대한민국 뿌리산업의 중심지다. 최고 수준의 도심 녹지율과 천혜의 관광지인 대부도가 있는 녹색해양관광도시이자 향후 4개의 광역철도망과 간선도로망이 구축되는 물류교통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현재의 안산의 모습보다 미래 안산의 가치에 더욱 주목하고 애향심과 정주의식을 기반으로 전국 최고의 명품도시 안산을 만드는데 시민들이 함께 동참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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